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9. 10:00ㆍDIY/스포티지R-그랜드카니발R
활대 부싱. 특히 프런트 쪽 활대 부싱 교체에 타차종이지만 세 번 정도 고배를 마신 아픈 경험이.. 크흑... 이번에는 어떤 험난한 길이 펼쳐질까? 그나마 뒤쪽이라 어려움은 덜하다.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뒤쪽에서 찌그덕 소리와 함께 덜커덕 거리는 소음이 난다. 찌그덕 소리는 백퍼(?) 활대 부싱에서 나는 소음이고, 덜커덕 거리는 소리는 백퍼(?) 활대 링크 쪽이다. 믿거나 말거나 ㅋㅋ.
모비스 순정품으로 부품 준비.
부품번호 | 부품명칭 | 수량 | 가격 |
555133N100 | 부쉬-스태빌라이저 바 | 2 | 2640 |
555303R000 | 링크 어셈블리-리어 스태빌라이저 | 1 | 8800 |
555403R000 | 링크 어셈블리-리어 스태빌라이저,우측 | 1 | 8800 |
통상적으로 타이어를 탈거한 상태에서 작업이 수월하긴 한데 타이어 탈거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타이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작업해 보자. 이 차종의 리어 쪽은 타이어 장착 상태에서 활대 부싱/링크 교체 작업이 가능하다. 작업하다가 불편하면 타이어는 그때 가서 떼면 되니까.
기어 P --> 사이드 브레이크 체결 --> 앞바퀴 고임목 설치 --> 리어 잭 업해서 순정 잭 포인트에 안전말목 설치(좌/우). 하체 자가정비 시작 전에 젤 중요한 과정이다.
잭 업하는 이유는 차 밑으로 좀 기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작업 공간 확보 차원이다. 리어 서브프레임 중간을 가레지 작키로 잭 업 하고 리어 좌/우 순정 잭 포인트에 안전말목을 거치한다.
풀어야 할 볼트/너트에 미리 WD40을 듬뿍 뿌려주고 5분 뒤에 작업 개시.
스포티지 R에 들어간 리어 활대 링크는 일반적으로 길이 20여 cm 정도 되는 기다란 바 형태의 링크와는 달리 길이가 뭉툭하니 짧은 형태이다.
하체 밑으로 몸이 약간 들어가야 하니 은박 돗자리를 깔고 기어 들어간다. 볼트/너트 푸는 것은 이번엔 전부 밀워키 임팩 렌치를 사용한다.
로워암에 연결된 링크 아래쪽 너트(17mm)를 푼다 --> 활대 부싱 브라켓을 고정하고 있는 볼트(14mm) 2개를 푼다. 좌/우 동일하게 작업 --> 활대 자체를 통으로 탈거한다. 크게 걸리적거리는 주변 부품이 없어서 쉽다. --> 탈거한 활대에서 링크를 붙잡고 있는 위쪽 너트(17mm)를 푼다 --> 브라켓 현 위치에 정확히 마킹을 하고 브라켓을 부싱으로부터 분리한다. 잘 안 빠지는데 WD40을 듬뿍 뿌리고 일자 드라이버로 브라켓과 부싱 틈새를 찔러서 젖히면 분리된다. 사실 이거 분리하는 것도 꽤나 힘들다. --> 부싱 탈거
*주의: 활대 링크 너트 풀고 조일 때 너트가 헛도는 경우 볼 조인트 쪽에 17mm 스패너로 고정해야 됨. 스패너가 없으면 바이스 플라이어 같은 걸로 헛돌지 않게 잡아줘도 되나 스패너 사용이 정석임. 특히 구품 너트 풀 때 헛도는 경우 허다함. 신품 체결할 때는 헛도는 경우는 많지 않음.
*주의: 어떤 차종의 활대에는 부싱 자리에 턱이 있어서 정확히 제자리에 부싱을 끼울 수 있지만 이 차종은 활대에 아무런 표식이나 턱이 없다.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부싱을 빼고 신품으로 끼우고 차체에 고정할라치면 볼트 구멍이 안 맞는다. 이러면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지랄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유념할 것.
이제 신품 부싱을 끼우고 브라켓을 밀어 넣어 안착시켜야 하는데 오늘 작업 중 제일 어려운 관문이다. 부싱이 이른바 쇠링 부싱이고 브라켓을 사람 힘으로 절대로 부싱에 밀어 넣을 수 없다. 천하장사도 힘들 거다. 이럴 땐 도구를 써야 한다. 오늘 준비한 특공은 2발 풀러(4인치짜리)다. 베어링 뺄 때 사용하는 그 풀러. (이 방법은 너튜브 카발로 님 영상을 보고 따라 한다.)
