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카니발 R - 보조 냉각수통(리저버) 위치 이동 실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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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카니발 R - 보조 냉각수통(리저버) 구입

 

보조통 개조 작업은 아래 링크 클릭. (LPI용 보조통 장착은 결국은 실패였음)

그랜드 카니발 R - 보조 냉각수통(리저버) 개조 작업

 

지난 주에 간단한 작업이겠거니 하고 시작했다가 실패했다. 실패라기보다는 작업 방식이 내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 호스가 보조통 장착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호스 방향을 틀어줘야 한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 호스 라인 2개 중 석션 호스(굵은 호스)는 원래 위치에서 90도 우측 방향으로 틀어줘야 한다. 석션 호스는 파워 스티어링 펌프의 힘으로 오일을 빨아 당기기 때문에 방향이 이렇게 돌아가도 오일 순환에 전혀 무리가 없다.

리턴 호스 역시 보조통과 간섭이 있는데 이 호스 역시 방향을 적당히 틀어줘야 한다.

대충 이 정도 정보를 수집하고 실차에 보조통을 장착하려고 시도했으나...

얼래? 파워 오일 호스 각도를 아무리 조정해도 보조통과 간섭이 너무 심하다. 동호회 카페에서는 다들 어떻게 작업했지? 그냥 욱여넣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로 깔끔하게 작업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작업 방식 아주 싫어한다. 뭔가 억지로 욱여넣고 때려 넣고 하는 이런 거 말이다.

내가 원하는 스퇄의 작업 방식이 아니다. GG를 쳤다.

그 후, 동호회 카페에서 보았던 i30용 보조통 작업 후기 방법을 사용해서 재도전하기로 마음먹고 i30용 보조통을 구입했다.

i30 리저버 어셈블리에는 캡(뚜껑)이 없다. 따라서 별도로 뚜껑을 구입해야 한다. 품번 25440-3K000 (가격 957원). 그런데 카니발 LPI 리저버 어셈블리에 붙어 있는 캡의 품번이 바로 이 녀석이다. 따라서 LPI 리저버에서 캡을 분리해서 이식하면 된다. 호스 역시 LPI에서 떼어서 이식한다.

그랜드 카니발 LPI용 보조통과 i30 보조통 비교 샷. LPI용을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고 뚱땡이 스퇄이다. 반면에 i30은 길이가 LPI 보조통과 비교하면 약간 길고 홀쭉이 스퇄이다.

좌: i30용, 우: 카니발 LPI용

 

아이서른살 보조통으로 깔끔하게 작업이 되면 좋은데, 현찮으면 그냥 때려치우련다. 24만 킬로 넘도록 아무 탈 없이 지내왔고 이제 더 타면 얼마나 더 타겠다고 말이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