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6. 11:18ㆍDIY/포르테-아반떼 MD
급한 사정이 생겨서 급작스럽게 포르테를 구입하게 되었다.
검색 끝에 K 직영카 안양 지점에 GDI 엔진이 탑재된 2011년식이 괜찮아 보여서 방문. 헐... 구입하려고 마음을 한 80% 정도 먹은 상태. 약간 찜찜한 것은 엔진룸 내의 각종 볼트/너트에 유독 녹이 많이 발생한 점이었다. 예를 들어 워터펌프 풀리 고정 볼트, 엔진 미미 볼트 등에 빨갛게 녹이 피어 있었기 때문이다. 엔진룸 내에 여기저기 이런 현상이 꽤 여러 군데 보였다.
실내로 눈길을 돌렸다. 실내 퓨즈 박스 커버를 열어 보니 헐... 대시보드 안쪽의 철판에 그야말로 빨갛게 녹이 피어 올라와 있다. 일부만 그런 것이 아니고 금속(철판) 부위에는 예외 없이 녹이 확 피어 있다. 어라 이거 뭐지? 센터 콘솔에 자리 잡은 시가잭 구멍도 역시 녹. 시트 하단을 들여다보니 철판 부위에 여지없이 녹이 확 빨갛게 피어 있다.
성능검사지, 카히스토리에는 침수 이력이 없다고 나오지만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래서 가격이 저렴한 거였나? 아니 그래도 K카 직영 대리점인데 이렇게 눈탱이 치려고 하나?
침수차가 아니건 간에 이런 차를 굳이 사서 맘 고생할 필요 없다. 중고차 시장에 넘치는 것이 차요 또 차이기 때문이다.
발길을 돌려서, 용인에 있는 매물을 보러 갈까 하다가 강남 중고차 매매 시장이 거리상 더 가까워 이쪽으로 향했다. 이곳에 물건 2개를 봐 둔 게 있었다. 둘 다 2008년식 MPI 엔진이다. 사실 GDI 엔진보다 MPI가 중고차로는 더 제격이다.
실버 색상 포르테로 낙첨. 차량 상태가 좋다. 전차주가 주차시에도 커버를 씌웠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외관 도장 상태도 굉장히 깨끗하다. 엔진룸 검사를 하면서 록커 커버, 프런트(타이밍벨트) 커버, 헤드가스켓 누유 여부 검사를 하고, 차체 사고 유무 검사를 위해 웨더스트립 벗겨보고 이러는 내 모습을 매매상사 사장님이 보시더니 어휴 뭐 차 보시는 게 완전 전문가시네요 이런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약간의 네고와 함께 계약서 작성하고 바로 차 구입 완료. 매매상사에서 엔진오일 교체, 에어컨 필터를 무상으로 교체해 줬다.
중고 구입 이후 정비/교체한 내역(무순)
▶ 타이어 4본 교체: 넥센 N7000 플러스
▶ 블랙박스 2채널 장착: 파인뷰 X500 New
▶ MDPS 커플링 리콜이 여전히 진행 중이더군. 대상 차량이라서 기아오토큐에서 무상 수리 받음.
▶ 썬팅. 12년이 된 차인지라 기존 측/후면 썬팅이 죄다 바래서 썬팅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 전면을 포함해서 측/후면 모조리 새롭게 썬팅. 나노필름 NF4 전면 45%, 측/후면 15%
▶ 점화 플러그 교체(이리듐 타입으로), 점화 코일은 교체한 지 얼마되지 않아 보여서 그대로 둠. 점화 플러그도 마찬가지였지만 부품 가격이 워낙 저렴한 부품이므로 이리듐 타입으로 교체했다.
