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계기판 커버 교체 DIY 후기

2020. 11. 24. 09:51DIY/제네시스 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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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커버 교체 작업 완료 후기.

작업 전 사전 준비물 작업 방법은 아래 포스팅 참고.

 

 

계기판 아크릴 투명 커버 교체 DIY

계기판 전면의 투명 커버는 사용기간에 비례하여 각종 기스는 물론 계기판 내부로 침투한 먼지로 인하여 그 시인성이 점차 나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 커버를 교체하여 깨끗한 계기판 화면을

kotworld.tistory.com

역시 이론과 실제는 항상 달라.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다반사.

자, 작업 시작.

운전석 왼편 사이드 커버 탈거하고 스크류 분리. 총 4개의 스크류 분리. 웨더스트립 쪽에 스크류 1개가 더 있으며 로워 패널을 완전 탈거할 때 이 1개마저 풀어야 한다.

스크류를 풀고 로워 패널 윗부분(계기판과 접해 있는 부분)을 살짝 들춰 보면 숨겨진 스크류 1개가 보인다. 이 스크류를 분리한다. 근데 위치가 애매해서 로워 패널을 살짝 들춘 상태에서 이거 풀기가 곤란한다. 아주 기다란(적어도 20cm 이상) 드라이버를 쓰기 전에는 핸들과 드라이버가 간섭되어 스크류를 풀 수 없다. 결국 로워 패널을 완전 탈거한 후에야 공간이 확보될 수 있었다.

스크류 분리가 모두 끝나면 클러스터 페시아를 잡아당겨서 탈거한다. 잡아당기면 탈거된다.

계기판은 좌측 2개, 우측 2개의 스크류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들 스크류 4개를 모두 분리한다.

좌측편 2개의 스크류
우측편 2개의 스크류

스크류를 분리하고 계기판을 앞쪽으로 살살 잡아당겨서 탈거한다. 그런데 핸들을 아래 방향(틸트)으로 최대로 내린 상태에서도 계기판을 꺼내려고 하니 핸들 쉬라우드 어퍼 컬럼에 걸려서 계기판이 잘 안 빠진다. 쉬라우드 컬럼을 탈거할까 하다가 계기판 각도를 잘 움찔움찔해서 꺼낼 수 있었다. 물론 계기판 뒤쪽에 커넥터 2개를 분리해야 한다. 탈거된 계기판 모습.

계기판이 탈거된 후 대쉬보드 내부 모습.

사진으로 보이다시피 계기판 안쪽은 에어컨/히터 덕트, 샤시 철판 등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이쪽 공간으로 엔진 소음이 유입될 수도 있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그래도 고급차종이라 위쪽 방향에 일부 흡음재가 부착되어 있더군. 암튼 오래전에 쓰고 남았던 흡음재로 마구잡이 방음 작업을 해 주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커버 교체를 하자.

탈거된 계기판을 잘 보면 커버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총 7군데 인가 결합 부위를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록킹 부위를 해제하면 된다. 손쉽게 분리된다.

커버를 분리하고 계기판 안쪽에 쌓여있던(그리 심하진 않지만) 먼지를 잘 제거한다. 솔이나 붗을 이용하여 털어낸다. 잘 털어지지 않는 먼지는 입김을 불어서 털어낸다. 입김 불 때 침 튀겨서 오염시키지 말 것.

갈 놈과 올 놈의 비교 샷.

위쪽에 있는게 신품, 아래 쪽이 구품. 구품은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어서 깨끗한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더럽다.

신품 커버 안쪽에 지문이 묻거나 오염물이 들러붙지 않게끔 조심히 신속하게 체결한다. 그냥 위치 맞추고 밀어 넣으면 딱딱 록킹 부위에 결착된다.

자, 그리고 슈퍼비전 계기판에 웬 전구가 2개씩 들어가는지 의아했던 부분을 확인. 계기판 뒷면을 보면 전구 2개가 꽂혀있는게 보인다.

전구 1개는 엔진체크 경고등, 또 1개는 엔진오일압력 경고등 이더군. 롱노즈를 이용하여 기존 전구 제거하고 신품 전구 끼워준다. 전구는 상태가 멀쩡하더군. 굳이 전구까지 교체할 필요는 없어 보이더군.

