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구 (우양)혼다 CG125 엔진오일, 점화플러그 교체 DIY

2023. 9. 18. 11:02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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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들 녀석이 중고 오도방구를 구입했다. 중국 우양에서 일본 혼다와 기술협력으로 만든 CG125.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바이크이다. 우양이라는 중국 회사 공장에서 만들었지만 이 모델은 일본 혼다에서 수십 년 전(1976년 최초 출시)에 개발도상국 전용으로 만들어서 지금도 개발도상국에서만 판매되는 기종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아예 정식 수입되지 않는다.

오래전에 우리나라도 대림 혼다, 효성 스즈끼 같은 형태의 기술협력으로 바이크를 만들었던 때가 있었지. 그런데 바이크 관련 기술이나 정책이 매우 후진국에 가까워서 바이크 시장도 매우 작고 그렇다 보니 제조 기술력이 많이 딸리는 게 현실이다.

CG125는 내구성이 대단한 녀석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도상국 형편에 맞추어 저렴한 초기 구입 가격, 유지보수 비용 적게 들어가고 내구성이 아주 좋게 만들었단 거지. (그냥 주워들은 야그~~). 최소한의 유지보수만으로 수만 킬로미터의 주행 수명을 보장한다는... 혼다의 슈퍼커브 스쿠터와 함께 소형 바이크의 레전드 되시겠다. 두둥~~

엔진오일 교체 정량은 800 mL(~ 1000 mL), 정비 매뉴얼상 추천 점도는 10W-30

점화플러그 규격은 NGK사의 CPR7EA-9

자동차 정비에 비하면 오도방구는 뭐 훨씬 난이도가 쉽다. 등치가 작으니 뭐 자동차에 비하면 껌이지.

2021년식에 현재 주행거리는 약 9,500 km. 아들이 세번 째 차주인데 정비이력은 알 길이 없다.

우선 점화플러그부터 갈아보자.

1. 스파크 플러그 캡을 벗겨낸다. 그냥 위로 잡아 뽑으면 된다.

2. 16mm 딥(롱) 소켓으로 점화플러그를 풀어서 탈거한다.

헐~~. 이종품 점화플러그가 낑궈져 있다. 야마하 125cc 기종에 들어가는 점화플러그인데 점화플러그 간극이 같더라도 중심전극의 모양과 크기가 완전 다른데 엔진 찜빠가 없었다니 신기하군. 오토바이 수리 센터에서 대충 비슷한 놈으로 갈아 놓은 모양이다.

3. 새 플러그를 손으로 가체결하고 규정 토크로 체결한다.

TORQUE: 16 N·m (1.6 kgf·m, 12 lbf·ft)

스파크 플러그 표준 간극은 아래와 같다.

뭐 단기통이니 플러그 1개 교체야 껌딱지 떼는 거보다 쉽다.

자 이젠 엔진오일 교체다.

1.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를 뺀다. 요걸 빼내면 엔진 하부 드레인 플러그를 빼냈을 때 폐오일 배출이 좀 더 원활해서.

2. 엔진 하부의 드레인 플러그를 푼다. 사이즈는 17mm이다.

3. 폐오일을 배출시킨다. 넉넉히 15분 이상 두면 충분히 빠진다. 방울방을 떨어질 때 바이크를 이리저리 좌우로 기울이면 좀 더 빠진다.

4. 드레인 플러그를 체결한다. 신품 와셔가 있으면 교체해 주고 드레인 플러그를 체결한다.

TORQUE: 30 N·m (3.1 kgf·m, 22 lbf·ft)

5. 레벨 게이지 입구에 깔때기를 꼽고 정량 800 mL를 채운다.

6. 레벨 게이지를 꼽았다가 빼내서 오일 레벨이 Low와 High 중간쯤에 위치하는지 확인한다. High를 초과해서 좋을 게 없으니 High 눈금을 넘지 않도록 한다.

*주의: 레벨 게이지로 엔진오일 레벨을 확인할 때 게이지를 돌려 꼽은 상태에서 점검하면 아니 되오. 상식적으로 게이지가 돌려 끼워진 상태에서 레벨을 확인해야 할 것 같은데 정비매뉴얼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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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ve the oil filler cap/dipstick and wipe the oil from the dipstick with a clean cloth.

Insert the filler cap/dipstick without screwing it in, remove it and check the oil level.

The level should be between the upper and lower level lines on the dipst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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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작업을 끝냈으니 시동을 걸어보자. 푸드드드등~~~. 아들 녀석이 엔진 필링이 부드러워졌다고 단박에 느낀다.

사고나 나지 말고 잘 타고 댕겨라.

끝.

*뱀발*

작년 이맘 때 2종 소형면허를 취득하고 1년 만에 오도방구를 타봤다. 그것도 매뉴얼 바이크를. ㅋㅋ. 어릴 적에 탔었던 매뉴얼 바이크에 대한 그 감각이 살아 있었는지 시동 꺼먹지 않고 시운전 잘 했다. ㅎㅎ. 근데 매뉴얼 기어라 익숙치 않으니 정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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