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30년산 박스로 블루투스 스피커 만들기 DIY

2023. 11. 15. 13:32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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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30년산이 술값도 비싸지만 술병이 포장되어 있는 박스가 원목으로 고급스러워서 이 빈 나무 박스를 이용하여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 꽤나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 듯.

*발렌타인 30년산 박스는 구형과 신형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녀석은 신형. 이 빈 박스만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에서 구할 수도 있음.

사실 작년에 술을 해치우고 스피커를 만들까 하다가 재료비가 10만 원 정도 들기에 에이 뭐 스피커 필요하면 10만 원 안쪽에서 괜찮은 스피커를 하나 사고 말지 하면서 포기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다시 마음이 동해서 좀 더 자세히 찾아보니 5만 원대의 재료비로 제작 가능한 곳이 있네. 내가 구입한 곳은 네이버 카페 "다이 해피"라는 곳이다. 이곳에서 A형부터 F형까지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는데 내가 픽한 것은 E형(원목)이다.

* 발렌 케이스 kit E : 50,000원(월넛) / 52,000원(원목) /신형 케이스 신청 가능

---> 입력전압: 1셀~5V / 상판 월넛색mdf 3T+ mdf 4.5T / 4.2V(100%)-3.8V(70%)-3.7V(40%)-3.6V(20%)

---> 구성 : 블투모듈+ 5W증폭회로+ led스위치+ 승압노이즈회로+ 충전회로(C타입)

+ 전압계+ 3인치15W스피커 + 10w고음스피커 + 안테나 + 인증18650 2200mAh 배터리1개

---> 케이스만 없는 조립 kit입니다. / Aux 단자 없음 / 고속(급속) 충전기 사용금지

키트를 구입하면 상기 재료(부품)가 모두 들어가 있다.

이 외에 DIY를 하기 위해서 인두기(납땜기), 목공본드, 순간접착제, 글루건, (전동)드라이버 등이 있어야 한다. 특히 납땜에 소질이 없거나 경험이 없으면 시도하지 마시라. 돈만 버릴 수 있다.

E형 제작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 발렌키트 E형 제작 가이드

https://cafe.naver.com/diyhappyclub/16 재료 구매 및 기본정보 D13- 자작 스피커 회로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

cafe.naver.com

유튜브 동영상도 있다.

택배가 도착하였도다.

그럼 스피커를 맹글어 봅시다~~

*안테나는 라디오 들을 일이 없어서 장착하지 않았음.
설명서는 이거 딸랑 한장이 전부

에구 노안에 납땜하려니 힘드네그려. 납땜 할 때 실력 부족으로 인두기가 기판에 오래 접촉할 경우 인접한 전기/전자 부품이 파손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납땜 실력, 배선 연결에 대한 약간의 이해만 있으면 제작기와 동영상을 바탕으로 충분히 스피커 제작이 가능하다. 하 근디 조립설명서도 없고 그냥 딸랑 종이 1장에 출력된 그림이 전부다. 게다가 앰프에서 MP3 모듈로 연결되는 신호 선 한쪽에 커넥터 작업이 안 된 채로 와서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 한참 작업 중에 깨닫고 무지 고생했다. 커넥터가 없으니 일일이 배선 3가닥을 손톱보다 작은 곳에 각각 납땜해야 하는데 노안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간신히 성공했다.

(문제 된 부속은 판매자에게 제대로 된 물건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다시 받았다. 비상용으로 키핑.)

C형 포트가 있는 충전 모듈을 상판에 고정할 때 순간접착제를 듬뿍 발랐더니 접착제 일부가 C형 커넥터 속으로 들어가 일부가 굳어서 나중에 C형 단자를 꼽으려니 잘 안 꼽혀서 애먹었음. 이건 충전 모듈이 여분으로 1개 더 왔기에(실수로 1개가 더 포장된 듯) 새걸로 교체했다. 바뜨, 기존 모듈을 제거하려고 하니 이미 순간접착제의 강력크한 접착력으로 돌덩이처럼 접착 부위가 굳어서 뺀찌로 잡아 뽑아도 뽑히질 않더군. 결국 기판 부러지고 앞판 구멍을 살릴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생 노가다를 해야지. 박스 뒤판에 드릴로 타공하고 드레멜로 가공하고 난리 부르스 한 판을 벌려서 간신히 모듈을 고정했다. 당연히 구멍이 깔끔할 리 없지만 뒤판이라 상관없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전원(스마트폰 충전할 때 사용하는 그 C형 케이블 이용)을 투입하고 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마치고 음악 스똬뜨~~~

배터리는 18650 사이즈 1개(2200 mAh)가 들어갔는데 완충 상태에서 서너 시간은 거뜬히 사용 가능한 듯하다. 물론 스피커 음량을 크게 하면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되겠지. 뭐 외부에 들고나가 사용할 생각이라면 배터리를 추가 구매하는 것이 좋을 듯.

좋군. 좋아. 음질도 투입한 가격 대비 들을만하다. 사실 이 가격에 음질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무엇보다 레트로 감성이 풍기는 외관이 멋지지 않소?

DIY 키트: 52,000원 + 3,000원(택배)

죽은소에서 목공본드, 순간접착제: 5,000원

원목 손잡이: 1.25불(= 약 1,650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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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상단에 달 손잡이도 구매했다. 손잡이 부자재도 다이 해피에서 판매하는데 이쁘지 않아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원목 손잡이(장농이나 서랍용 손잡이) 1개를 2천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게다가 무료 배송이다. 아직 손잡이는 도착하지 않아서 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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