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9. 10:25ㆍDIY/자동차 정비 기초 정보, 공구
공구를 하나 구입했다. 플라스틱 용접기? 플라스틱 인두기?
이거 레알 좋다. 자동차 다이를 즐겨 하는 사람은 꼭 구입하시라.
알리에서 구입했는데 겉포장 뽁뽁이 비닐을 뜯었더니 제품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박스가 깨졌다. 순간 화가 치밀어 이거 dispute 걸까? 하다가 어라 이걸로 한번 수리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시험 삼아 뭔가 해 봐야 하는데 박스가 깨진 게 다 이유가 있군. ㅎㅎ.
다이하면서 범퍼를 탈거할 경우, 실내 내장재를 탈거할 경우 어딘가 부러지는 일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내장재를 힘주어 팍 탈거할 때 고정부(돌출부)가 잘 부러지는데 그동안은 순간접착제도 사용해 보고, 돼지 본드로 사용해 보고 다 해봤지만 본드나 접착제로 부러진 부분을 붙이면 전혀 힘을 받지 못하고 금세 떨어진다. 그 후에 시도한 방법이 호치키스 심을 납땜기로 이렇게 저렇게 간신히 달구어 플라스틱에 박아서 고정하면 그나마 견고하게 붙어 있는데 이게 호치키스 심을 납땜기로 플라스틱에 박으려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이런 특수 공구가 필요한 게지. Stapler 또는 Nail이라고 부르는 철사로 된 심을 용접기 끝에 딱 끼울 수 있게 되어 있고, 심을 끼운 상태에서 버튼을 10여 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심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이 상태에서 원하는 부위에 지그시 눌러주면 플라스틱을 녹이면서 철사 심이 박히고 부러진 부분을 단단하게 고정해 준다.
깨진 박스 실제 수리한 모습
철사 심을 박은 후에 튀어나온 부분은 니퍼로 잘라주면 된다. 철사 심은 4가지 정도 모양이 있어서 부러진 부위에 따라서 철사 심 모양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몇 백개의 글을 포스팅하면서 공구 추천한 경우는 극히 적은데 이건 레알 좋다. 본체에 철사 심 4가지(각 50개씩) 포함해서 1.7만 원 정도에 구입했다. 이 공구는 1급 공업사에서도 범퍼 복원할 때 많이 쓰는 장비로 알고 있다.
이젠 플라스틱 부품 탈거하다가 뭔가 부러져도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니 마음이 든든하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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