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4. 11:08ㆍ잡동사니/치앙마이 한달 살기
해외 호텔을 예약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같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여행업체(대행사)를 OTA(Online Travel Agency)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야놀자 같은 곳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OTA 업체는 전 세계 호텔들과 계약을 거쳐서 자사 예약 플랫폼에 해당 호텔을 올리게 된다. OTA가 막 태동한 후 초창기 시절에는 이들 역시 회사 규모와 자금력이 지금과 같지 않았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들 OTA를 통하지 않고는 해외 호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지금은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갖추게 되었다.
OTA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평균 중개수수료가 약 15 ~ 3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보다는 독립형 호텔의 경우 아무래도 협상력의 부재로 더 높은 수수료를 지불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10만 원짜리 룸을 예약할 경우 이들 OTA사가 최저 15,000원에서 최대 30,000원을 수수료로 떼어 간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글로벌 호텔 체인들도 이들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하여 자사 공홈(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할 때 예전처럼 비싸게 책정된 정상 가격이 아닌 OTA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실질적 가격으로 온라인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대항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공홈에서 예약할 때 가격이 더 싼 경우도 있다. 어차피 10만 원에 팔아야 하는데 OTA사에게 수수료를 왕창 떼이느니 자사 공홈에서 9만 원에 판매를 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OTA를 통해 판매하는 가격보다 조금이나마 더 이익이니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서는 손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 우리 소비자들은 이런 거 신경 쓰지 말자. 다만 손품을 열심히 팔아서 조금이라도 싼 곳에서 예약하면 장땡이다.
이런 OTA사들은 지금은 합종연합, 쉽게 말해 인수합병(M&A)을 통해서 어 저 두 회사가 모그룹이 같네 하는 지경이다.
▶ Booking Hodlings. 2020년 기준 매출 67.9억달러(1달러 1200원 시 한화로 약 8조)
이 그룹 산하에 부킹닷컴(Booking.com), 아고다(Agoda), 카약(Kayak), Priceline 등이 포진해 있다.
▶ Expedia Group. 2019년 기준 매출이 120억달러(1달러 1200원 시 한화로 약 14조)
OTA 업계 1등이지 아마? 익스피디아(Expedia), 호텔스닷컴(Hotles.com), 트리바고(Trivago) 등이 유명하다.
이 외에도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도 있고, Trip.com이 속해 있는 Ctrip 등도 나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내 경험상 해외 호텔 예약 시 어디가 편하고 좋은지 썰을 풀어 보겠다.
▶ Hotels.com
우선 호텔에 대한 정보가 가장 충실하게 되어 있다. 총 객실은 몇 개인지 조식 가격은 얼마인지 등등. 다른 사이트에서는 이런 기초 정보가 잘 안 나와 있다. 그래서 일단 호텔 기본 정보를 파악한 후에 여행 일정에 맞추어 가격을 확인해 본다.
조식에 관한 정보는 booking.com에서도 잘 나와 있다.
따라서 이들 두 곳 정도에서 호텔 기초 정보부터 파악하자.
▶ Agoda
이미 타 사이트에서 확인한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동일한 호텔, 동일한 일정으로 가격을 파악한다. 가격이 어느 한 곳은 싸게 마련이다.
간혹 동일한 호텔임에도 비교 대상의 OTA사 별로 가격이 유독 비싸게 나오는 호텔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아마 이것은 OTA사와 해당 호텔 간의 계약과 그 수수료가 다르게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 같다.
이들 사이트에서 처음에 보이는 가격은 택스와 서비스 차지 등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므로 반드시 총액 기준으로 비교해 봐야 한다.
이들 거대 OTA사들은 신용카드(비자카드 계열과 마스터카드 계열)사와도 제휴가 되어 있으므로 해당 카드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비자/마스터카드 대표 사이트를 통하여 호텔 할인 혜택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몇 % 라도 할인이 되기도 하니까 잘 살펴보자.
개인적 경험으로 호텔스닷컴과 아고다 두 곳을 주로 비교하여 예약하는 편인데 가격은 아고다가 조금 더 싼 편이 우세하다. 내가 주로 아시아 쪽만 다녀서 그런가? 아고다는 아시아 지역 호텔에 강점이 있고 부킹닷컴은 유럽 지역 호텔에 강점이 있다고 한다.
아고다가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아고다페이먼츠코리아 법인이 있어서 아고다에서는 카드 결제를 원화로 바로 결제할 수 있으며 따라서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결제가 된다는 점이다. 다른 사이트들은 죄다 외국에 있어서 미국 달러(USD)로 결제하고 이게 다시 원화로 환산되고 어쩌고 하면서 소비자는 조금이지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번외로 에어비앤비(AirBnB)는 OTA라고 보기엔 방식이 다르다. 공유숙박이라는 플랫폼인데 저렴하면서 장기간 머물 숙소가 필요할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OTA 어느 사이트를 이용하던지 우리는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야 한다. 그러니 부지런한 손품은 필수다. 이들 정도의 유명한 곳이 아닌 구글링 하여 검색된 초저가 예약 사이트가 있다면 가격만 보고 덜컥 예약했다가 고생할 수 있다. 특히 예약 후 일정 변경 또는 취소 시 환불 과정이 녹녹하지 않거나 환불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회사의 지명도를 고려해서 예약하기를 권한다.
부디 손품 열심히 팔아서 10원이라도 싼 곳에서 예약하시기를... Bon Voyag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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