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K9 - 2열 화장등(화장거울) 장착 DIY

흐미...

천장에 칼질을 하기로 결정하고 필요한 부품은 미리 구입.

2열 우측에만 달자. 굳이 좌/우 모두 달 필요까지... 짝짝이긴 한데 뭐 하나면 충분하지. 어쩌다가 뒷자리에 타시는 내무부장관님을 위해서 다는 것인데 활용도가 많을지는 의문이긴 하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천장 내장재가 더 K9의 2열 화장등이 들어가는 순정 부품이다. 2열 천장 손잡이 근처 내장재에 미리 확보한 사이즈대로 잘라낸다. 커터 칼로 어렵지 않게 자를 수 있다. 차종마다 자르는 천장 안쪽에 보강 철판 레일이 지나가거나 순정 배선이 지나갈 수 있으니 충분히 조사해 보고 잘라야 한다.

구입한 화장등 사이즈에 맞게 천장에 펜으로 재단선을 마킹하고 커터 칼로 쓱싹쓱싹 자른다. 재단을 미리 정확하게 파악해서 자르면 상관없지만 눈대중으로 대충 자를 경우 먼저 작게 잘라내고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좀 더 자른다. 첨부터 크게 잘라 버리면 화장거울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대략 난감한 일이 벌어진다. 이러면 천장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피눈물 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천장 마감재에 직접 펜으로 재단선을 마킹하지 말고 이렇게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하자. 칼질하다가 자칫 삑살이가 나는 수가 있는데 마스킹 테이프가 없으면 천장이 부욱 찢어질 수 있다. 나도 삑살이를 한번 냈는데 다행히 마스킹 테이프 때문에 큰 상처는 안 났다.

 

배선 연결 작업을 해야 하므로 중앙 실내등을 탈거해야 한다. 중앙 실내등 후방 쪽 좌/우에 고정 후크가 있는데 얇은 일자 드라이버나 헤라로 쑤셔 후크를 이격한 후에 후방부터 빼내야 한다. 중앙 실내등 전방 쪽은 좌/우 돌출부가 천장 내측으로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전방부터 잡아당겨 빼낼 경우 돌출부가 부러질 수 있다.

중앙 실내등을 탈거하면 R02 커넥터(16핀)가 있으며 이 커넥터의 8번 빨간색 배선이 상시전원, 15번 검은색 배선이 접지이다. 이들 두 배선 피복을 까서 미리 준비한 연장 배선을 브릿지하여 장착할 화장등 위치로 배선을 보내 화장등에 연결한다. (미리 사제 2핀 암/수 커넥터로 연장 배선 작업해 놓았다.)

빨간색과 검은색 배선 중간 피복을 벗겨내고 새로 설치할 화장등 연장 배선을 브릿지한다.

 

중앙 실내등에서 브릿지 시킨 연장 배선의 (암)커넥터를 화장등 (숫)커넥터에 체결하여 점등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최종 장착하면 된다. 화장등에 총 4개의 고정 고리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나사 체결 없이 잘 고정된다. 

연장 배선 길이를 40cm 정도로 준비했는데 좀 길다. 남는 배선을 천장 속으로 집어넣고 부직포 테이프로 내측에 붙여서 배선이 달그락거리지 않게 처리했다.

 

어떻소? 멋지지 않소? 음홧홧홧!!! 좌/우 2개를 달 걸 그랬나? 아냐. 1개 다는 것도 졸라 힘들었다. 특히 중앙 실내등이 얼마나 빡세게 체결되어 있던지 이거 빼내느라 고생했다.

스웨이드라서 오염에 취약. 재단할 때 볼펜 똥이 묻어서 안 지워진다. 

 

재단한 구멍 사이즈가 조금 작은데 그냥 힘으로 밀어 넣었다. 고정 후크 부분을 좀 더 잘라내야 천장에 완전히 밀착할 텐데 괜히 이거 좀 더 자르다가 요단강 건널 수도 있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그냥 힘으로 밀어 넣은 걸로 만족. 4면 중에서 한 2개 면이 완전 삽입이 안 되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살짝 들뜬 감이 있는데 이거 작업한 사람 이 외에 뚫어지게 쳐다볼 사람 없다. 좀 더 작업하면 잘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망칠 수도 있어서 여기서 STOP!!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