그랜드 카니발 2.2 - 예열 플러그 부품 구입 및 교체 방법

2021. 2. 9. 23:58DIY/스포티지R-그랜드카니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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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킬로를 넘었지만 예열 플러그를 교체한 적이 없다? 암튼 이력을 알 수 없는 상황. 올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에도 시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아직까지 예열 플러그가 잘 작동하는 듯하다. 그러나 주행거리를 고려하면 이미 오래전에 한 번 교체했어야 했고 지금 시점에서는 두 번째 교체를 해줘야 할 시점인지라 현재 문제가 없어도 예방정비 차원에서 손을 함 대보려고 한다.

이런 상황인지라 예열 플러그 고착으로 탈거하는데 애먹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데, 얼마 전 포르테 가솔린 엔진의 산소 센서를 13년 묵은 차에서 잘 빼낸 경험을 바탕으로 해 보지 뭐.

릴레이는 교체 대상이 아니고, 플러그와 플레이트를 교체하려 한다. 근데 겨울철 특수에 최근 예열 플러그와 플레이트가 품절 사태가 일어난 모양이다. 특히 플레이트는 전국적으로 재고가 바닥이다. 품번 36720-2F010 도 호환이 된다. 아직 구입을 못했다.

플러그는 모비스 정품이 아닌 애프터 마켓 제품으로 구했다. 어차피 모비스 정품이란 것도 NGK사에서 제작한 것을 납품받아 모비스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이라서 엎치나 메치나 똑같다.

그랜드 카니발 R, 스포티지 R 등 R 엔진에 들어가는 예열 플러그의 NGK 품번은 Y1003AS 이다. R 엔진도 개량형이 있으므로 품번은 항상 잘 조사하고 구입해야 한다. NGK 애프터 마켓 제품으로 구입하면 모비스 부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올겨울 유난히 추워서 예열 플러그 품절 사태가 발생하여 모비스 부품대리점은 물론 인터넷 마켓에서도 예열 플러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그런데 운 좋게 NGK 제품으로 4개 세트를 택포 3.9만 원에 겟함. 모비스 대비 무려 40%나 저렴한 가격에 구입.

또 다른 애프터 마켓 제품으로 평화발레오 제품이 있는데 이건 잘 찾아보면 개당 4,200원이라는 초저가에 구입할 수 있다. 모비스 순정품의 1/4 가격이다. 싸도 너무 싸다. 점화플러그와 점화코일을 평화발레오 제품으로 써 본 경험은 있는데 이들 부품은 탈장착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구입에 실패해도 재작업에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예열 플러그는 작업도 번거롭고 그래서 이걸 쓰기엔 괜히 꺼려져서 구입하지 않았다. 평화발레오에서 예열 플러그를 수출만 해 오다가 2019년 경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실물은 훨씬 약하게 생겼다. 이러니 탈거하다가 촉이 부러지기도 하고 머리 부분이 분리되고 그러나 보다.

구입한 NGK Y1003AS 부품이 정상인지 아닌지 저항을 측정해 보자.

규정값은 메탈 기준을 따른다. 측정 결과 4개 모두 0.3 ~ 0.4Ω을 나타냈다.

 

필요 공구

  • 1/4인치 라쳇 핸들, 10mm/12mm 롱 복스알(1/4인치용 복스알은 자석 타입 없음), 연결대, 볼 연결대

  • 3/8인치 라쳇 핸들, 10mm/12mm 롱 복스알 (이왕이면 자석 복스알), 연결대, 볼 연결대

  • 자석 복스알이 없을 경우 자석 자바라 (플레이트 고정 너트 떨어뜨리지 않고 빼낼 때 그리고 깊은 구멍에 박힌 예열 플러그 빼낼 때 필요)

  • 1/4인치 토크 렌치

  • 고착방지제

  • 침투이완제

작업 순서

1. D day를 기준으로 넉넉히 1주일 전부터 2 ~3일 간격으로 두세 차례 침투제를 예열 플러그 체결부에 뿌린다.

2. 작업 당일 엔진을 충분히 워밍업 시킨 상태에서 시동을 끄고 작업 시작.

3. 엔진 커버 탈거 후 에어 건 또는 블로워 등으로 예열 플러그 주변을 불어 내서 먼지나 이물을 떨어낸다.

