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요소수 파동

2021. 11. 9. 18:13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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낵아 누누이 얘기했지. 디젤차 타지 말라고. 생계수단이 아닌 일반인이 승용차 개념으로 디젤차 타지 말라니깐 그래. 단, 주행거리가 통상적인 1년 2만 킬로를 훌쩍 초과하여 운행해야 하는 일반인이라면 연비 측면에서 디젤차에 약간의 점수를 더 주고 싶다. 그래도 난 반댈세.

연비 걱정이라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가라니깐. 전기차는 좀 비싸니까 그렇다 쳐도 하이브리드로 가면 디젤보다 월등한 연비가 나온다.

덜덜덜 거리는 불편함을 넘어서 짜증을 유발하는 디젤차를 잘 관리할 줄 아는 차주라면 그나마 괜찮은데 이런 일반인이 얼마냐 되겠냐?

아무 생각 없이 디젤차를 운행 중인 소유자라면 이것만이라도 꼭 지켜라.

첫째. 연료를 눈금이 간당간당할 때까지 타지 말 것. 최소 게이지 1/3이 되면 주유하는 습관을 들여라. 연료통 바닥까지 사용할 경우 바닥에 가라 않은 이물질, 쇳가루 등이 인젝터로 유입될 수 있다. 또한 연료통 레벨이 낮아지면 그만큼 빈 공간에 공기가 가득차게 되고 그에 비례하여 연료 내부에 수분이 더 함유될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 낮밤 온도 차이로 연료통 빈 공간 내벽에 결로(이슬)가 발생하여 이 수분이 경유에 스며들게 된다. 경유에 수분이 다량 포함되면 이 역시 디젤 엔진에 치명적일 수 있다.

둘째. 연료 필터를 2년/4만 킬로 주기로 교체해라. 이거 제대로 안 해서 고압 연료 펌프 고장 나면 눈물 난다. 고압 연료 펌프 내부의 윤활 기능은 별도의 오일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경유 자체가 윤활 역할을 겸하고 있다. 자칫 고압 연료 펌프의 윤활 기능이 상실되면 고압 연료 펌프 구동 시 펌프 내부 마모가 발생하고 이러면서 쇳가루가 발생하고 발생한 쇳가루는 인젝터 내부 밸브 고장 초래, 인젝터 미세 노즐 홀을 막히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러면 한 마디로 엔진 말아먹게 되고 수백만 원가량의 수리비가 나올 수 있다.

세째.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짧게 잡아라. 특히 터보 차량은 더더욱 그렇다. 터보 차저는 고속 시에는 분 20만 rpm이 넘어간다. 이렇게 고속으로 회전하는 터보 내부 임펠러의 냉각, 윤활 기능을 엔진오일이 담당하고 있다. 터보 차저는 현기 디젤차만 해도 부품값만 백만 원이여. 벤츠 S클래스 디젤 모델의 터보는 정품 값이 5백만 원이라고 하더구먼.

배기가스 규제가 유로 4, 유로 5, 유로 6 등 계속 엄격해지면서 현기차 기준으로 승용/SUV에서는 유로 6부터 요소수가 들어가는 걸로 아는데(다만 상용차에는 유로 4에서 일부 상용차에서 요소수 사용, 유로 5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부터 의무화) 이거 어쩔 거여? 상용차 기준으로 대략 2백만 대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이라고 하던데.

이제 분명히 요소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그리고 여기에 플러스하여 무지함까지 보태져서 뭘 넣어도 되더라 어떻더라 하면서 곧 엔진 말아먹고 수백만 원(상용차 트럭은 얼추 1천만 원) 깨지는 사태가 분명히 일어난다.

몇 년 전 일본에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하면서 반일감정 부추기고 어쩌고 하던 이 정부가 이번엔 어떤 행보를 보이려나? 내가 민주당을 이처럼 미워하는 날이 오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구나.

잘잘못을 떠나서 이건 정부가 해결해야지 민간이 해결할 차원을 넘어선 문제다. 빨랑 해결하시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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