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계기판 아크릴 커버 교체기

2020. 12. 14. 10:51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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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매뉴얼대로 탈거 시작. 스텐으로 된 헤라로 제쳐야 된다. 처음 뜯는 거라 엄청 빡시게 체결되어 있기 때문에 헤라로 제쳐도 힘을 꽤 주어야 한다. 수건으로 헤라를 잘 싸서 제칠 것. 안 그럼 기스 투성이. 커넥터는 총 5개가 있음.

센터 페시아 어퍼 패널을 탈거한 후에 계기판(클러스트 페시아) 패널을 탈거한다.

​어라? 매뉴얼에 없는 나사와 볼트가 보인다.

​계기판 어셈블리 상단 좌우에 나사 있음.

계기판 어셈블리 하단 좌/우에 10 mm 볼트 2개 있음.

이제 계기판을 빼낸다. 윗부분부터 먼저 빼내고 아랫부분을 빼내는 순서로 빼야지 빠진다. 아랫부분부터 먼저 빼내려고 하면 안 빠짐. 핸들은 틸트 상태를 제일 아래로 놓고 할 것.

적색 원의 스폰지를 테이프를 잘 떼서 신품 커버에 이식해 준다. 부착력이 여전히 살아 있으므로 잘 붙는다. 이식하지 않고 신품 커버를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잡소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직포 테이프가 있다면 이식하지 않고 그것을 붙여도 된다. 노란색 화살표 있는 위치에 고정 탭이 자리 잡고 있다.

계기판이 빠진 자리. 계기판 뒷면 커넥터는 오직 1개임.

계기판 커버는 총 7곳(상단 2곳, 하단 3곳, 좌우 각 1개씩)의 고정 탭을 해제하면 커버는 쉽게 빠진다.

​계기판 내부에 수북이 앉아 있는 먼지들

솔로 계기판 안쪽 먼지를 털어준다. 잘 안 털리면 입으로 바람을 솔솔 불어준다. 이때 침 튀기면 잘 닦아준다. 조심했는데도 침이 몇 방울 튀겼음. (카메라 렌즈 청소 시에 쓰는 고무공 블로워가 있으면 아주 좋은데 없어서 고생)

​솔로 먼지를 털다보면 계기판 바늘을 건드릴 수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청소 후에 계기판 바늘을 제일 아래쪽으로 내리면 더 이상 안 내려간다.

문제는 구입한 신품 커버를 구입했을 때 사진 찍느라 외부 노출을 했던지라 먼지가 꽤 붙어 있어서 극세사 수건으로 닦았더니 지길. 커버 표면에 정전기가 일어나면서 먼지며 극세사 보풀이며 엄청 더 들러붙어 버렸다. 환장. 도저히 해결이 안돼 저렇게 탈거된 상태로 운전해서 집으로 복귀(계기판을 탈거한 상태라 깜빡이도 작동 안 함. 계기판이 없으니 속도고 뭐고 깜깜이. HUD에도 속도 안 나오고 그냥 0 km). 샤워기 헤드 수압으로 커버를 씻어냈다. 조심조심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니 좀 낫다. 그런데도 먼지, 보푸라기 등이 여전히 거슬린다. 핸드폰 액정 붙일 때처럼 스카치테이프로 하나하나 끈끈이에 들러붙게 해 주면서 이물질을 최대한 없애고 드뎌 결합. 그냥 위치 잡고 눌러주면 고정 탭이 딸깍하면서 고정된다.

​기존 커버에 붙어있던 스폰지 테이프(6곳)는 손톱으로 잘 떼서 신품에 이식시켜 주는 것도 잊지 말 것.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 제길. 다 조립하고 보니 계기판 뒷면 커넥터 꽂는 걸 그만 잊고 조립해 버렸구먼. 에구 다시 탈거해서 수정해 주고 재조립. 이제 오십이 되니 기억력이며 집중력이며 메롱 상태의 극단을 치닫는다. 아시는가. 40대부터 인체가 노화되는 것을 스스로 경험할 때 깜짝깜짝 놀란다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기억력 감퇴가 먼저였고 그리고 노안 순서였다. 지금은 돋보기 안 쓰면 책을 못 읽어. 지길슨. 안경도 누진다초점 렌즈를 낀 지 한 3년 정도 됐는데 이것도 그리 큰 효과가 없다. 잘 안보일 땐 그냥 안경 벗고 맨눈을 가까이 대고 읽는 수밖에.

이렇게 엔진체크등이 뜬다. M-Diag 스캐너로 고장코드 확인하니 한 5개 정도 에러가 뜨더군(연료레벨센서 이상, 에어백 이상 등). 가볍게 고장코드 소거해 줌. 스캐너 없으면 동네 오토큐로 가서 굽신굽신 부탁할 수밖에.

혹시 이거 하실 분은 신품 커버 절대로 개봉하지 말 것. 부품 구입하고 비닐을 까지 않은 상태에서 부품 상태만 확인하고 그대로 둘 것. 외부에 노출되면 먼지가 들러붙으니 절대 조심. 신품 조립 시에도 계기판 내부 먼지를 일차로 잘 제거하고 커버를 꺼내서 바로 결합시킬 것. 아크릴 재질의 최대 단점이 바로 스크래치. 극세사 수건으로 문질러도 스크래치가 남. 따라서 수건으로 문질문질 할 생각 말고 비닐 까자마자 바로 결합시켜줘야 고생을 덜 한다.

​기존 커버는 생각보다 스크래치가 심하진 않았고 다만 외/내부에 먼지가 많이 들러붙어 있더이다. 교체 후에도 그리 선명도가 높아진 느낌은 별루 없음. 예전 제네BH에 이 작업했을 땐 교체 후 아주 선명했었는데 쩝. 만족도가 별루이니 커버에 눈에 확 띄는 스크래치가 안 보이면 하지 마셈.

​끝.

​뱀발: 이게 올 마지막 다이지 않나 싶네요. 할게 읎네 읎어 ㅠㅠ. 이러다 진짜 하기 싫은 엔진오일 교체 이런 거 하게 될지도 몰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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