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4. 09:52ㆍDIY/제네시스 BH
금주의 다이는 도어 웨더 스트립 교체다. 불금은 다이와 함께...
웨더 스트립(Weather Strip). 용어 제대로 쓰자. 웨저 스트립, 웨져 스트립, 도어 몰딩 등 이상한 용어 마구 쓰고 있는데 똑바로 쓰십시다.
뭐 결국 고무로 만들어진 재질로 도어와 바디 사이에 끼워져서 외부로 부터 바람, 빗물, 먼지 등의 유입을 억제하는 구조물이다. 고무 재질이기에 신차였을 때는 탄성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탄성이 죽고 경화되면서 최초의 기밀 유지 상태가 점점 나빠진다. 왜 신차 처음 얼마 동안은 도어를 닫으면 한 번에 착 안 닫히고 세게 닫아야 닫히는 경험을 다들 하였을 거다. 그게 바로 상태 좋은 탱탱한 웨더 스트립 때문이다.
이번 다이는 운전석 도어쪽에 있는 웨더 스트립 중에서 바디 쪽에 부착되는 녀석과 도어 쪽에 부착되는 녀석만 교체한다. 다른 도어 쪽은 내가 앉을 일이 거의 없어서 그쪽으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운전자 입장에서 신경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빨간색 표시된 것이 바디 쪽 웨더스트립이고 파란색 표시된 것이 도어 쪽 웨더스트립이다.
▶ 웨더스트립 - 프론트 도어 보디 사이드, 좌측: 품번 82110 3M000BR (18,480원)
▶ 웨더스트립 - 프론트 도어 사이드, 좌측: 품번 82130 3M000 (15,620원)
교체 사유는 풍절음이 조금씩 유입되는 듯하여 작업한다. 연식이 좀 경과된 차량에 풍절음(바람소리)이 유입될 때 1차적으로는 바디 사이드 쪽 웨더스트립이 더 중요하므로 이걸 먼저 교체해 보면 된다. 난 작업하는 김에 바디 사이드, 도어 사이드 동시에 교체한다.
나름 고급차라고 바디쪽 웨더스트립은 고무 재질에 부직포로 마감 처리가 되어 있어서 일반 차량의 웨더스트립 가격보다 거진 2배가량 비싼 게 흠이라면 흠.
부품 사려고 수원직영부품점 알아보니 지금 파업 중이라고 ㅋㅋ. 연봉도 센 걸로 아는데 이 더운데 뭔 파업까졍... 암튼 부품 구입 완료함.
작업 전 중요한 작업 도구는 바로 "고무 망치" 되시겠다.
웨더 스트립은 고무에 철심이 박혀져 있는데 해당 부위에 단단히 결속시키기 위해서 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손바닥으로 탁탁 쳐서 결속이 되도록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손바닥도 아프고 철심이 단단히 결합되지 않는다. 그러니 다이소에 가면 고무망치 1천 원이면 산다. 좀 좋은 고무 망치는 2천 원이니 구입하는 게 좋다. 고무망치 있으면 다이 할 때 두루두루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고무망치 대신에 쇠망치를 사용하면 망치로 두드릴 때 해당 부위가 휘어지거나 파손의 위험의 있으니 웨더 스트립 작업 시에는 쇠망치 사용은 금물이다.
바디 쪽 웨더 스트립은 도어 스커프를 탈거해야 한다. 도어 스커프 안쪽까지 웨더 스트립이 주욱 다 연결되어 있다. 도어 스커프는 간단히 탈거된다. 헤라나 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틈새에 집어넣고 제치면 록킹 핀이 빠지면서 탈거된다. 도어 스커프 조명에 연결된 전원 커넥터가 안쪽에 있으니 무지막지하게 그냥 확 잡아당기지 말고 살살 뜯으시라.
도어 스커프를 탈거하고 이제 기존 웨더 스트립을 제거한다. 그냥 주욱 주욱 잡아 당기면 빠진다. 미련 없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놈이기에 확확 잡아당긴다. 후방 블랙박스로 인하여 웨더 스트립 안쪽에 전선이 있는 차량은 확확 잡아당길 때 전선도 같이 당겨질 수 있으니 이 점 조심.
웨더 스트립은 끊어짐이 없이 하나의 원형으로 모두 연결된 형태인데 아무 생각없이 막 꽂으면 안 된다. 도어 스커프 쪽에서 시작점을 잡고 끼워 나가야 한다. 웨더 스트립 구조를 잘 보면 도어 스커프 쪽 형태에 맞도록 재단 되어 있으니 탈거할 때 잘 눈여겨보고 그대로 끼워준다.