4. 배터리 (-) 단자 분리

5. 예열 플러그 접근에 걸리적거리는 부품을 모두 탈거한다.

아래 사진은 영국에서 판매된 쏘렌토 R의 예열 플러그 무상 수리를 위한 TSB(Technical Service Bulletin) 자료에 나온 사진을 캡처하였다. 이 사진 이외에도 걸리적거리는 것이 있다면 탈거하거나 볼트를 풀어서 옆으로 젖혀야 예열 플러그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6. 예열 플러그 플레이트를 탈거한다. 10mm 너트 4개가 각각의 예열 플러그를 고정하고 있는데 엄청 약한 토크로 체결되어 있다. 추후 재사용이던 교체를 하던 체결할 때 절대 세게 조이면 안 된다. 아래 체결 토크를 보면 그야말로 슬쩍 잠그는 정도의 아주 약한 토크이다. 이걸 일반적인 10mm 너트 조이는 힘을 쓰면 예열 플러그의 머리 부분이 댕강 부러질 수 있다.

너트 풀 때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자석 복스알 또는 자석 자바라가 필요한 이유이다.

7. 침투제를 예열 플러그 체결부에 듬뿍 뿌리고 10여분 기다린다.

8. 엔진 기통에 박힌 예열 플러그를 하나씩 차례대로 탈거한다.

  • 3/8인치 또는 1/4인치 라쳇, 연결대, 볼 연결대, 자석 복스알 등을 조합하여 탈거한다. 2번, 3번 기통은 3/8인치용 복스알은 커서 작업이 어려운 모양이다.

  • 가능하면 1/4인치 라쳇 핸들(대략 라쳇 길이 160mm 정도)로 힘을 줘서 탈거한다. 3/8인치(라쳇 길이 200mm 정도)만 해도 길이가 1/4인치 라쳇보다 상대적으로 길어서 힘을 줄 경우 너무 과도한 토크가 전달되어 자칫 예열 플러그가 안에서 부러지거나 나사산이 망가지거나 할 수 있으므로 조심 또 조심한다. 

  • 라쳇 핸들에 지긋이 힘을 줘서 푼다. "삑" 소리와 함께 고착이 풀리면서 돌아간 후에 쉽게 풀리면 다행이지만 계속해서 삑 삑 소리를 내면서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잠시 멈추고 침투제를 뿌리고 5 ~ 10분 기다린 후에 재도전한다. 침투제는 수시로 여러 차례 뿌린다.

  • 고착되어 잘 안 풀리면 풀리는 방향으로 계속 고집하면서 풀려고 하지 말자. 라쳇을 조이는 방향으로 조금 조였다가 다시 푸는 방향으로 살짝 풀었다가 하면서 조임과 풀림을 반복한다. 중간중간 침투제를 뿌리고 풀리는 각도를 점차 크게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풀어 가야 한다. 절대 조급하면 안 된다. 예열 플러그 부러지면 1개당 추가 작업비가 보통 15만 원 정도 든다고 하니 정신 단디 차리자.

  • 다행히 라쳇으로 한 번 휙 풀리면 그다음에는 쉽게 풀리기도 한다. 라쳇 핸들을 잡은 손 끝에 온 신경을 집중해라.

  • 특정 예열 플러그가 안 뽑히면 그놈은 잠시 두고 그다음 플러그로 작업을 진행한다. 너무 한 놈에만 신경 쓰다가 이도 저도 안 된다.

  • 도무지 안 빠지는 플러그가 있다면 그놈은 그냥 그대로 두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정비소로 가자. 이왕이면 수소문하여 전문 정비소를 찾아가야지 아무 곳이나 가면 그들 역시 장담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가보라고 말할 수도 있다.

9. 일주일 전부터 침투제를 여러 차례 뿌리고 상기 순서대로 작업을 하면 큰 문제없이 예열 플러그가 뽑혀 나올 것이다. 라고 믿어야지.

10. 신품 예열 플러그를 장착한다. 예열 플러그 나사산에는 고착방지제를 바르고 체결한다.

11. 교체 완료 후, 탈거했던 부품들을 모두 원상 복귀시킨다.

12. 시동을 걸어서 일발 시동이 걸리는지 확인한다.

실제 작업은 언제 할지 미정. 주말에 날씨만 따뜻하면 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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