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4. 09:53ㆍDIY/제네시스 BH
글래스 런 (Glass Run), 글라스 런, 글라스 런 찬넬 등으로 불리는 부품이다.
Window run channel 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채널을 우리나라에서 부품명에서는 찬넬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뭥미? 찬넬? 영어의 국문 표기를 제대로 하던지.
윈도우 글래스는 상/하 동작을 하게 되는데 이 글래스 테두리에 꼽혀 있는 고무 몰딩으로 생각하면 된다. 역시 고무 재질이라서 오래되면 탄력을 잃게 되고 따라서 글래스 상/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왜 파워 윈도우 버튼을 눌렀을 때 글래스가 잘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못하고 빌빌 거릴 때가 있다. 이것은 윈도우 모터 고장일 수도 있지만 글래스 런의 경화 현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임시방편으로는 글래스 런에 실리콘 그리스(스프레이 형식)를 듬뿍 도포해주면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프런트 조수석 글래스 런을 이번에 교체한다. 프런트 운전석은 작년 초에 이미 교체했었다.
(예전 K7 탈 때 풍절음 때문에 글래스 런 교체를 몇 번을 했는지 이거 교체에는 도가 텄음. ㅋㅋ)
런 어셈블리 - 프론트 도어 윈도우 글래스 우측 (품번: 82540 3M000). 가격 13,530원
작업 준비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프레이 타입의 실리콘 그리스를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글래스 런을 홈(그루브)에 끼우고 도어 안쪽으로 밀어 넣어야 되는데 고무와 샤시(철)의 접촉면을 부드럽게 윤활을 해 주어야 이게 쉽게 미끄러지면서 끼워진다. 윤활제 없이는 고무가 홈에서 미끄러지지 않아서 절대 장착이 안된다. 실리콘 스프레이가 없으면 WD-40도 괜찮다. 이것도 없다면 퐁퐁(세제)을 약간의 물과 함께 퐁퐁물을 준비해서 글래스 런 고무에 발라줘도 된다고 하는데 퐁퐁물을 사용해 본 적은 개인적으로 경험이 없어서...
(WD-40 일반용인 몇 천 원짜리 싸구려 말고 이왕이면 WD-40 Specialist Silicone Lubricant라는 제품이 제격이다. 난 영국산 Food Grade 스프레이 그리스를 갖고 있지롱. 요건 공업용 등급보다 훨씬씬 좋고 말 그대로 식품용 등급이라서 먹어도 인체에 무해한 제품으로 훨 비싼 거임. 사실 내건 실리콘 그리스는 아니고 테프론 그리스임.)
간혹 글래스 런 교체를 위해서 도어 트림을 탈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어 트림 탈거하지 않고도 잘 작업이 가능하다. 물론 차종에 따라서 도어 트림 탈거가 필수적인 모델도 있는 거 같기는 함.
도어 트림 탈거는 필요 없지만 이너 쿼드런트 커버(보통은 사이드미러에 접한 차량 내부의 커버. 여기에 트위터 스피커가 같이 장착되기도 함)를 탈거해야 한다. 제네시스는 이 내측 커버가 차량 안쪽에서 도어를 보았을 때 드러나는 차체 도장 부위를 전부를 감싸는 타입으로 되어 있다.
기존 글래스 런은 손으로 죽 죽 잡아당기면 바로 탈거된다. 탈거 중인 글래스 런.
신품 글래스 런의 샤시 홈에 끼워져야 하는 쪽에 실리콘 그리스를 듬뿍 뿌려준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뿌려준 그리스가 골고루 접촉면에 퍼지도록 잘 문질문질 해 준다. 이제 사이드미러가 있는 쪽부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글래스 런을 "ㄷ" 자 형태로 접어서 홈에 끼워주고 아래 방향(도어 내부)으로 살살 밀어 넣어 준다. 그리스를 발랐기에 윤활 작용에 의해서 부드럽게 홈을 타고 미끄러지면서 끼워진다. 기존 탈거한 글래스 런이 어느 정도 깊이로 들어갔었는지 비교 확인하여 그 정도 깊이만큼 집어넣어 주고 이제 사이드 미러 부분의 각진 부분과 잘 맞아떨어지도록 넣어준다. 이 부위에 끼워져야 하는 부분에는 스폰지 테이프(고무발포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서 사이드미러 각진 코너에 잘 밀어 넣어야 한다. 이제 나머지 도어 상단 부위는 손으로 꾹꾹 잘 눌러주면 제자리에 잘 끼워진다. 이제 다시 B필러 쪽으로 내려가서 다시 도어 내부 속으로 홈을 타고 잘 끼워주게 작업을 완성한다. 역시 B필러 각진 코너에 스폰지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 곳을 각진 코너 깊숙이 제자리에 들어가도록 잘 신경 써 주면 된다.
