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 배터리 교체 DIY

2020. 12. 11. 12:01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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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년이 지났으니 배터리가 서서히 맛탱이 가기 시작한 걸까?

​다이 한다고 차 도어나 트렁크를 오랫동안 계속 열어 두고 한참 지나서 엔진 시동을 걸면 스타터 모터가 좀 오래 돌아야 시동이 걸린다. 푸드드드드드드드드득~~~

​이제 겨울도 다가오고 지금 갈아줘도 이 차를 앞으로 5년이나 더 탈 일이 있을까 싶지만, 2-3년을 더 타더라도 그 사이에 분명히 배터리는 갈아줘야 할 테니 이왕이면 타는 동안엔 적어도 배터리로 고생할 일 없도록 해 주는 게 좋겠지.

​현재 장착된 배터리를 스캐너로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배터리 충전 상태(SOC: State of Charge)가 71.76%. 사실 이게 어느 정도 되어야 바람직한 건지는 모름.

(구글링 해보니 자동차용 납축전지의 충전 상태는 75%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나옴)

구입한 배터리는 로케트 프리미엄 배터리 GP60044 (100 Ah). 로케트 배터리 중에서 GB60044도 있으니 두 가지를 혼동하면 안 된다. GP 시리즈가 프리미엄이다. 가격 차이도 꽤 난다.

CCA (Cold Cranking Ampere)가 900이다.

배터리 좌/우 배기 구멍을 테이프로 막아 놓았다.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배송 중  내부 전해액이 누출되지 않도록 이렇게 테이프로  막혀  있으니 장착 전에 테이프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안 그럼  내부 황산 가스가 배출되지 못해서 배터리가 부풀게 되고 폭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제조일자는 올 5월 중순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제조일로부터 6개월이 넘으면 성능이 확 떨어진다고 한다. 뭐 찾아보니 45일 이내여야 한다는 글도 있더만.

택배로 받은 후 장착하러 고고. 무게가 무려 24 kg이다. 에휴. 무겁네.

현기차 대형 차종(제네시스, K9, 에쿠스 등)은 트렁크에 배터리가 자리 잡고 있다.

기존 배터리 탈거하고 신품으로 장착. 배터리 탈거할 때 항상 마이너스부터 탈거하고, 반대로 장착할 때는 플러스부터.

1. 배터리 배기 호스 분리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는 차종은 밀폐된 트렁크 내부로부터 외부로 배터리 황산 가스를 배출시키기 위한 호스가 있음)

2. 배터리 센서 커넥터 분리

3. (-) 터미널 분리

4. (+) 터미널 분리

5. 배터리 고정 브라켓 탈거

6. 배터리 트렁크 밖으로 빼 냄

7. 탈거의 역순으로 신품 배터리 장착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조임 토크는 이렇다.

(+) 터미널 너트: 0.8 ~ 1.0 kgf.m

(-) 터미널 너트: 0.4 ~ 0.6 kgf.m

마운팅 브라켓 볼트: 0.9 ~ 1.4 kgf.m

장착 완료 후.

적색 원이 배기 호스가 연결된 곳인데. 배기 호스 직경이 배터리 배출구보다 작아서 헐겁다 보니 쉽게 빠져서  테이핑 하여  고정시켜 놓았다.

 

장착 후 스캐너로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해 보니..

주행을 해 주니 주행할수록 충전 상태가 자꾸 올라간다.

끝.

========== 뱀발 ==========

배터리 센서, 영어로는 IBS (Intelligent Battery Sensor).

배터리 교체 시기나 기타의 사유로 배터리 용량을 순정 상태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K9 순정 배터리가 100 Ah인데 이것을 115 Ah로 업하는 경우다. 과연 이래도 상관없는가에 관한 야그다.

예전 IBS가 장착되기 이전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IBS는 배터리 내부의 전압, 온도, 충전 상태 등을 실시간을 측정하여 ECU에게 보내서 ECU에서는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알터네이터를 돌려라, 멈춰라 신호를 주어서 차량 전압 충전 상태를 최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따라서 IBS는 기본적으로 순정 상태 배터리 용량으로 맞춰져 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용량을 키우면 IBS는 작동 오류를 일으킨다.

인터넷 서칭해 보면 나오는데 BMW는 배터리 교체(동일 용량으로 교체) 후에 반드시 코딩 작업을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기존 배터리 상태와 신품 배터리 상태가 다르기에 코딩을 해 주지 않으면 IBS는 기존 배터리 정보를 바탕으로 발전제어를 하기 때문에 오류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한 용자께서 본인 차량은 배터리 교체 후 코딩을 해 주었고, 지인 차량 배터리는 교체 후 일부러 코딩하지 않은 채 주행했더니 본인 차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인 차량은 오류가 일어났다고 하는 블로그 포스팅까지 있다. 당연 용량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에도 전용 진단기로 코딩 작업을 해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럼 현기차는? 불행히도 현기차 진단기 중 최고가인 GDS 진단기에도 IBS 코딩해 주는 커맨드는 따로 없나 보다. 결국 현기차의 IBS가 달린 차종은 배터리 용량 키우는 것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용량이 커지면 GDS에서 배터리 용량을 정상적으로 감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 보더군. 용량을 감지하더라도 배터리의 SOC, SOH (State of Health: 배터리 수명)는 아예 계산해 내지 못한다. 결국 용량을 키우려면 그 용량에 맞는 IBS 부품을 따로 수급해서 교체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각 차종마다 커넥터 터미널 숫자가 다른 경우도 많아도 이게 쉽지 않다. 실제 아반떼 MD 차량의 배터리 용량을 순정 45 Ah에서 60 Ah로 업그레이드하면서 IBS 문제로 고생한 블로그 포스팅이 있다. 따로 링크하지 않겠지만 찾으면 다 나온다. 그분 역시 최종적으로 60 Ah용 IBS를 교체한 후에 정상적인 상태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기차 승용차 중 순정 배터리 최대 용량은 100 Ah이다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에쿠스 역시 100 Ah인 걸로 안다). 고로 100을 초과하는 IBS는 아예 없다는 거지.

한편 어떤 배터리 판매업자의 블로그를 보았더니 용량을 키워도 아무런 문제없다는 글을 보았는데 글쎄 난 그 생각에 반대올시다.

결론: 막 생각 없이 배터리 용량 키우지 맙시다. 블박 때문에 배터리가 하루 이틀 사이에 맛탱이가 가더라 하는 경우라면 암전류를 측정해서 도둑 전기가 많이 흘러 배터리가 쉽게 맛탱이 가는 것인지부터 확인해 보시고. 정 배터리 용량 키우고 싶으면 블박용 보조배터리를 달던지 하시고.

이상 야매꾼의 IBS 야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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