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 알터네이터 교체를 위한 부품 구입

2020. 11. 26. 21:17DIY/포르테-아반떼 MD

728x90
반응형

(2020년 11월 24일)

두 달여 전에 갖고 온 포르테에 겉벨트, 아이들러, 워터 펌프 풀리, 댐퍼 풀리, 알터네이터 풀리(솔리드 풀리 → OAP풀리)를 모두 자가 교체했었다.

작업 후 최근까지 별 일이 없었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냉간 시동 시에 벨트 미끄러지는 소리가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

시동 후, 기어 P/R/N 에서는 소음이 안 나고 D에만 놓으면 끼리리릭~ 하는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난다. 엔진 온도가 정상이 되면 소음은 거의 사라진다.


벨트 장력이 약한가 싶어서 조이고 시동 걸어보고, 조이고 시동 걸어보고 하는 과정을 족히 이삼십여 차례 했지만 소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어느 순간 장력을 너무 세게 조정했더니 P/R/N에서도 미세한 고주파 소음이 난다. 장력이 너무 세지니 베어링/풀리에 부하가 너무 걸려서 그런 것 같다. 반대로 장력을 아주 약하게 조정해도 소음이 난다. 이거 벨트 미끄러지는 소리가 아닌감?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


엔진 열간 시에 갖고 있던 청진기로 회전체마다 소음을 들어 보니 알터네이터에서 고주파 소음이 난다. 알터네이터 풀리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고 알터네이터 내부 쪽이다. 아마 알터네이터 내부에 베어링이 2개 들어가는데 이 베어링의 노후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추우면 베어링 내부의 그리스(12살이 된 차이니 그리스도 다 말랐을 듯) 윤활이 제대로 안 돼서 소음이 나다가 엔진 열이 받으면 그나마 소음이 확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추정만 할 뿐.


돌팔이의 결론으로는, 알터네이터 내부 베어링의 고장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벨트 장력 조정을 수십 번 했는데도 소음이 안 잡힐 리가 없다. 벨트 장력 조정을 처음 해 보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럼 갈아야지 뭐. 그래도 포르테에 들어가는 알터네이터는 신품치곤 가격대가 비싸진 않다. 내 차인 더K9의 알터네이터는 30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비하면 싸다. 그러나 헝그리 다이어에게는...13만원대 부품도 비싸게 다가온다.

재생품으로 검색 시작. 5만 원부터 구입 가능하다. 고품 반납 조건이다. 알터네이터 재생(재 제조품)에도 등급이 있다. 현대글로비스, 만도리만 재생품이 1/2 등급. 그리고 기타 중소기업에서 재생하는 3등급까지. 3등급 재생품 중 구입하려던 제품은 고품 반납 조건에 5.7만 원 ~ 6만 원 정도. 만도 재생품은 도무지 온라인 판매처가 안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재생품은 고품 반납 조건에 8.3만 원(택배비 별도).

현대글로비스 재생품은 알터네이터 원 제조처인 발레오에서 재생하기 때문에 신품과 거의 동급이라고 한다. A/S 역시 신품과 동일하게 1년/2만 km를 보증한다. 3등급 제품은 보통 6개월/1만 km 정도 A/S를 보증한다.


그리하여 현대글로비스 재생품으로 결정. 택배 포함 8.6만 원. 그래도 신품 대비 5만 원가량 저렴하다.


포르테나 아반떼 HD 같은 차종의 알터네이터 교체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한다. 물론 겉벨트 정도는 빼고 끼울 수 있는 수준은 갖추고 있을 때에 한해서다.


부품 도착하면 다가오는 주말에 작업할 예정이다. 날도 자꾸 추워지는데 전기 계통 불량이면 이래저래 차량 운행에 지장이 많으니 빨랑 작업해 줘야 한다. 사실 전기 충전 능력에는 지장이 없으나 그놈의 소음 때문에...

구입한 알터네이터 도착.

재제조 알터네이터는 내부에 들어가는 베어링 2개, 레귤레이터는 무조건 신품으로 교체하여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제품을 뜯어보지는 않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바로는 렉티파이어도 신품으로 교체된 듯하다. 레귤레이터와 렉티파이어 등 두 가지 부품만 모비스 신품으로 구입하면 7만 원 가까이 한다.


현대글로비스 알터네이터는 비록 재제조품이지만 소문대로 1등급 제품이라더니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렇다. 더군다나 모비스에 납품하는 순정 알터네이터 제조업체가 발레오인데 이 재제조품 역시 발레오에서 재제조한 것이니 믿고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