▶ 스로틀 바디 클리닝
▶ 아이들 스피드 컨트롤 액츄에이터(ISCA) 교체
▶ PCV 밸브 교체
▶ 엔진 오일 캡 교체
▶ 운전석 도어 아웃사이드 핸들 교체(일명 외캐치). 스마트 키가 있는 모델이라 외캐치에 도어 열림/잠금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이 고장 나서 교체
▶ 파워 윈도우 메인 스위치 교체. 운전석 Auto 스위치가 뻑뻑하니 WD40을 뿌려도 개선이 안되고 곧 고장 날 듯 보여서 교체
▶ 사이드미러 락폴딩 장착 - 혜주파 제품
▶ 안드로이드 올인원 9인치/후방카메라 장착: 알리에서 올인원 2G Ram, 32G Rom. 쿼드코어. 올위너 T3L-Plus 모델. 후방카메라는 아이소라 M2-008S. 후카를 거꾸로 달아서 이거 수정하느라 ㅋㅋ. 가니쉬를 탈거하고 타공 하면서 카메라 장착 방향을 착각. 첨에는 거꾸로 단지도 몰랐음.
올인원은 센터페시아에 결합된 형태인데 아 이 눔의 센터패시아가 딱 맞게 떨어지지 않았다. 에어컨 컨트롤러 부분에 간섭이 생겨서 야스리로 갈아내서 장착함.
▶ 브레이크 진공 호스 교체
▶ 프런트 브레이크 패드 교체. 프릭사 S1 패드로 장착해 줌. 기존에 쌈마이 패드가 달려 있어서 갈아 치움.
▶ 브레이크 액 교체. 가성비 갑 쉐보레 DOT4+ 액. 혼자서 에어빼기 하느라 졸라 고생함.
▶ 미션 오일 드레인식으로 일부 교체. 미션 오일 상태는 그럭저럭 봐줄만 한데 구입 기념으로 순정 미션 오일 4리터 1통을 사서 드레인식(자유낙하)으로 빼내고(약 2.5리터 빠짐), 미션 오일 트리트먼트 1통에 신유로 레벨링 하여 잘 맞춰놨다.
▶ A/T 기어 박스 내부 딸깍 소음 건. 쉬프트 락 솔레노이드 밸브 작동음인데 신품으로 교체해도 시간 지나면 또 소음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걍 헝그리 하게 작업. 솔레노이드 밸브가 부딪히는 위치에 스펀지를 덧대어서 딸깍 소음 없애 줌.
▶ 블로워 모터 탈거 및 청소 - 헐 탈거해 보니 블로워 모터 자체를 교체한 흔적이... 그래서 비교적 깨끗했다는...
▶스티어링 휠(핸들) 천연 면피가죽 커버 - 장인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했음. 포르테 맞춤용 가죽 핸들 커버라서 아주 딱 맞는 것이 바느질은 고되었지만 결과는 아주 좋다. 비 맞춤용은 만원도 안 하는데 맞춤용이라 2.4만 원 정도. 가죽도 진짜 가죽이냐, 아니면 레자 또는 마이크로 PU인지 암튼 인조 가죽이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남. 이왕이면 몇 천 원 더 주고 반드시 진짜 가죽으로 할 것. 진짜 소가죽도 면피가죽과 독고가죽으로 나누어지는데 이왕이면 면피가죽이 훨씬 좋다. 바느질하면서 집중력 저하고 굴곡 부위 한 곳 마감이 좀 거시기하지만 전체적으로 굳.
▶ 클럭 스프링 교체 - 핸들 탈거하면서 지하주차장에서 작업하다 보니 노안인데다 잘 안 보이고 아무 생각 없이 클럭 스프링 커넥터를 분리하지 않고 핸들을 확 뽑았더니 핸들에 클럭 스프링 뚜껑이 열린 채로 탈거됨. ㅋㅋ. 클럭 스프링 내부에 감긴 플랫 배선이 줄 줄 딸려 나왔는데 그런 클럭 스프링을 또 열심히 잘 조립해서 다시 장착했고 아무런 문제는 없었으나 괜히 찜찜해서 교체해 줌.
▶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장착
이 외 잡스러운 것은 제외.
중고차에 돈 백만원 쓰는 건 순식간임. 타이어/블박/썬팅만 제외하고 모조리 셀프 작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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