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4. 22:40ㆍ잡동사니
(2022년 10월 24일)
오늘도 날이 좋다. 일년 내내 이런 날씨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까운 곳이지만 맨날 차를 타고 지나가기만 했던 곳인데 오늘 한가로이 방문해 보았다.
바야흐로 1950년 6월 25일 새벽을 기해서 북의 침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삽시간에 서울이 함락 당하고 북한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파죽지세로 남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에 유엔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참전을 결전하고 가까운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의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1950년 7월 5일 오전 08시 16분 북한군과 최초 교전(초전; First Battle)을 치르게 되었고 이 전투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와중에 오후 2시 30여 분 경 스미스 부대의 퇴각까지 총 6시간 15분여 남짓 동안 치러졌다. 이 전투를 오산 전투 또는 죽미령 전투라고 부르고 오늘날 이 죽미령 고개에 유엔군의 참전을 기리는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다.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 406명과 죽미령 전투 당시 스미스 부대를 근접 후방에서 지원했던 같은 사단 소속(미군 제24 보병사단) 포병대대 등 총 540명은 대규모의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의 위세에 속절없이 무너져 버렸고 이들 중 150여 명 전사, 포병 31명이 전사 또는 실종되었으며 태평양전쟁에도 참여했었던 역전의 용사였던 스미스 중령(이 부대 이름의 유래이기도 함)이 이끄는 특수임무부대는 이렇게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지금 동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전쟁을 일으킨 푸틴은 개새끼가 아닐 수 없다. 위대한 슬라브 민족 어쩌고저쩌고? 하는 짓거리가 히틀러랑 어쩜 이리 판박이일까 싶다. 그 말로는 뻔하지 않겠는가!!
화창한 가을 어느 날 홀로 이렇게 호젓한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 좋기도 하면서 서글프기도 하면서 그렇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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