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1. 16:22ㆍDIY/포르테-아반떼 MD
디젤 인젝터야 정기적으로 손을 봐야 하지만 MPI 방식의 가솔린 인젝터는 폐차할 때까지 주욱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지간해서 인젝터 포트가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GDI 엔진일 경우에는 인젝터 팁 부분에 카본이 고착되어 연료 분사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기도 한 모양입디다.
MPI 방식의 가솔린 인젝터 역시 연료 분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인젝터 입구 부분에 마이크로 필터가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페어 킷이 판매되고 있다. 리페어 킷은 인젝터 품번마다 다르므로 자기 차의 인젝터 품번을 알아야 제대로 된 리페어 킷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인젝터 오링이 오래되면 삭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포르테 1.6 MPI 가솔린 엔진의 인젝터 품번
리페어 킷 사진
인젝터 1개당 마이크로 필터, 상부 오링, 하부 오링, 하부 플라스틱 캡 이렇게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4기통 엔진이므로 리페어 킷에는 4종 x 4기통 = 16 피스가 들어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인젝터 앗세이를 4개 기준 3만 원 중반대면 구입할 수 있더군. 모비스 순정품은 개당 2만 원 정도. 중국산이라 신뢰하기가 어려워 앗세이 구입은 포기하고 대신에 리페어 킷을 주문.
문제는 품질인데, 마이크로 필터야 그렇다 치고 오링이 제대로 기밀이 안 되면 큰일 나기에 오링은 국산으로 따로 구입할 생각. 오링을 검색해 보니 이 분야도 복잡하기 그지없네 그려. 다행히 인젝터에 들어가는 오링 사이즈를 알게 돼서 다행이다.
오링은 우선 고무 재질(NBR, 실리콘, 바이톤 등)을 알아야 하고, 그 후에 P계열, G 계열, V 계열, AN 계열 등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다. 인젝터에 들어가는 오링의 재질은 바이톤(Viton)이다.
35100-2B000 인젝터에 들어가는 오링 규격은 아래와 같다. 바이톤 재질, 두께 3.53 mm, 내경 7.52 mm.
계열마다 두께, 내경이 다 다르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구분되어 있으므로 적당히 크기가 맞는다고 아무 것이나 끼우면 안 된다.
AN203 오링을 국산으로 구매하니 20개에 1천 원. 택배비가 3천 원이 들어가네. 합 4천 원. 개당 200원 꼴.
마이크로 필터는 인젝터 입구에 박혀 있는데 전용 제거용 공구까지 있다. 그런데 헝그리 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스크류를 박아서 힘으로 무식하게 뽑아내는 방식이다. 당근 필터는 파손되므로 신품 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가솔린 엔진의 연료 탱크 내부에 연료 필터가 들어 있어서 1차적으로 연료 내의 이물질을 걸러주지만 인젝터 입구의 마이크로 필터에서 미세한 이물질을 2차적으로 걸러주는 방식이다. 무릇 필터란 영구적일 수 없다. 이 마이크로 필터가 막히면 당연히 연료 분사가 제대로 안되므로 엔진 트러블이 발생한다.
이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냉간 초기 시동을 걸 때 시원하게 걸리지 않고 힘들게 걸리는데 (몇 가지 조치를 해 볼 예정), 이 문제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이 필터가 막혀서 초기 시동이 겔겔 거렸다는 글을 보게 돼서 이 짓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배송은 넉넉히 한 달여 정도 걸릴 테니 물건 받으면 교체해 볼 생각이다. 한마디로 오줌빨(?)을 강하게 해 주는 작업이라고나 할까?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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