나머지는 분해의 역순으로 장착해 주면 된다. 신품 커버를 끼웠더니 계기판 화면빨이 뽀샤시 그 자체더군. ㅋㅋ

자, 근데 여기서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 발생. 계기판을 다시 장착하였더니 엔진체크 경고등이 켜졌다. 어라? 전구 교체했다고 경고등이 떴나? 아닐 텐데...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아 띠벌.. 이거 다시 다 뜯어봐야 하나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러다가 머리에 퍼뜩 생각이.. 아하 나한테 OBD2 스캐너가 있지.. ㅎㅎ.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던 OBD2 스캐너를 진단단자에 꽂고 스마트폰에 깔려있던 어플을 작동시켜서 확인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오류 코드가 1개 뜨더군. 사용한 어플은 Torque Pro. 확인 결과 연료라인 회로 이상이 뜸. 토크 프로 어플로 고장 코드 소거를 하니 엔진체크 경고등 사라짐. ㅋㅋ. 완전 정비사 다 됨.

기쁜 마음으로 작업 마무리.

어 근데 뭔가 이상하다. 실내등이 다 나가버렸다. 트렁크등도(실내등과 연동) 나갔음. 어쩔.. 음. 실내등 퓨즈가 끊어졌음을 직감함. 근데 멀쩡하던 실내등 퓨즈가 왜 나갔지? 제네시스는 실내등 퓨즈가 엔진룸 퓨즈박스에 위치하고 있다. 확인해 보니 역시 퓨즈 나갔음. 음. 퓨즈 박스에 꽂혀 있는 동일한 규격(10A)의 퓨즈 중에서 어댑티브 헤드램프 용 10A 퓨즈를 꽂아 보니 스파크가 일면서 바로 퓨즈 단선됨. 어라? 이거 뭐지? 다시 스페어용 15A 퓨즈를 꽂으니 역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퓨즈 단선. 오마이가뜨. 이거 완전히 jot 된 상황이 발생했다. 집에 들어가서 공구박스 뒤져서 스페어 10A 퓨즈를 찾아서 다시 꽂으니 역시 스파크가 일면서 단선. 아 염병...

일단 작업 철수하고 내일 블루핸즈가서 손볼 생각을 했다. 곰곰이 생각하니 이거 공임이 꽤 나올 듯. 전장 쪽에 문제가 생기면 기술자들도 딱히 용빼는 재주 없다. 하나하나씩 관련 전장품/배선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문제를 찾는 길 외엔 말이다. 그러기에 공임도 부르는 게 값이지 뭐. 실제로 몇 시간씩 허비할 수도 있다.

일단 네이버 지식인 검색. 결국 실내등 배선 라인 어딘가 합선 발생으로 귀결. 전장회로도 점검. 오늘 작업한 것은 계기판 쪽 작업인데 계기판 쪽 회로도에는 실내등과 연결된 것이 없음. 실내등 회로도를 다시 열심히 공부한 결과, 운전석 쪽 크래쉬 로워 패드 쪽에 풋등이 실내등과 연동됨. 아, 로워 패드 탈거/장착을 그동안 다이 하면서 근 10번 정도는 탈거/장착했었기에 이쪽에서 뭔가 문제 있지 않을까 추정.

다시 차로 내려가서 크래쉬 로워 패드 탈거하고 전원 커넥터 모두 탈거하고 꼼꼼이 점검. ㅋㅋ. 역시. 운전석 풋등 배선 2가닥 중 마이너스 검은색 배선의 구리선이 노출되어 있음을 발견. 탈/장착 과정 중 풋등 배선 라인이 차체 브라켓에 쓸리면서 배선 피복이 까졌음이 확인됨. 이 문제의 배선이 쇠로 된 브라켓에 접촉되어 계속 합선이 일어나서 퓨즈가 끊어지는 것이었음을 확인. 바로 요 부위.

운전석 풋등에 위치한 바로 그 곳에 쇠로 된 브라켓이 있고 그 브라켓과 풋등 배선이 로워 패널 탈/장착 과정 중에 여러 번 부딪히면서 배선 피복이 까진 거다. 절연 테이프로 잘 마감 처리하고 임의의 다른 용도 10A 퓨즈를 실내등 퓨즈 포트에 꽂으니 실내등 정상 점등됨. ㅎㅎ. 이젠 완전 기술자여.

10A 퓨즈가 없기에 다음 날 퓨즈 사서 꽂아줌. 현다이 부품점에 가서 10A 퓨즈 5개 구입. 우띠벌. 개당 300원씩 받네. 모비스 정상 부품 가격은 개당 110원 인디.. 암튼, 새 퓨즈를 실내등 자리에 꽂고 실내등/트렁크등 정상 점등됨.

이론을 무시할 수 없지만 경험 없는 이론은 공허한 메아리임을 다시금 절감한 다이였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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