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3. 21:17ㆍDIY/자동차 정비 기초 정보, 공구
산소 센서를 탈거하려면 특수공구가 필요하다. 특히 함몰되어 설치된 산소 센서라면 무조건 특공이 있어야 가능하다. 특공이 없어도 탈거할 때에는 산소 센서 배선을 잘라내고 일반 롱 소켓으로 푸르는 것이 가능하나 신품을 장착할 때에는 특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특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반면에 배기 머플러에 오픈형으로 장착된 산소 센서는 일반적 형태의 스패너로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산소 센서는 배기열로 인하여 고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패너로 푸는 것은 그리 좋은 작업 방식은 아니다. 스패너로 작업하다가 육각부 모서리가 뭉개지면 고생길이 훤히 열리기 때문이다.
산소 센서 작업용 특수 소켓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개당 5,000 ~ 6,000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다.
렌치 결합부 사이즈는 1/2인치 렌치용으로 샀다. 물론 3/8인치용도 있지만 1/2 인치를 써야 갖고 있는 토크 렌치와 호환이 되기 때문에 1/2인치로 구입했다. 소켓 육각부 사이즈는 22mm이다. 현기차는 물론 대다수의 차량에 22mm가 쓰인다. 특수 소켓 형태도 두 가지가 있는데 혹시 작업 중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알 수 없어서 두 가지 형태를 모두 구입했다.
실제 소켓 사진
산소 센서 위치에 따라서 공구 접근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두 가지를 구입하게 되었다. 롱 소켓형으로 작업이 곤란할 경우 특수형 소켓으로 작업하면 된다.
산소 센서는 쉽게 고장나는 부품은 아니다. 10년을 운행해도 멀쩡한 경우가 많다. 다이에 열정이 없다면 웬만하면 정비소 가서 교체받으면 된다.
고온에 노출되는 환경에 사용되는 부품 중에서 고착이 잘 되는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가 산소 센서이다. 디젤 차종에서는 인젝터와 예열플러그(글로우 플러그)가 역시 고착되어 탈거 중 부러지는 예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이렇게 고착이 의심되는 부품은 탈거 며칠 전부터 해당 부품 나사산에 침투윤활제(Penetrating Oil)를 조금씩 뿌려 놓으면 그나마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3일 전, 2일 전, 1일 전 이렇게 매일마다 침투윤활제를 뿌려 놓으면 침투윤활제가 서서히 나사산 쪽으로 흘러 들어가 녹, 이물 등을 부드럽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작업 시에는 엔진이 충분히 가열되었을 때 작업을 하면 이 역시 고착된 볼트/너트를 풀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검색 중 냉간 시에 작업해야 된다는 글도 있는데 그 이유인즉슨 열간시 쇠가 팽창하여 더 단단히 조여져 있기에 냉간 시에 작업해야 더 잘 풀린다고... 근데 냉간 시 풀어 보고 잘 안 풀리면 산소불로 달궈서 작업하면 된다고. 아니 냉간 시 안 풀려서 산소불로 지져서 잘 풀린다는 논리면 아예 열간 시에 작업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음? 뭐가 맞는 거여?
또 하나의 팁이 있는데, 산소 센서를 풀기 전에 침투윤활제를 함 뿌리고 5분 여 뒤에 기다란 일자 대드라이버를 산소 센서 육각부에 대고 망치고 몇 차례 타격(적당한 힘)하면 고착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공을 1/2인치 라쳇 핸들에 끼우고 산소 센서를 풀 때 뭔가 뻑뻑하니 조짐이 싸하면 바로 작업 중단하고 정비소로 들어가길 권한다. 괜히 힘으로 풀다간 나사산 뭉개지면서 빠진다. 운 나쁘면 배기 매니폴드 또는 촉매를 통째로 교체하는 사단이 벌어질 수 있다. 실력 있는 정비사를 만나면 탭 작업을 해 주기도 하지만 이런 정비사 만나기 쉽지 않다.
참고로 포르테 1.6 MPI 엔진의 전단 산소센서는 촉매 어셈블리에 결합된다. 배기 매니폴드에 장착되는 방식이라면 고착된 산소 센서 풀다가 나사산이 뭉개지면 부품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배기 매니폴드와 같이 교체하면 되지만, 포르테는 그 비싼 촉매에 산소 센서가 결합되는 방식이다. 신품 촉매는 부품가격이 백만 원이 넘는다. 흐미 살 떨려서 이거 작업하겠나 원.
포르테 1.6 MPI에 사용되는 산소 센서는 가격이 4.3만 원가량한다. 센서치곤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한다. 스캐너로 Upstream 산소 센서, Downstream 산소 센서의 작동 파형을 보면 정상적으로 나오기는 한다. 평상시 다이 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산소 센서 한 번 교체해 봐야지 다짐했었는데 차령도 이제 12년을 넘었고 교체 대상으로 삼기에 적합하기에 작업해 볼 생각이다(겁은 살짝 난다). 전단 센서만 작업할 계획이다. 후단 센서는 차 밑에 기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꺼려지고 그리고 촉매 후단 센서보다는 전단 센서가 훨씬 중요하다.
포르테는 아반떼 HD 1.6 MPI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데 아반떼는 배기 매니폴더에 전단 산소 센서가 자리 잡고 있지만, 포르테는 더 깊숙한 곳에 그것도 촉매에 떡하니 박혀있다. 소켓과 라쳇 핸들 조합으로 시험 삼아 시뮬레이션해 보았는데 센서 위치 때문에 센서 풀고 조이는 것이 살짝 짜증 날 듯한 구조더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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