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4. 00:44ㆍ잡동사니/치앙마이 한달 살기
드디어 출발 하루 전이다.
올 4월 초에 회사를 물려주고 은퇴하기로 마음먹으면서 회사 관두고 나면 내 정신세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해서 코로나 때문에 외국은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보니 선뜻 내키지 않았고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알아보다가 태국도 서서히 외국 관광객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이 철회되면서 태국 방문이 용이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태국 치앙마이로 최종 목적지를 정하고 하나둘씩 준비를 해 왔다. 그 사이 마음고생도 심하게 했고 한 달 가까이 매일 술을 마시는 내 생애 초유의 상황도 벌어졌었다.
이제 공식 퇴임 후 한 달이 막 지났는데 요새는 비교적 마음에 평화가 좀 찾아온 것 같기도 하다. 여전히 불현듯 멍한 생각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한때 인도 여행 붐이 우리나라에 불었을 때 그런 말이 있었지. 아니 자아를 찾으러 왜 그 먼 나라에까지 가서 개고생 하냐고 말이다. 나의 경우는 자아를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못된 비지니스 관행에 너무나 진절머리가 나서 이 땅에서는 좀처럼 마음의 평화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외국을 가는 거라고 보면 된다.
낯선 곳,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 속에서 온전한 이방인으로서 지내다 보면 한국에서의 일은 쏙 잊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또 생각나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많이 누그러지겠지.
여행 가방도 대충 쏴 놨고 막상 가방을 싸다 보니 자질구레하게 준비 못 한 물품 몇 가지가 있더군. 날이 밝는 대로 구입해서 가방을 꾸리면 출국 준비는 끝난다.
D-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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