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 - 람다 센서(산소 센서) 청소하기 DIY

2024. 5. 23. 12:10DIY/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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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식 디젤.

현재 람다 센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엔진 제어용 센서는 전기/전자 부품이다 보니 차령이 오래될수록 노후화는 물론 설치 위치상 오염되는 건 필연적이다. 그래서 이참에 함 갈아 볼까 싶어서 부품을 확인해 보니 두둥~~

헐. 무려 115,610원이다. 너무 비싼데.

알리를 뒤져 봤다. 흠 한 3만원이면 구입 가능. 그런데 알리표 람다 센서는 복불복이라고 들었기에 찜찜하다. 함 도전해 봐? 아녀 ㅋㅋ.

일단 기존 센서를 탈거해서 청소를 깨끗하게 해 주고 상태를 보기로 결정.

우선 탈거 전 갖고 있는 스캐너로 람다 센서의 실시간 데이터 확인. (사실 데이터를 봐도 잘 모름 ㅎㅎ. 괜히 멋져 보이잖아 ㅋㅋ.)

 

자 그럼 산소 센서를 탈거해야지.

엔진 커버 탈거하고 11시 방향쯤에 람다 센서가 자리 잡고 있다.

 

녹색 표시부: 람다 센서가 배기 매니폴더에 박혀 있다.

빨간색 표시부: 람다 센서 커넥터. 이 커넥터 중간에 홈이 나 있는에 이 홈이 브라켓에 꼽혀 있다. 이걸 힘으로 잡아 뽑으면 단디 고착되어 있어서 잘 안 빠진다. WD40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브라켓에 꼽힌 홈 부분에 살짝 뿌려주면 쉽게 뽑힌다.

작업에 걸리적 거리는 다른 커넥터도 분리(배기 가스 온도 센서).

 

자 이제 작업 공간(라쳇질)이 확보되었다. 배기 매니폴더에 박힌 람다 센서 나사산 부위에는 작업 전날 침투이완제를 듬뿍 뿌려 주었다. 람다 센서 분리(가능하면)는 엔진이 충분히 열받은 상태에서 작업하시라. 그래야 나사산이 쉽게 풀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배기 매니폴더는 거의 100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가는 곳이라서 람다 센서가 단단히 고착되어서 풀기가 매우 곤란한 경우가 상당이 많다.

람다 센서용 특수 소켓으로 푼다. 스패너로 푸는 건 가급적 지양하시라. 스패너로 풀다가 육각부가 뭉개지면 Jot 된다. 한방에 탁 안 풀리면 타격용 일자 드라이버를 육각부에 대고 망치로 서너방 때려준 후에 시도해 본다. 이렇게 하면 고착된 나사산이 망치질로 인해서 느슨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침투이완제를 더 뿌리고 5 ~ 10분 방치한 후에 재시도한다. 엔진이 아직 식지 않은 상태라 침투이완제를 뿌리면 기화되면서 연기가 폴폴 나고 냄새도 나는데 잠시 차에서 좀 떨어져서 쉬시라.

얘네가 보통 고수가 덤비면 알아서 쫄고 한방에 풀린다. ㅋㅋ. 나한테도 한방에 GG 치고 풀렸다.

산소 센서 탈장착용 특수 소켓은 2종류가 있는데 일자형으로 기다란 소켓은 사공이 디젤에는 사용 불가. 센서 배선이 매우 뻣뻣해서 소켓이 더 이상 들어가질 못한다. 배선을 강제로 확 구부려 뜨리면서 소켓을 밀어 넣으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자연스럽지는 못하다.

 

또 다른 형태의 특수 소켓으로 작업함. (산소 센서용 소켓을 두 가지를 갖고 있는 이유는 예전에 작업할 때 보니 차종마다 공간 확보 및 센서 모양으로 인해서 그때그때마다 적합한 녀석을 써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임)

 

탈거한 람다 센서 헤드 부분이 새카맣게 오염되어 있다.

 

스로틀 클리너를 뿌려서 기름때를 불려주고 에어 플로우 센서 청소용 약제를 2차로 사용. 헝겊이나 휴지로 헤드 표면을 잘 닦아준다. 청소를 하니 새것 같구나~~

 

세척 후 멀티 미터로 센서 저항을 측정. 커넥터 2번/5번 단자 사이의 저항을 측정하면 된다.

2.7Ω이 측정된다. 정비지침서의 규정값 이내에 잘 드는군. 1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멀쩡하군 짜식~~

뿌려준 약제가 완전히 증발된 걸 확인한 후 나사산 부위에는 고착방지제를 발라서 체결한다. 고착방지제가 없으면 음... 다음에 풀 때 Jola 고생문이 열릴 수도 있다.

 

체결 토크: 4.0 ~ 5.0 kgf.m

(토크렌치가 없을 경우 람다 센서를 풀기 전에 페인트 마커로 마킹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

람다 센서를 재장착 한 후에 스캐너로 센서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하니 헉~~ 뭐지? 센서 측정값이 0(zero)로 나온다. 센서가 맛탱이 갔나? 약제를 뿌리면 내부로 스며드는 구조인가? 갑자기 머리가 하얘짐. 어떡하지? 걱정을 한가득 안고 주행을 시작하니 2~3분이 지났을까? 그제야 센서 데이터가 읽힌다. 에구. 큰일 난 줄 알았잖아.

청소 후 스캐너 데이터

 

아 참 그러고 보니 한 가지를 빼 먹었군.

정비지침서에 람다 센서를 교체한 후에는 스캐너로 부품 교환 후 람다 센서 학습값 리셋을 해 주라고 나와 있다. 교체는 아니지만 청소를 해 주었기에 교체와 다를 바 없기에 기존 학습값을 리셋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캐너로 재차 센서 데이터를 확인. 엇? 또 센서 데이터가 0(zero)로 나온다. 학습값 리셋을 해서 그런가? 아까처럼 좀 주행하면 바로 읽히겠지? 어라 5분여 정도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zero. 하 띠벌. 액셀을 풀로 밟아보고 몇 분 더 주행했더니 비로소 센서 데이터가 정상으로 읽힌다. 허이구. 두 번씩이나 놀래키다니. 처음 해 보는 작업이라 이렇게 내공이 쌓이는구나.

람다 센서 청소 전/후의 상태는 좀 더 주행해 봐야 알 듯. 이를테면 연비가 더 좋아졌다던지, 액셀 반응이 더 민감해 졌다든지 등. 두고 보고 차이가 있으면 알려 드리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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