*만약 활대 링크 작업은 하지 않고 부싱만 교체할 경우 활대를 탈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브라켓 빼고 부싱 빼고 신품 부싱 끼고 브라켓 끼는 순서로 작업해야 하는데 빼는 거야 어떻게 되겠지만 브라켓을 끼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안된다. 이 경우에는 2발 풀러를 사용할 공간이 없을 거다.
부싱 위에 브라켓을 놓고 있는 힘껏 밀면 살짝 얹힌다. 이 상태에서 2발 풀러를 장착하고 반대쪽에는 펜치(또는 두께가 있는 철판)를 대서 풀러 조절대의 지지대 역할을 하도록 해 준다. 풀러를 열심히 조여주면 조절대가 조여지면서 브라켓이 부싱 안으로 잘 밀려 들어간다. 풀러는 적당히 조이는 게 아니라 부싱에 브라켓이 완전히 밀착될 때까지 조여야 한다. 안그러면 풀러를 푸는 순간 브라켓이 부싱 탄성으로 슬그머니 다시 밖으로 밀려 나올 수 있다.
근데 지길슨 처음 해 보는 작업 방식이다 보니 잘 안된다. 한쪽 브라켓을 한 8부까지 밀어 넣었는데 얼씨구 브라켓 양쪽 날개가 이게 휘어 버렸다. 풀러를 쓰면서 제대로 못해서 그런가? 브라켓 그 쇳덩어리가 휘다니. 이때부터 조짐이 쎄 했다.
다른 방법으로 전환. 예전에 활대부싱 교체에 쓰려고 순정 14mm 볼트와 나사산이 같지만 길이가 50mm 정도 되는 특강 볼트를 활용해서 바로 차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브라켓이 살짝 걸쳐진 상태에서 긴 볼트로 서브프레임 암나사 구멍에 위/아래 번갈아 가면서 조이면 브라켓이 조금씩 압입된다. 브라켓이 완전히 압입되면 긴 볼트를 빼내고 순정 볼트로 채워준다. 좌우 브라켓 가고정 완료하고 링크 역시 가고정.
브라켓 볼트를 토크 렌치로 조이는데 아까 휘었던 브라켓이 볼트를 조이니까 휘었던게 서서히 펴지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세팅 토크에 잘 도달하지 못하네. 간신히 딸깍 하면서 체결토크에 도달했는데 휜 브라켓이 여전히 거슬려서 더 조였더니 어라 볼트가 계속 돌아간다. 아직 브라켓이 덜 펴져서 그런가 싶어서 계속 돌리다 보니 어는 순간 불길한 느낌이 공구를 든 손에 전해졌다. 결국 볼트 나산산이 뭉개진건지 아니면 암나사 구멍이 뭉개진건지 볼트가 큰 저항 없이 돌아가고 말더군. 에혀. 이렇게 또 삽질을 하고 말았다. 볼트를 풀러 보니 암나사 구멍의 나사산이 조금 깍인 채로 일부가 딸려 나오더군. 지길.
멘붕에 빠지고 잠시 숨을 고르고. 해결책은 그나마 쉬웠다. 바로 브라켓 조일 때 쓴 긴 볼트를 너트 조합으로 조이면 된다.
부싱 브라켓 체결 토크는 4.5 ~ 5.5 kgf.m
부싱 브라켓 문제를 다 해결하고 활대 링크 장착. 이건 쉽게 작업이 이뤄졌다. 체결 토크 10 ~ 12 kgf.m
탈거는 10여 분 만에 했지만 브라켓 빼는 작업에도 시간이 좀 걸렸고 이걸 다시 끼는데 온 시간을 다 써버렸다. 중간에 멘붕이 오는 문제도 일으키고 말야. 역시 오버 토크는 한순간에 Jot 되기 십상이다.
교체 후 시운전해 보니 찌그덕 소음은 안 나는데 뭔가 소음은 계속 들린다. 리어 쇼바 브라켓 문제인가? 어시스트 암 문제인가? 허 참.
이상하게 활대 부싱 교체 작업만 했다 하면 삽질하기 일수다. 이젠 진짜로 활대 부싱 작업은 절대 다이 하지 않겠노라 다짐해 본다. 스알 리어 활대 부싱 교체할 생각이라면 그냥 활대에 부싱이 결합된(브라켓까지) 어셈블리로 부품을 파니까 그냥 이거 사서 장착하시오. 부품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소.
하체 정비는 준비물도 많고 기어 들어가 누워서 작업하다 보니 몸이 힘들다. 쉬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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