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입 - 카드 할부 결제에 관해서(부제: 신용평점 하락이라고?)

2021. 6. 25. 11:38DIY/아반떼 C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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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신용평점 때문에 화들짝 놀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름 신용평점이 상위권에 항상 있었건만. 이 이야기는 2021년 6월 23일 ~ 24일에 일어난 상황이다. 이야기인즉슨 이렇다.

여러 카드사에서 자동차 신차 구입에 따른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 현재 기준 삼성카드의 신차 카드할부가 가장 조건이 좋다. 현기차 할부 프로그램보다 금리도 더 낮고 캐시백도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삼성카드와 신한 마이카 상품이 가장 금리가 괜찮은데 두 곳 모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대출 상품 이름때문에 무척 헛갈리는 일이 생긴다. 신차 카드할부란 상품과 신차 오토할부란 상품 두 개가 있는데 완전히 다른 상품이므로 주의한다.

신차 카드할부 =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

신차 오토할부 = 다이렉트 오토 할부 

상품 이름에 "카드"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다.

카드할부는 대출이 아니고 따라서 신용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본인이 갖고 있는 일시납(현금)과 할부신청금액을 합산한 총액이 카드로 일시불로 결제되고, 할부신청금액은 할부 신청 시점에 지정한 개월 수(예: 36개월) 동안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중도상환도 언제든지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 역시 없다. 다만 신용등급이 1 ~ 3등급이어야 하고 한도 조회를 했을 때 내가 정한 한도와 이용 대상이 되는지부터 먼저 알아봐야 한다.

반면에 카드 단어가 없는 오토 할부는 대출 상품이다. 따라서 중도상환 수수료도 있다. 이 상품은 카드할부 이용 대상이 안 되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나쁜 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 다행히 삼성카드의 경우 현재 시점 카드할부와 오토할부의 대출금리는 동일하다.

지난 4월 말 경 삼성카드 신차 카드할부 한도 조회를 해 봤는데(한도 조회는 신용도에 영향을 주지 않음) 당연히 아무런 문제 없이 가능하다고 나왔다. 그런데 6월 23일 자로 다시 조회를 해 보니 이럴 수가? 이용 불가라고 나온다. 이거 뭐지?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내 신용평점이 4월 말경에 891점이던 것이 6월 23일 자로 799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고 나온다. 92점이나 떨어졌다.

올크레딧이라는 신용평가사에서 문의했더니 5월 초에 10만 원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았는데 그거 때문에 신용평점이 떨어진 거라고 한다. 아니 고작 현금서비스 10만원 때문에 신용평점을 92점이나 떨어뜨려? 이거 신용평가사의 횡포 아닌감?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한 것도 아니고 어쩌다 그것도 10만 원이란 소액인데 평점을 1000점 만점 기준으로 10% 가까이 떨어뜨리다니 억울하다.

삼성카드 측에 문의하니 두 달 전에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이용 불가라고 나오는데 그 이유가 뭔지, 해결 방안이 무어냐고 물었다. 그런데 자기들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다이렉트 상품이므로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한도 조회를 해서 불가라고 나오면 구제 방안이 없다고 한다. 대상 여부는 컴퓨터(인공지능인감?) 소프트웨어가 총 200여 가지를 분석해서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는데 자기들도 200여 가지 중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콕 집어서 알 수가 없다고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신한카드 마이카 상품은 이름이 더 교묘하다. 신한카드 할부대출이 오토 할부 상품이다. 따라서 신용도가 좋은 사람은 우측의 카드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자신의 신용평점은 나이스 또는 올크레딧에서 무료로 조회를 해 볼 수 있다. 근데 이들 신용평가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 보다는 카카오뱅크, 토스, 네이버 페이 이용자라면 바로 무료 조회가 된다. 카뱅과 토스는 올크레딧 신용평점을, 네이버 페이는 나이스 신용평점을 보여 준다. 

여기서 신용평점 도표를 보자. 2020년까지는 1등급 ~ 10등급으로 구분한 등급제였는데, 2021년도부터는 1000점 만점 기준으로 분류하는 점수제로 바뀌었다고 한다.

삼성카드 신차 카드할부 상품 설명을 보니 1 ~ 3등급 신용 우량자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나온다. 그렇다. 4월에는 올크레딧 기준으로 891점으로 2등급이었던 것이 6월에 799점으로 4등급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삼성카드 한도 조회에서 이용 불가라고 나온 것이다. 허허~~ 어이가 없네.

적금 깨서 일시불로 확 결제해 이거?

우선 현금서비스 받았던 10만 원부터 바로 상환 완료했다.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그 다음날 카드사가 신용평가사에 현금서비스(즉, 단기대출) 내역을 통지해 주고 신용평가사는 이를 바로 개인 신용점수에 반영시켜 신용점수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근데 이것을 상환하면 바로 반영되지 않고 한 3개월 정도 기간 동안 서서히 점수가 올라간다고 합디다. 완전 횡포 아닌 횡포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했지만 한숨을 돌리고 단기간에 신용평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싶어서 검색해 봤고 방법이 있음을 알았다. 일단 올크레딧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신용성향설문을 끝까지 마치면 몇 점인지는 모르나 가점이 된다. 설문을 마치고 두 번째 점수 올리기를 해 보자.

MyData에서는 소득금액(국세청 연말정산 자료 연동), 건강보험 납부 이력, 국민연금 납부 이력, 이동통신 요금 납부 이력 이렇게 4가지를 등록했다.

설문조사와 MyData 등록을 모두 했더니 곧바로 799점이던 신용평점이 869점으로 70점이 올랐다. 올크레딧 기준 3등급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이다. 이거 뭐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개인 신용평점이 이 정도에 내리고 오르고 하다니 씁쓸하다.

*근데 와 머선129? 이 글을 대충 오전 중에 여기까지 써 놓고 저장했다가 오후 7시경 마지막으로 글을 손 보고 업로드하려고 했다. 혹시나 해서 신용평점을 이 시점에 다시 조회했더니 헐~~~. 무려 961점으로 나온다. 이건 왜 올랐지? 신용평점이 이렇게 들쑥날쑥해도 되는겨? 평점 올리기 하기 전 799점이 869점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이 날 저녁에 961점이라니 이거 이래서 평점에 신뢰가 가겠어?

799점에서 869점으로 신용평점을 올린 후에 삼성카드 신차 카드할부 한도 조회를 해 보니 여전히 이용 불가로 나온다.

869점에서 961점으로 된 상태에서도 삼성카드 신차 카드할부는 이용 불가란다. 지길... 뭘 어쩌라고?

신용평가사 자료가 실시간으로 카드사로 전달되지 않는 건지 왜 이용 불가라고 판정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매월 1일 기준으로 리셋된다는 글을 본 거 같기도 하고. 암튼 당장은 필요한 게 아니니 7월 1일이 되면 다시 한도 조회를 해 보고 그래도 이용 불가로 나오면 그냥 일시불로 결제하던지 오토 할부(대출 상품)로 하든지 해야지. 오토 할부 역시 금리는 카드 할부와 동일한데 다만 대출 상품이므로 신용도에 다소 영향을 주고, 혹 중도상환할 경우 수수료가 붙는단 점만 빼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

끝.

====== 뱀발 ======

6월 28일 월요일 자로 다시 삼성카드할부 견적 조회 결과. 매주 월요일마다 리셋 되는가 보다.. 암튼 대수롭지 않은 일 때문에 신경이 쓰였는데 속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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