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 부러진 비상등 커넥터 교체 작업

2020. 11. 16. 12:04DIY/포르테-아반떼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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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올인원을 장착하기 위해서 순정 오디오 탈거하는 과정 중에 비상등 커넥터 역시 분리해야 하는데 락킹 부위가 그만 부러지고 말았다. 커넥터를 분리하려고 락킹을 누르고 잡아 빼는데 허무하게 그냥 부러지고 말았다. 이건 내 실수도 아니고 그저 운빨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인원 장착하고 비상등 커넥터를 그냥 꼽아 놓긴 했다만 빠질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두려움(비상등 스위치 배선을 잘라서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모듈로 모든 깜빡이 신호를 바이패스 했음)이 생겼다. 이거 빠지면 단순히 비상등만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깜빡이 기능까지 다 먹통 된다.

이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올인원 냉각을 위해서 장착한 쿨링 팬의 고주파 소음 때문에 어차피 다시 뜯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아니라면 커넥터가 빠질 때 빠지더라도 그냥 뒀을 거다. 쿨링 팬 고주파 소음을 해결하는 김에 비상등 커넥터까지 다 같이 수리해 보자.

비상등 커넥터용 와이어링 리페어 커넥터를 사야지.

품번: 88901-10223AS (규격: KET_090II_10F). 가격은 2,420원

커넥터의 배선은 다 불필요하니까 핀을 추출하자. 핀 추출을 하려면 커넥터의 1차 락킹을 해제시켜야 한다.

락킹(리테이너) 부위를 일자 드라이버로 들어내면 락킹이 해제된다. 리테이너가 완전히 빠지지 않고 살짝만 들쳐지면 된다.

리테이너가 살짝 들쳐지면 내부 1차 락킹이 해제된다.

그 후에 핀 추출 특공을 핀 쪽에서 삽입하고 안쪽에 걸려있는 락킹을 해제시킴과 동시에 배선을 잡아당기면서 추출한다. 특공이 없으면 시계용 일자 드라이버 중에서 비교적 작은 녀석으로도 이런 타입의 커넥터에서 락킹 해제를 할 수 있다.

리페어 커넥터에서 핀 추출 과정이 어렵지 않아야, 실제 차량의 부러진 커넥터에서도 핀 추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핀 추출이 어려우면 부러진 커넥터의 배선 라인을 잘라내고 새로 산 커넥터의 배선과 일일이 결선하고 테이핑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후자가 훨씬 더 번거롭다.

시계 드라이버로도 핀 추출이 가능한데 전용 특공보다는 훨씬 어렵더군. 특공을 쓰면 특공 끄트머리 생김새가 커넥터 내부의 락킹 해제가 쉽도록 되어 있어서 감만 익히면 쉽게 핀을 추출할 수 있다.

이제 준비 완료했으니 센터패시아를 다시 탈거해 보자. 지난번에는 따로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그냥 일자 드라이버로 막 젖혔더니 대시보드에 약간의 흠집이 생겼다. 이번엔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작업. 재주가 일천한지라 흠집 없이 탈거는 힘들구나.

부러진 비상등 커넥터에서 핀을 모두 추출하고 원래 있던 자리 그대로 신품 커넥터로 핀을 다시 삽입한다. 반드시 작업 전에 확실하게 사진을 찍어서 핀 삽입할 때 위치 착각하지 말 것. 잘못 삽입하면 비상등이며 깜빡이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모듈을 비상등 배선과 연결 작업하면서 비상등 배선을 끊어 놓은 것도 있고 그래서 그렇지 뽑아야 하는 핀 수는 총 8개이다. 특공으로 아주 쉽게 핀 뽑았음.

좌: 락킹이 부러진 커넥터, 우: 멀쩡한 커넥터

올인원 냉각 팬은 고주파 소음 때문에 탈거했다.

이렇게 비상등 커넥터 수리를 깔끔하게 마무의리 했다. 더불어 쿨링 팬 고주파 소음도 해결. CPU 온도가 올라가서 올인원이 뻗으면 그건 그때 가서 고민하자. 고주파음으로 운전 내내 신경 쓰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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