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도어 스피커 장착 완료

어익후야.

퇴근 후에 잘 보이지도 않는 지하 주차장에서 플래시 비쳐가면서 작업.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내가 미쳤어.

아마존에서 구입한 Infinity 6032si 스피커임. 지난번 6032cf와 동일 스펙. 단 mounting depth가 낮은 모델이고 따라서 마그넷 크기도 약간 작고 그렇지만 전반적 생김새는 동일함.

박스 개봉 전

 박스 개봉 후 알흠다운 스피커 2개

스피커 근접 샷. 정 중앙은 트위터. 0 dB, 3 dB 선택 스위치가 있어서 고음부를 더 강화하려면 3 dB로 설정하면 됨.

스피커 뒷면 샷

여기서 스피커 극성을 확인하는 방법. 단자를 자세히 보면 왼쪽은 얇고 오른쪽을 굵다. 굵은 쪽이 항상 플러스 단자이다. 또한 스피커를 위 사진처럼 뒤집어서 마그넷에 인쇄되어 있는 글자가 똑바로 된 상태에서 봤을 때 오른쪽이 항상 플러스 단자라고 한다. 

뒷도어 트림 분해하고 순정스피커 샷. 듣보잡 스피커 되시겠다. 10시, 2시, 4시, 8시 방향에 총 4개의 리벳으로 고정되어 있다. 스피커를 탈거하기 위해서 이 리벳을 부셔야 한다.

리벳 머리 근접 샷

리벳 머리 정중앙에 구멍이 있는데 이 곳에 적당한 직경의 드릴을 이용하여 돌리면 머리가 쉽게 떨어진다. 리벳 4개의 머리를 뽀사뜨리고 스피커를 탈거하면 된다. 리벳 구멍에는 리벳 똥이 박혀 있는데 니퍼나 뻰지를 이용해서 좌우로 비틀면 쏙 빠진다. 박혀있는 리벳 똥 

제거된 리벳 머리와 똥 잔해들...

짤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정신없이 작업하느라 사진 찍기도 귀찮고해서 안 찍었음.

썰을 풀자면, 리어 도어 순정 스피커를 제거하니 mounting depth가 충분. 순정 아대 돌출부 높이가 35 mm 가량인데 15 mm MDF아대로 대체해도 안쪽 유리와 간섭을 전혀 일으키지 않더군.

MDF아대 양쪽 접점면(철판쪽과 스피커쪽)에 스폰지 같은 방진재(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문풍지가 딱임)를 부착하고 32 mm 철판 피스를 전동드릴로 박았음. MDF에는 미리 2.5 mm 드릴로 타공을 해 놓았음. 타공 없이 바로 박으면 MDF가 갈라질 수 있다고 해서. 총 6개의 철판 피스를 박아서 아대를 철판에 고정시킴.

고정된 MDF아대에 스피커를 올려놓고 20 mm 철판 피스를 박아서 스피커를 고정시킴. 총 4곳 고정.

방진재 조금 남아 있는 걸로 여기저기 철판 부위에 붙임. 방진재에는 부틸 고무인가 뭐시기인가 시커먼 본드 같은 게 부착되어 있는데 이 방진재를 4-5년 전에 사놓고 쓰다 남은 거라서 접착력이 좀 약하더군. 걍 롤러로 꾹꾹 눌러서 붙였음. 지난 프런트 방진 작업할 때는 새로 산 방진재를 사용했었는데 리어는 그닥 꼼꼼히 작업하기 싫어서 있던 방진재로 작업 마무리.

뒷정리하고, 트림 재장착 완료. 트림은 지난 프런트 도어 작업할 때 순정 아대를 재활용하면서 사제 스피커가 순정 상태보다 더 돌출돼서 트림 부분과 간섭 부위를 잘라내느라 생고생을 했었는데 이번엔 15 mm 아대로 작업함으로써 돌출이 순정 상태보다 덜 튀어나와서 트림과 전혀 간섭 없이 트림 장착할 수 있었음. 물론 6032si 스피커 자체 높이가 낮은 것도 기인했지.

청음. 음. 뭐랄까. 모르겠음. 기존 프런트 도어 쪽에 달린 순정 트위터 2개에, 사제 스피커에 트위터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지라 결국 트위터가 총 4개 더 늘어난 셈. 결국 차 내부에 총 6개의 트위터가 달린 셈. 그래서인지 보컬 고음부가 너무 카랑카랑? 한 듯한 느낌. 오디오 음질 설정에서 트레블을 낮추던지 해서 최적 사운드를 찾아내야 할 듯. 

이제 진짜로 스피커 다이는 내 인생에서 하고 싶지 않음. 어렵다기보다 귀찮은 작업.

10월도 다 갔고 곧 추워지겠군. 추워지면 다이는 어렵다. 손이 시려서 다이 하기에 최악의 상태가 됨. 따라서 겨울이 지나고 내년 따뜻한 봄이 오기 전까지 한 동안 큰 다이는 하지 않을 듯싶다. 뭐 예방정비할 곳도 없고. 엔간한 건 다 작업을 해 놓았고. 잡소리 하나 없고 거의 완벽한 상태 ㅋㅋ. 단 얼라인먼트는 제외. 요건 그냥 내 몸을 차에 맞추어서 타기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