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2. 14:54ㆍDIY/싼타페 MX5
차박 시 사생활 보호는 물론 햇빛을 가리기 위해서 기성품을 사려고 하니 헐. 뭐 이리 비싸. 전면유리는 제외하고, 싼타페 MX5는 1열, 2열, 3열, 뒷유리 이렇게 해서 가격이 6만원 초반대이다. 그나마 이 정도 가격대가 거의 최고 저렴한 수준이다.
이렇게 돈을 지출할 필요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서 자체 제작해 보기로 했다.
재료
- 펠트지 - 3마 (1마: 90x90cm). 전면유리는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햇빛가리개를 구입해서 사용할 예정
- 큐방(흡착판) - 약 30개
- 카드링 - 약 30개
펠트지는 검은색으로 1마 기준 3천원, 큐방은 직경 2.5cm 짜리 1개당 30원, 카드링은 50개 포장에 3,900원. 물론 택배비는 제외다. 펠트지와 카드링은 한 곳에서 구입. 큐방은 별도 판매처에서 구입.
*펠트라는 재질은 부직포 느낌의 직물 재질이다. 자동차 트렁크를 열면 검은색의 바닥, 사이드 커버의 직물(부직포?) 재질과 매우 흡사하다. 색상도 다양하니 입맛에 맞게끔 구입하면 된다. 근데 햇빛 가리개 및 사생활 보호 용도이므로 밝은 색상은 좀 거시기할 듯.
택배 포함해서 펠트지/카드링 15,900원. 큐방은 3,000원. 총합계 18,900원 지출.
이제 시간 내서 유리 사이즈에 맞게 펠트지를 재단해서 이쁘게 잘라주고, 재단된 펠트지 모서리 4곳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큐방을 꼽고 큐방 기둥에 카드링을 꼽아주면 된다. 큐방 기둥에 카드링을 꼽아주는 이유는 큐방을 뗄 때 좀 편하게 떼는 목적도 있고 큐방만 펠트지에 꼽아주면 큐방이 쉽사리 빠질 수 있는데 이걸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
차 윈도우에 큐방 4곳 만으로 펠트지를 부착하면 가운데 부분이 붕 뜰 수도 있으니 큐방은 원하는 대로 더 뚫어서 사용하면 된다. 특히 윈도우가 크면 비례해서 펠트지 역시 크기 때문에 가운데가 들뜰 수 있으니 큐방을 더 끼워서 사용하면 좋다.
펠트지 재단은 이쁘장하게 해주면 좋으나 그거 뭐 뚫어지게 쳐다볼 일 없다. 그저 햇빛을 막아주고 사생활 보호가 잘 되면 그만이니까 너무 공들일 필요 없다. 후훗.
대충 자르다가 한 2개 정도는 너무 많이 잘라서 유리를 다 커버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그래서 자투리 펠트지를 목공용 본드로 붙이려고 했으나 잘 안 붙어서 그냥 스테이플러를 박아서 고정한 후 재차 재단. ㅋㅋ. 뭐 유리만 잘 가려주면 되니까.
큐방은 인터넷으로 직경 25mm 짜리로 30개를 샀더니 모자란다. 그래서 죽은소에 갔더니 한 곳은 흡착판이 아예 없고 다른 곳에 갔더니 직경 40mm 짜리의 대따시 큰 흡착판만 재고가 있네. 10개 들이에 1천원. 걍 2통 샀다. 근데 40mm 짜리는 확실히 크다. 25mm는 약간 작은 느낌이던데 30mm 정도가 딱 맞을 듯. 근데 이거 역시 그저 유리에 잘 붙어만 있어주면 된다.
차박 용품에 돈을 안 들이려고 하는 이유는 한 번 갔다가 나나 아내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 버릴 공산이 있기 때문이지. 돈 들였는데 한 번 쓰고 처박아 두면 아깝잖소. 지금 갖고 있는 차박 관련 용품들도 2년 전 차박하면서 전국일주 하려고 다 사두었던건데 그때 차박 하루 하고 힘들어서 포기했었거든. ㅋㅋ. 이제서야 다시 그때 용품들을 꺼내서 사용해 보려고 한다.
근데 흡착판 또는 흡착고무판을 "큐방"이라고 부르는데 도대체 이게 뭔 말인교? 한자 吸盤(흡반)을 일본식으로 읽으면 큐방이라고 검색은 되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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