(장착 순서 수정: B필러 꺾인 부위에 젤 먼저 끼우고 나서 수직 아래 방향으로 집어넣고, 그 후 사이드미러 꺾인 부위 끼우고 역시 아래 방향으로 집어넣는 순서로 작업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
*주의: 글래스 런을 탈거할 때는 상관없지만 장착할 때는 사이드 미러 때문에 장착이 곤란하다. 결국 사이드 미러를 탈거해야 한다. 완전 탈거할 필요는 없고 사이드 미러 고정 볼트 10 mm 3개만 약간만 풀어서 사이드 미러가 약간 헐거운 상태로만 만들어 주면 된다. 왜냐하면 사이드 미러 안쪽으로 글래스 런이 얕은 깊이로 들어가 줘야 하기 때문에 사이드 미러 장착 상태에서는 이게 안된다. 장착 상태에서 그 틈으로 헤라 같은 도구를 써서 강제로 비집어 넣을 경우 글라스 런 고무가 찢어질 수 있다.
도어 내부 홈으로는 손이나 연장을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윤활제를 충분히 발라서 잘 미끄러지면서 끼워 넣는 것과, 스폰지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는 부분은 차체의 각 진 코너에 잘 끼워 넣는 게 이 작업의 핵심이다.
도어 내부로 집어넣을 때 일정 깊이 이상 잘 안 들어가면 파워 윈도우를 약간씩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해 주고 다시 넣어 주면 들어가기도 한다. 작업이 완료되면 파워 윈도우를 몇 차례 작동시켜서 글래스 런이 홈에 완전히 끼워지도록 해 주면 작업은 끝난다. 작업 후 파워 윈도우 작동 시 글래스의 작동이 훨씬 부드럽고 빠르게 움직이는 걸 알 수 있다.
나머지 도어의 글래스 런에는 실리콘 스프레이를 듬뿍 뿌려준다. 이렇게 해주면 파워 윈도우 작동이 더 원활해 짐은 물론 글래스 런 고무에 코팅이 되기 때문에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일조를 한다. 뿌려주고 주위에 튀어서 뭍은 실리콘 그리스 잔류물은 휴지로 잘 닦아내면 된다. 요건 천조국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시라.
====== 추가 초 간단 DIY ======
엔진 커버는 사실 엔진룸을 깔끔하게 보여주는 역할 이외에는 큰 역할이 없다. 오히려 엔진룸 내부의 온도를 식혀주는데 방해가 될뿐더러 엔진 헤드 부위의 육안 점검을 어렵게 해서 오일 누유 등 일상적 육안 점검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요샌 엔진 커버가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서 거의 대부분 장착되는 형편이다.
엔진 커버는 볼트로 장착되는 방식도 있지만 Push/Pull 구조로 그냥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구조도 있는데 제네시스는 후자인 경우다. 요때 엔진 커버 고정 부위에 고무 부품이 들어가는데 제네시스 부품도에 표시는 되어 있지만 품번이나 자세한 정보가 없다. 근데 이 고무가 오래돼서 찢기거나 이격이 과다할 경우 엔진 작동 시에 커버가 덜덜덜 거리면서 심하게 떨리고 소음을 유발한다. 제네시스 동호회에서 어떤 분이 어렵게 품번을 알아냈다고 예전에 본 기억이 있어서 ㅋㅋ. 괜히 관심이 생겨서 이것까지 교체해 보았다.
다행히 첫 번째 방문한 부품대리점에 재고가 있다고 해서 깜놀. 그런데 3개밖에 없다고 함. 음. ㅋㅋ. 미리 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인터넷 신공으로 대체품을 찾아 놨지롱. 이것 역시 제네시스 차주 블로그에서 봐서 알게 된 것임. 그분은 제네시스에서 부품 검색이 안 돼서 나름 노력해서 투싼 IX 엔진 커버에 비슷한 부품이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부품을 썼더니 100% 호환된다고 하였다. 이걸 모르면 블루핸즈 같은 곳에서는 커버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고 할 것이면 잘 모르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2000원이면 해결될 일이 몇 만 원짜리 부품으로 교체받는 일이 벌어진다. 제네시스 커버는 무려 63,580원 이닷.
투싼 IX: Insulator (품번: 29245 2F000). 개당 400원
구멍 부위가 아주 약간 다르고 나머지 크기나 두께 등은 육안으로 거의 구분이 안 됨. 따라서 100% 호환됨.
제네시스 엔진 커버를 탈거하고 뒤집어 보면 총 4군데에 insulator가 끼워져 있다.
고무가 완전 꽉 끼워져 있는 상태에서 고착되어 있기 때문에 손가락 힘으로는 못 빼낸다. WD-40 같은 스프레이를 뿌려서 윤활제가 침투하게 해 준 후에 옆으로 밀어서 빼내면 된다. 빼내기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 빼내고 그 자리에 신품 고무 끼워주면 끝. 기존 거 빼내 보니 멀쩡하더군.
엔진 커버가 덜덜덜 거린다 싶을 때 저렴하게 교체해 주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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