바디 쪽 철판 접합부에 웨더 스트립을 손으로 꾹꾹 밀어주면서 끼운다. 웨더 스트립을 팽팽히 잡아 늘리면서 중간에 들뜨지 않도록 해준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굴곡 부위에서는 길이가 딱 안 맞아서 체결이 부실하게 되고 그쪽 부위로 풍절음이 유입될 수 있다. 잘 끼워준 후에 웨더 스트립을 한 바퀴 빙 돌아가면서 고무망치로 잘 두드려 줘서 웨더 스트립이 완전히 제자리 잡도록 해 주면 끝.
이제 도어쪽 웨더 스트립 차례다. 도어 쪽 웨더 스트립은 도어 체커 볼트를 풀어야 된다. 12 mm 사이즈 볼트를 먼저 풀어 논다. 기존 웨더 스트립은 확 당기면 떨어질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웨더 스트립을 픽싱(fixing)하고 있는 클립이 1개 숨어 있으니 이 놈 부터 제거해야 한다. 바로 요 부위에 숨어 있다. (부직포 처리된 것은 내가 자체적으로 오래전에 부착해 놓은 것임)
근데 클립이 없더군. 한 1년 반 전에 현대직영서비스에서 손 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비사가 빼먹었나 보다. 뭐 없어도 큰 상관없다.
도어 측 웨더 스트립은 도어 측 구멍에 고정핀이 끼워진 상태로 결합되어 있으므로 그냥 잡아당기면 고무가 찢어지면서 분리되는데 이때 고정핀은 구멍에서 안 빠지고 남게 된다.
재주껏 이 고정핀을 잘 제거하시라. 구멍에서 안 빠진 고정핀은 롱노즈를 이용해서 빼면 된다. 간혹 핀을 잡아당길 때 핀 중간이 부러지면서 몸통 부위가 도어 트림 안쪽으로 떨어져 버리기도 한다. 이러면 그 떨어진 핀 조각이 주행 중 소음을 일으킬 수 있으니 나름 조심히 빼도록. 이 핀 빼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요령은 롱노즈로 잡고 좌우로 비틀면서 빼면 그나마 쉽다. 그러나 2개의 핀이 부러져서 안쪽으로 조각이 떨어졌다. 뭐 에지간해서 달그락 거리지 않으니 신경 안 쓰기로.
신품 웨더 스트립을 끼우기 위해서 도어 체커를 풀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도어 체커에 웨더 스트립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걸 풀 도구나 방법이 없으면 웨더 스트립 중간 어딘 가를 가위로 뎅강 자르면 되나 구품이야 잘라서 제거하면 되지만 신품은 잘라서 끼울 순 없다 (안 될 거야 없지만 찜찜하지). 12 mm 볼트를 풀고 그 사이 틈으로 기존 걸 빼내고 신품 웨더 스트립을 집어넣고 장착한다.
장착은 쉽다. 도어 윗부분은 제자리에 들어가도록 손으로 꾹꾹 잘 눌러서 끼우고 고정핀이 있는 좌/우/아래 부분에는 해당 구멍에 맞춰서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오늘 탈거된 놈들.
작업이 다 끝나고 도어 4개 모든 도어 체커에 그리스를 살짝 도포해 주는 것으로 이번 다이 끝. (도어 체커가 오래되고 녹이 쓸면 문 열고 닫을 때 끼익~~ 거리는 소음은 물론 열고 닫는 게 부드럽지 못하다. 그리스를 도포해도 해결되지 않으면 도어 체커를 교체해야 한다. 도어 체커 교체하려면 도어 트림을 탈거해야 한다는 거...
======== 추가 작업 ========
작업 중 추가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은 판단이 들어서 부품 수급을 했다. 일요일에도 격주로 영업을 하는 현대부품대리점이 있어서 가능했다.
웨더스트립 - 도어 오프닝 상부, 좌측
품번: 82150 3M000 (5,390원)
맨 위의 부품도해 중에서 82150C 로 표시된 놈이다.
교체는 간단한 작업이다.
탈거한 구품
끝.
======= 추가 =======
클립 - 도어 오프닝 웨더 스트립 픽싱 (품번: 82134 3L000). 가격 110원.
플라스틱 재질로 아주 작은 사이즈이며 없어도 되지만 다른 부품 사러 갔다가 같이 구매해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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