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 마이너스 접지 DIY

2020. 11. 16. 12:55DIY/포르테-아반떼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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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세계에 입문하면 한 번은 반드시 거치게 되는 작업 중 하나. 바로 마이너스 접지 작업되시겠다.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함께 작업하자.

필요한 케이블 구입. 8 게이지로. 굳이 4 게이지처럼 굵지 않아도 된다. 이건 뭐 개인에 따라서 판단이 다를 수 있다.

포인트는 총 6개로 결정. 5곳은 구입한 케이블을 쓰고 1곳은 언제인지도 모르는 오래전부터 갔고 있었던 편조선 케이블을 쓰기로.

엔진룸 고열로 인한 접지 케이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아주 오래전에 구입해 놓았단 콜게이트 튜브로 감싸준다.

배터리 교체하면서 마이너스 접지 보강을 하는 터라 상관은 없지만, 배터리 장착 상태에서는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해 놓고 작업한다. 배터리 마이너스를 분리하지 않고 순정 접지 포인트 볼트를 풀다 보면 스파크가 막 일어나기도 하니까 조심.

(순정 접지 포인트에 케이블 연결 시에 접지 포인트를 굳이 사포로 갈아내지 않아도 된다. 순정 접지 포인트의 볼트는 일반 볼트와 다르게 볼트 머리에 E라고 각인되어 있고 이 볼트는 내부를 파먹어 들어가기 때문에 접촉 불량이 일어나기는 힘들다.)

1번 포인트: 배터리 마이너스 케이블이 순정 접지된 곳

2번 포인트: 운전석 쪽 쇼바 마운트 근처의 순정 접지 포인트

3번: 미션 순정 접지 포인트. 배터리와 배터리 트레이를 들어내야만 보인다.

4번: 알터네이터 몸체. V벨트 장력 조절하는 쪽에 있는 12mm 볼트에 연결했다. 알터 아래쪽 14mm 볼트에 연결해도 된다.

5번: 조수석 헤드라이트 근처 순정 접지 포인트

6번: 엔진 미미 브라켓 순정 접지 포인트와 조수석 쇼바 마운트 순정 접지 포인트 사이를 편조선 케이블로 연결. 즉,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의 접지 브라켓에 직결시키지 않음.

5개 케이블은 접지 브라켓에 고정시키고 케이블이 엔진룸 정비 시에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잘 정리해서 중간중간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해 준다.

콜게이트 튜브로 감쌓기 때문에 눈에 확 띄지도 않는구나.

배터리도 교체했고 마이너스 접지도 보강했으니 선간전압이 얼마나 나오는지 함 보자. 접지 보강 전에 선간전압을 측정했을 때 높은 곳은 120mV, 낮은 곳은 20 ~ 30mV 정도였다.

접지 보강 후 알터네이터에서 20mV로 나온 측정값이 제일 높게 나온 수치다. 접지 보강 효과가 분명히 있는 셈이다.

(참고로, 알터네이터 B단자와 배터리 플러스 단자 사이에 연결된 플러스 배선의 선간전압 역시 측정해 봤더니 약 90 ~ 95mV가 나왔다. 기준값은 200mV 이하라고 하니 정상 상태이다. 이 곳의 선간전압이 무지 높다면 흔히들 얘기하는 플러스 접지를 해주면 된다. 근데 도대체 플러스 접지란 말은 어떤 인간이 만든 말이여? 접지란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 아닌가? 플러스에 접지라는 말을 붙이다니...)

기준값이 50mV 이하이니 지극히 정상 상태이다. 접지 보강이 의미가 있냐 없냐는 오래된 논쟁거리이지만 2만 원도 안 되는 금액에 가성비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끝.

*깜짝 정보

콜게이트 튜브. 이거 별생각 없이 이름이 콜게이트 튜브로 판매되고 있어서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다. 갑자기 이게 영어로 어떻게 되지 하고 찾아보았다. 콜게이트(colgate, collgate 등 등)란 영어 단어 없다. 치약 브랜드가 있을 뿐. 정확한 영어식 명칭은 corrugated tube이다.

currugated = 골이 진, 주름진

라면박스처럼 종이로 만들어진 박스가 사실 겉을 벗기면 내부의 형상이 골이 져 있고 그래서 이런 박스를 골판지 박스라고 한다. 영어로는 corrugated box.

corrugated라는 영어 단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나라에서 콜게이트라고 부르는 거다. ㅎㅎ. 완전 개웃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현하면 코러게이티드 또는 카러게이티드. 아니 이 발음이 어떻게 콜게이트로 둔갑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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