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 - HID 전조등 벌브 교체 DIY

2022. 6. 5. 12:45DIY/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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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종 구입하기 전부터 동호회의 글을 열심히 읽었는데 이 차의 종특이 전조등 문제였다. 특히 전조등 벌브가 끼워진 곳의 반사판 크롬 도금이 벗겨져서 광량이 확 줄어드는 문제가 다발생인 걸 알았다. 또한 DRL 고장도 종특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고 트림에는 가변형 전조등 AFLS(Adpative Front Lighting System)가 들어가는데 이게 잘 고장 나는 것도 종특 중의 하나이다. 고로 전조등 쪽에 총체적인 부실이 있는 차종이란 거지.

다행히 내가 데려온 사공이는 DRL과 AFLS가 정상 작동하는데 문제는 하향등이 HID 방식인데 광량이 너무 흐릿하여 야간 주행에 몹시 애로사항이 있더군.

HID 전조등의 광량은 어지간해서는 어두울 수 없는데 반사판 크롬이 벗겨져서 그런 건지(외부에서는 반사판 상태를 파악할 수 없음) 너무 흐릿하다.

일단 반사판 문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니 먼저 HID 벌브부터 갈아보기로 결정. HID 벌브는 D1S 타입이 들어간다.

순정 HID 벌브는 이 연식(2013년)에는 필립스 제품이 순정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순정품은 모비스 딱지를 달았기 때문에 개당 6.3만 원 정도 가격이다. 그냥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 구매하면 개당 3만 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광량을 조금이라도 올리게 위해 필립스 제논 스탠다드(순정 벌브, 색온도 4200K)가 아닌 제논 비전이라는 제품으로 구입했다. 스탠드다 벌브보다 광량이 20% 정도 높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실 HID 전구 중에서 최고봉은 오스람에서 나온 나이트 브레이커라는 제품인데 이건 개당 9만 원 정도로 전구 가격이 이건 너무 비싸다.

필립스 제논 비전은 개당 5만 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색온도는 4400K

차량 구조상 전조등을 차상에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벌브 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곤란하기 때문에 대부분 범퍼를 반탈거하고 전조등을 차상에서 탈거해서 벌브를 교체한다. 범퍼를 탈거해야 전조등을 탈거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전조등 어셈블리가 눈에 보이는 위쪽에서 볼트 2개, 그리고 범퍼에 가려진 안쪽에 볼트 2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기차의 프런트 범퍼 구조는 거의 유사한데,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으면 엄두가 나지 않지만 요령만 알면 프런트 범퍼 탈거는 꽤나 쉽다.

1. 범퍼 어퍼 커버를 고정하고 있는 플라스틱 키가 10개다. 모두 빼낸다. 에어 덕트도 역시 탈거한다.

2. 좌/우 타이어 휠 하우스 위쪽을 쳐다보면 범퍼를 고정하고 있는 스크류가 보인다. 좌/우 스크류를 푼다.

3. 좌측이나 우측 측면부터 적당히 힘을 주어 당기면 범퍼가 분리되기 시작한다. 안개등, 전방센서 커넥터 등은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 차는 배선 길이가 꽤 길에 되어 있어서 그렇다. 

4. 완전 탈거해도 되고 반탈거 상태에서도 작업은 다 된다. 완전히 탈거하려면 좌/우 범퍼 하단을 돗자리 깔고 누워서 플라스틱 고정 키 4개(좌/우 각 2개씩)를 빼내면 범퍼가 완전히 탈거된다.

반탈거 상태로 작업

반탈거에서 작업을 마치고 범퍼를 장착하려니 이상하게 장착이 안 되더군. 그래서 완전 탈거하여 재장착했다.

5. 전조등 탈거 (엔진룸 쪽에 12mm 볼트 1개, 10mm 볼트 1개. 범퍼 안쪽에 10mm 볼트 2개를 푼다.

6. 조수석 전조등부터

캡을 열면 HID 벌브가 보인다. 필립스 제논 스탠다드 벌브(9285 148 294)다. 이 품번은 구글링해 보니 나오긴 하는데 지금 판매되는 제논 스탠다드 벌브의 품번은 85415C1 이다.

교체 후. 85415VI 품번이 제논 비전이다.

7. 운전석 전조등. 헐 운전석에는 오스람 벌브가 끼워져 있네? 66140CBI는 쿨 블루 인텐스라는 제품인데 색온도는 5500K 짜리다. 왜 이렇게 짝짝이를 만들어 놨지?

기존 끼워져 있던 벌브는 외관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다. 전차주가 운전석 벌브가 고장 났던지 수명이 다했던지 벌브를 필립스에서 오스람으로 바꾼 것 같다. 근데 보통 좌/우 수명이 비슷하기 때문에 굳이 한쪽만 교체하지는 않을 텐데. 그냥 갖고 있던 게 하나는 필립스고 다른 하나는 오스람이라서 이렇게 교체를 했나? 암튼.

부푼 기대를 안고 밤에 전조등 광량을 확인해 봤다. 차 밖에서 훤히 잘 보인다. 근데 차 안에서 어라 별 차이가 없네? 어익후야. 이게 전조등 광량의 문제가 아니라 전면 유리 썬팅이 너무 진해서 그런가 보구나. 항상 전면 썬팅 농도는 50%만 하고 다녔는데(이젠 노안에다 밤눈도 어둡다) 최소 35% 정도 농도인가 보구나. 이러면 안 되는데. 측면 썬팅도 꽤나 짙어 보이고 말이야. 솔라가드 비싼 썬팅 필름인데. 그런데 9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수명은 다 했겠네.

이 참에 전면, 측면만 농도를 좀 더 밝게 썬팅 작업을 다시 해야겠군. 후면은 어차피 대부분 기존 필름 제거에 난항이 있어서 덧방(기존 필름 위에 덧씌움)이라서 이건 하나 마나. 적당한 필름으로 가격을 알아봐야겠군.

끝.

====== 썬팅 필름에 로고가 지워지지 않아서 확인했더니 전면 유리에는 솔라가드 새턴 반반사 필름(이게 30% 짜리인가 봄)이, 측면에는 솔라가드 차콜(추정컨데 농도는 13%인듯)이구만. 이러니 밤에 전조등이 흐릿하게 보일 수 밖에. 7 ~ 8년 전에 전면에 레이노 35% 했다가 일주일만에 50%로 바꾼 적이 있는데 30% 짜리니 오죽 어둡겠냐! 빨랑 50% 농도로 바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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