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토 가레지 자키 수리(그 까이꺼 뭐 대충...)

2024. 7. 17. 10:22DIY/자동차 정비 기초 정보, 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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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구입해서 사용 중인 가레지 자키(가레지 작기, 가레지 작키). 영어로는 Garage jack 또는 Floor jack. 개인이 차고에서 주로 자가정비 시에 사용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나 보다.

 

사실 이 자키도 무게가 14kg 정도 되는지라 노상 정비하러 나갈 때 잘 챙겨가지 않는다. 그냥 사다리 자키 2 ~ 3개로 이중삼중 받치고 주로 작업한다. 근데 사다리 자키는 그 구조상 언제든지 휘어져 무너져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작업하지 않는 대각선 방향 타이어에 고임목을 반듯이 놓고(예: 앞바퀴 왼쪽에서 작업할 경우 뒤 타이어 오른쪽에 고임목), 탈거한 타이어는 차 밑에 넣어서 비상시 안전 보루를 마련한다든지 말이다. 물론 안전말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것 역시 번거로워서 잘 안 쓴다. 안전말목을 사용하려면 안전말목 기본 높이가 있어서 차 리프팅을 충분히 올려 주어야 하는데 이게 막상 사다리 자키로 하려면 꽤 높게 차를 들어 올려야 한다. 하물며 요새 차량들은 하부가 언더 커버로 다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가레지 자키를 사용하려면 마땅한 잭 포인트를 찾기도 사실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아무튼 노상 자가정비 시에 제일 중요한 점은 안전 확보이다.

몇 년 전부터 자키에서 오일이 어디선가 새고 있었고 어느 순간 자키를 올리면 버티지를 못하고 그냥 밑으로 서서히 내려가기도 했다. 오일을 보충하면 당장은 리프트 기능이 괜찮다가 또 보관 중에 오일이 새기를 반복.

새로 사려고 봤더니 동일 모델 제품의 가격이 구입 당시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가레지 자키로는 피츠버그 제품이 가장 좋긴 한데 비싸기도 하거니와 너무 무겁고 보관 장소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유튜브를 관련 영상을 몇 개 시청하고 오일 누설이 의심되는 두 곳의 고무 오링을 교체하기로 했다.

첫 번째 의심 위치는 리프트 피스톤의 오링, 두 번째 위치는 릴리스 밸브의 오링이다.

 

리프트 피스톤(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음)을 고정하고 있는 코터핀(분할핀) 2개를 뺀 후에 해당 부위를 위로 잡아당기면 쉽게 빠진다. 피스톤 끝단에 고무 오링에 위치하고 있다. 내경은 7.8mm, 고무 두께는 1.9mm. 이 사이즈의 오링 규격이 P8이라고 한다.

사실 오링 규격이 P8인지 뭔지 내가 어찌 알겠소이까. 미국 엉아의 유튜브 중에서 스마토 가레지 자키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의 오링 교체 영상을 보니 P8 규격이라고 했고, 실제로 가레지 자키의 해당 부분을 탈거해서 보니 대충 비슷한 사이즈로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P5, P6, P7, P8, P9 규격 이렇게 다섯 가지 규격을 각 5개씩 주문. 그래봤자 오링 총 가격은 750원. 택배비가 3,000원.

좌: 신품, 우: 구품

 

리프트 피스톤의 오링을 갈아주고, 릴리스 밸브 분리.

릴리스 밸브는 잭 핸들을 꼽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서 풀면 빠진다. 여기에도 오링이 있는데 이 녀석도 P8 규격의 오링이겠구나 했다. 허나....

헐~~ 이놈은 오링 규격이 P8이 아니다. 내경은 더 작고 두께가 1.5배는 되는 듯하다. 이러면 곤란한데...

좌: P8 신품, 우: 구품

 

릴리스 밸브는 어쩔 수 없이 기존 오링을 다시 끼웠다.

이제 유압작동유(오일)를 보충하고 공기 빼기를 하자. 오일 플러그를 열은 상태에서 자키를 뒤집에서 폐오일을 쏟아내고 새 오일을 넣어준다. 오일을 적당량 넣어준 후 오일 플러그를 닫는다. 이제 실린더 내부에 찬 공기를 빼주어야 한다.

오일 플러그. 한 번도 열지 않았을 경우 검은색 플러그(고무) 위에 은색 락카칠이 되어 있음.

 

유압 자키 공기 빼기

1. 릴리스 밸브를 한 바퀴 푼다. 자키가 최저 높이로 내려앉는다.

2. 잭 핸들로 6 ~ 8회(또는 그 이상) 펌프질을 한다. 릴리스 밸브를 한 바퀴 열어 놓아기 때문에 자키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3. 릴리스 밸브를 닫고 잭 핸들로 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자키를 최대 높이까지 올라가게 한다. 최대 높이에 다다른 상태에서 추가로 6 ~ 8회(또는 그 이상) 펌프질을 한다.

4. 릴리스 밸브를 열어서 자키는 다시 최저 높이로 내려 앉힌다.

5. 오일 플러그(스크류 방식도 있음)를 열고 오일을 내부 피스톤이 살짝 잠길 정도만큼 넣는다.

6. 이 상태에서 잭 핸들을 끼고 펌프질을 수차례 반복한다. 이때 실린더 내부에 차 있던 공기가 오일 플러그로부터 빠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7. 오일 플러그를 막고, 자키를 시험 작동해 본다. 자키가 부드럽게 올라가고 일정 높이에서 가만히 두어도 밑으로 내려앉지 않아야 한다.

*이게 정석인지는 모름. 아무튼 이렇게 하니 정상 작동이 된다. 이제 보관 중 오일만 안 새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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