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 - 스티어링 유니버셜 조인트 샤프트 교체(중고차 성능보험으로 수리받기)

2022. 6. 17. 00:33DIY/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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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를 광주광역시 매매상에 가서 잠깐의 시운전할 때부터 요철부위나 방지턱을 넘을 때 핸들이 덜커덕덜커덕했다. 흔히들 핸들이 털렸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덜커덕덜커덕할 때면 핸들 부위 어딘가의 고정 볼트가 풀린 마냥 꼭 그런 느낌이다. 이때만 해도 아 이게 MDPS 플렉시블 커플링 때문인가 추측했다. 정지 상태에서 핸들을 좌/우로 급격히 돌리면 꺼덕꺼덕 소음도 난다. 특히 지하주차장 내리막길이 보통 시멘트 포장으로 요철이 있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을 지나갈 때면 핸들이 덜커덕 덜커덕거려서 매우 불안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사공이 입양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MDPS 플렉시블 커플링은 판매 직전에 중고차 딜러가 이미 교체를 해 놓은 상태였다. 더군다나 웜기어(오무기어)까지 신품으로 다 교체가 된 상태였다. 그렇다면 다른 원인이란 거겠지.

뭐 대략 어디가 문제인지 후루꾸이지만 감은 왔다. 확신을 위해서 너튜브를 검색하던 중 딱 맞는 영상을 발견.

위 영상대로 샤프트를 손으로 강하게 민 상태에서 핸들을 돌려보니 소음이 바로 사라졌다. 샤프트 위/아래에 십자 형태의 360도 회전하는 베어링이 있는데 이 베어링에 유격이 발생하면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그럼 교체해야겠지?

부품 가격도 뭐 그리 비싸지 않다. 

근데 이 교체 작업은 오래전에 제네시스BH에 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샤프트 하단을 웜기어의 피니언 기어에 꼽고(샤프트 상단은 MDPS 어셈블리와 볼트로 체결) 볼트로 체결되어 있는데 스플라인이 한 코라도 위치가 어긋나면 핸들이 틀어지게 되므로 요령과 경험이 없으면 여러 번 꼈다 뺐다 해야 한다. 그래서 선뜻 다이를 하는 게 꺼려졌다. 

그러던 중, 혹시 이거 중고차 성능보험으로 커버되는 부품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성능보험 약관을 살펴봤다. 조향 계통 보증범위에 분명히 "스티어링 조인트"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중고차 성능검사지에 해당 부위가 정상(양호)으로 체크되어 있어야 하고 그 부분이 불량(고장)일 때 보험 처리가 가능하단 거다. 성능검사지에 이를테면 엔진 미세 누유가 있다고 체크되어 있다면 이건 추후 보험 처리가 안 된다. 엔진에 누유가 없다고 체크되어 있는데 막상 구입 후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았더니 누유가 있네 이런 상황에서 보험 처리가 가능하단 거다. 물론 보험사에서 승인을 해 줘야 한다.

*중고차 보증 보험은 30일 또는 2,000km 이내에서만 적용된다.

옳다구나. 바로 메리츠 중고차 성능보험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접수를 했다. 처리 순서는 보통 이렇다.

문제 발견 → 중고차 성능보험 보증범위 해당 여부 확인 → 보험 접수 → 접수번호 수령 → 지정된 정비소 입고 → 점검 → 정비소에서 보험사에 신청 → 보험사에서 보증보험 적용 여부 판단 → 보험사 승인 → 정비소에서 부품 주문 → 입고하여 정비 받음

정비소에서 점검 후 보험사에 신청해도 거절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중고차 보증보험으로 수리를 할 경우 재제조품(재생부품)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재제조품이 없을 경우 신품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만약 고객이 재제조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품을 원하면 재제조품과 신품 간의 차액을 지불하면 신품으로 작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험 접수 후 이틀 후에 접수번호를 받음과 동시에 거주지 인근에 지정된 정비소에 방문 예약을 하고 점검을 받았다. 기사 왈,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보험사에서 거절 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중간에 주말과 공휴일도 끼고 6일 만에 승인이 떨어졌다. 그로부터 또 며칠이 지나서 부품이 입고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예약을 잡고 방문하였다.

(보통 보험 접수부터 수리까지 2주 정도는 소요된다고 함.)

유니버셜 조인트 샤프트의 경우 비싼 부품이 아니다 보니 그리고 수요가 많은 부품이 아닌지 재제조품이 없나 보다. 그래서 신품으로 작업해 주었다. 

(정비내역서를 보니 부품대 5만 원, 공임이 무려 15만 원. 1시간 정도 걸린 작업치곤 보험처리라고 공임을 씨게 청구하나 보다. 부가세까지 포함해서 22만 원)

교체 후에 덜커덕 거리는 소음, 핸들 좌/우로 급격히 조향 시 꺼덕꺼덕 거리는 소음이 완벽하게 사라졌을까? 

에라이 염병할 것. 이게 문제가 아닌 게 벼? 증상이 똑같네. 음... MDPS 자체가 문제인가?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중고차 딜러가 판매하기 전에 블루핸즈에서 MDPS 플렉시블 커플링을 교체했다고 했는데(내역서 있음) 혹시 탈거 후 장착할 때 MDPS 어셈블리를 고정하는 볼트/너트 어디를 덜 조여서 이게 덜컹거리는 걸까? 하~ 골치 아프네 이거. 조만간 MDPS 근처 장애물을 다 걷어 내고 함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아무튼 중고차 구매 시에 성능점검지 비용으로 대략 5 ~ 6만 원가량 구매자가 지불하는데 구매 후 차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보험적용대상 부위일 경우 이 보험 제도를 잘 활용하여 한 푼이라도 아낍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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