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1. 15:31ㆍDIY/i40
엔진룸을 점검하다가 엔진 미미 하단부를 만져보니 고무가 말랑말랑하면서 내부에 차있는 오일의 출렁거림이 꽤나 심한 것이 아무래도 미미를 갈아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D단 신호대기 상태에서도 일명 디딸도 점차 심해지는 것 같고
하 근데 차 밑에 기어들어가기 싫은데... 왜냐하면 언더커버를 탈거해야지 엔진 오일팬 하단을 작키로 받칠 수 있거든. 귀찮고 게다가 힘들고. 언더커버 탈거가 아이러니하게도 엔진 미미(미션 미미도 마찬가지) 교체 작업 시에 가장 어렵다. 지길슨...
일단 부품부터 샀다.
WPC에서 조회된 품번은 21810-3Z100인데 좀 더 검색을 해보니 21810-3Z300도 호환됨. 가격도 동일. 개선품인지 아니면 공급제조사 변경인지 모르겠다만 두 가지 품번은 백퍼 호환되니 아무거나 작업하면 된다.
부품을 사 놓고 언제 작업하나 고민 중에 마침 월요일 일을 쉬게 되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장비를 챙겨서 한적한 노상을 찾아서 출발~~
한적한 노상을 찾기가 어렵다. 예전엔 한가하던 곳이 이젠 전혀 그렇지 않아서 여기저기 찾다가 간신히 작업을 할 만한 장소를 찾아서 작업 시작.
1. 차 앞부분을 리프트 하자. 그래야 언더커버를 탈거할 수 있다. 뒷바퀴에 고임목을 놓아서 차가 움직이지 않게 해 주고 프런트 좌/우 순정 잭 포인트를 들어 올린다. 기어 들어갈 정도만 띄우면 된다.
2. 전동 라쳇으로 언더커버 고정 10mm 볼트 9개 분리하여 언더커버 탈거. 전동 공구 없이 수공구 라쳇으로 이거 차 밑에 기어 들어가서 일일이 풀려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전동 공구를 쓰면 수고를 덜 수 있다.
3. 엔진 오일팬 하단을 작키로 받치고 살짝만 들어 올린다. 작키와 오일팬 사이에 두툼한 나무나 고무 등을 이용해서 오일팬의 찌그러짐을 방지한다. 오일팬 중앙이 아닌 가장자리 쪽을 지지해야 한다.
** 차를 띄운 상태이므로 나중에 엔진 미미 고정 볼트를 풀면 엔진이 뒤쪽으로 쏠리게 된다. 따라서 작키로 오일팬 하단을 지지할 때 가능하면 오일팬 앞부분보다는 뒤쪽을 지지하는 것이 더 좋다. 위 사진으로를 위치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실제로는 오일팬 앞쪽을 지지한 상태이다. 나중 엔진 뒤쪽이 쏠려서 신품 장착할 때 볼트 구멍 맞추는데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4. 미미를 붙잡고 있는 브라켓의 볼트/너트는 모두 17mm. 1개의 볼트와 3개의 너트를 분리. 17mm 롱복스알만 가능함. 숏복스알은 안 됨.
5. 미미 고정 볼트 1개와 너트 2개는 14mm. 너트 2개가 냉각수 보조통에 가려져 있으므로 냉각수 보조통을 풀어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12시 방향의 너트 1개는 퓨즈박스가 살짝 가리고 있기 때문에 퓨즈박스 역시 풀고 작업하는 것이 속 편하다. 탈거할 때에는 유니버설 소켓을 사용했는데 신품 장착할 때 퓨즈박스가 걸리적거려서 아예 풀고 작업했다.
탈거한 구품과 신품을 비교해 보니 높이 차이가 꽤 나는군. 결국 구품 미미가 많이 주저앉았다는 거지.
바닥면 고무의 상태 역시 구품은 고무 색깔이 완전히 갈변되었고 이 부위를 손으로 눌러보면 구품은 아주 말랑말랑한데 그거에 비하면 신품은 꽤나 딴딴한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점점 시간이 더 지나면 고무가 밑으로 볼록 튀어나오는데 그러면 미미의 수명이 다 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가 이 고무가 갈라지기도 하는데 내부에 충전된 오일이 질질 새 나오기도 한다.
6. 신품 미미 장착. 분해의 역순 ㅎㅎ. 오일팬 밑에 받친 작키의 높낮이를 이리저리 높이거나 낮히면서 볼트 구멍을 잘 맞춘 상태에서 볼트를 조여야 한다. 구멍이 일치하지 않았는데 억지로 하다가 볼트 나사산 구멍 야마내면 큰일 치르게 된다. 너트부터 조이지 말고 볼트 구멍을 맞춘 후 볼트를 손으로 충분히 가체결 한 후 너트를 체결한다.
엔진 전체는 손으로 밀거나 당기면 어느 정도 유격이 있기 때문에 작키 높낮이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엔진 자체를 전/후 방향으로 밀거나 당기는 행위도 같이 겸해서 하면 볼트 구멍 맞추기가 더 수월하다. 이걸 말로 설명하려니 힘들군. 해 보시라. 첨엔 다 어렵지 뭐.
체결 토크
14mm 볼트/너트: 5.0 ~ 6.5 kgf.m
17mm 볼트/너트: 6.0 ~ 7.5 kgf.m
17mm 중앙 너트: 9.0 ~ 11.0 kgf.m
(아래 사진) 교체 완료 후.
교체 후 엄훠나. 디딸이 거의 사라졌다. 이리 좋은 걸 왜 이제야 교체했을꼬. 사공이를 2년 전에 사 올 때 그 당시 미미를 교체했다고 들었었는데 미미가 2년 만에 상태가 메롱이 될 수가 있나? 될 수 있다.
엔진 미미, 미션 미미, 센터 미미 이렇게 3개의 미미가 들어가는데 이중 엔진 미미 교체가 가장 효과가 확실하다. 센터 미미가 가장 효과가 적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미션 미미까지만 추가 작업을 할 생각이다. 미션 미미는 엔진 미미보다 교체 작업이 더 빡세다. 미션 미미가 보이도록 탈거해야 할 부품도 꽤 있고, 그리고 운전석 타이어까지 탈거해야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미션 미미를 고정하고 있는 2개의 기다란 관통볼트를 풀려면 운전석 휠 하우스 쪽에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작키로 차 앞을 띄우면 쇼바가 쑥 늘어나면서 굳이 타이어를 탈거하지 않아도 작업을 할 만한 공간이 나오긴 하는데 타이어를 탈거하면 좀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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