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HAHAHAHAHA... 별 그지같은 일이...

2020. 12. 2. 13:20DIY/아반떼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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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펌프 교체하고 아무래도 벨트 장력을 너무 강하게 세팅한 거 같아서 며칠 뒤에 장력을 좀 느슨하게 해 주고 만족했었는데...

토요일 아침 센터 미미 교체 예약을 해 놨기에 시간 맞춰서 가려고 아방이 시동을 걸자마자 엄청난 쇳소리에 개놀랐네. 소리가 너무 커서 진짜 깜놀. 전형적 벨트 슬립 현상으로 냉간 시 소음 발생이다. 어익후. 벨트 장력을 너무 느슨하게 해서 그렇구만 하는 직감이 왔다. 잽싸게 12mm 렌치로 벨트 장력 조절 볼트를 돌리고 시동 걸어보고 돌리고 시동 걸어보고를 대여섯 차례 반복. 어라. 근데 볼트가 점점 뻑뻑하니 잘 안 돌아간다. 볼트를 한참을 조여도 이상하게 벨트 장력도 그리 강하게 되지 않아서 이상함을 느꼈다. 예약한 시간은 다가오고 정신이 없이 어찌어찌 우선 이상 소음은 안나는 선에서 조치를 취했다.

나중에 훤한 밖에서 확인했더니 지하주차장에서 시간도 촉박한 상황인지라 머리가 팍팍 안 돌아가니 응급조치를 취한 게 그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오.

볼트가 휘어져 버렸다는...

알터네이터를 전/후 이동을 시켜 벨트 장력을 조정하는 시스템인데(오토 텐셔너 안 달려있음) 바로 이 볼트를 조이거나 풀어서 알터네이터를 전진 또는 후진시키게 된다. 근데 아무 생각 없이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이 볼트만 조였더니 이런 참사가. 어쩐지 볼트가 잘 안 돌아간다 했다.

장력 조절 볼트를 고정시키는 다른 볼트를 먼저 푼 다음에 장력조절 볼트를 조였어야 했건만.

아래 사진의 바로 빨강 원으로 표시한 12mm 볼트를 먼저 느슨하게 푼 상태에서 노랑 원의 장력 조절 볼트를 조여야 한다. 니기미... FM방식은 빨강 원의 12mm 볼트 느슨하게 하고 파랑 원의 14mm 볼트 느슨하게 해 준 후에 노랑 원의 장력조절 볼트를 조여야 한다. 느슨하게 할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빨강 원의 12mm 볼트를 느슨하게 하지 않고 장력조절 볼트를 조이거나 풀면 알터가 전/후로 잘 안 움직이기 때문에 벨트 장력 조절이 잘 안된다.

벨트를 탈거할 때도 동일한데. 빨강 원 --> 파랑 원 볼트를 느슨하게 해 주고, 노랑 원 볼트를 충분히 풀어준 상태에서 알터네이터를 12시 방향으로 밀어서 장력을 해제해야 하는데 만약 알터네이터가 밀리지 않으면 파랑 원의 14mm 볼트를 충분히 더 풀러 줘야 한다.

휘어진 볼트가 저러다가 어느 순간 댕강 부러지면 벨트 튕겨나가고 풀리도 튕겨나가는 등 큰 참사가 벌어질 거 같아서 잽싸게 품번 확인해서 부품점에서 사서 교체했다.

예약 시간 임박으로 조급한 상황에서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해 이런 사달을 만들어서 허탈했지만 그래도 뒷수습을 잘해서 다행이다.

그리고 뒤쪽 센터 미미 교체하는 거는 멀리 떨어져서 보니까 이것저것 탈거를 꽤 하더만요. 중통(인지 프런트 1번 마후라 였는지 암튼) 마후라가 가리는지 이것도 살짝 이격 시키고 앞쪽 센터 미미도 살짝 푸는 거 같고 암튼 굳이 저렇게 작업하지 않아도 될 듯한데 옆에서 비전문가인 내가 훈수를 둘 수 없어서 지켜보기만 했다. 아무튼 엔진오일 교체와 미미 교체 두 작업에 총 40여분 정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끝났다. 생각보다 체감은 뭐. 아침 냉간 시에 핸들 진동이 줄었는지 그대로 인지 확인해 봐야 정확한 느낌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아무튼 다이 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했더니 속이 후련하구먼.

끝.

====== 뒤쪽 센터 미미 교체 후기 =======
엔진미미, 미션미미, 앞쪽 센터미미 등 이렇게 3개를 교환한 상태에서도 냉간 시동 후 약 5분여 시점까지 핸들까지 진동이 꽤 올라 왔는데 뒤쪽 센터미미 교체한 후에는 진동이 꽤 감소했소이다. 그러나 신차 수준까지는 안되더이다. 뭐 하체의 서브프레임 부싱, 각종 암의 부싱 등 진동 감소 원인은 다양하니까 미미만 교체만으로 진동이 모두 없어지게 할 순 없지요. 그래도 11년 된 차 치고는 아주 정숙합니다. 열간 시 되면 신차 수준으로 조용하고 진동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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