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조수석 시트 벨트 교체 DIY

(작업월: 2017년 12월)

흠. 중고 아방이 조수석 시트 벨트에 뭘 흘렸었는지 닦아도 안 지워지고 벨트가 뻣뻣하니 영 마음에 거슬린다.

결국 교체닷. 지기럴. 벨트만 따로 안 나오고 어셈블리로 교체해야 하네.

시트 벨트 어셈블리－프론트 우측 (품번: 88820 2H1004W). 가격 52,280원. 프리 텐셔너까지 붙어 있어서 비싼 듯.

작업 방법

1. 프런트/리어 도어 스커프 트림 탈거 (리어 도어 스커프 탈거 시 시트 안쪽에 나사 1개 있으니 조심할 것. 이 나사는 리어 시트 쿠션(엉덩이 앉는 부분)을 통째로 들어내야 나사를 풀고 조일 수 있다.)
2. 시트 벨트 로워 앵커 볼트 제거
3. B필러 로워 트림 탈거
4. B필러 어퍼 트림 탈거
5. 시트 벨트 어퍼 앵커 볼트 제거
6. 프리 텐셔너 전원 커넥터 탈거하고 프리 텐셔너 고정 볼트 제거해서 시트 벨트 어셈블리 완전 탈거 (커넥터는 노란색으로 된 고정 클립을 일자 드라이버로 들어 올린 후에 잡아당기는 구조임. 에어백 커넥터와 동일한 방식)

장착은 탈거의 역순.

앵커 볼트 조임 토크: 4.0 ~ 5.5 kgf.m

빨강색 원에 10 mm 볼트가 사용됨. 저거 조이다가 댕강 부러짐. 퍼런손에 가서 걍 10 mm 범용 볼트하고 평와셔 2개 얻어서 조였음.

이 커버를 벗기면 파랑색 원으로 표시한 안쪽에 아래 사진의 쇠구슬이 들어 있음.

신기한거 발견함. 벨트를 잡아당겨도 걸려서 나오질 않는다. 아무리 해도 안된다. 부품 결함인가? 한 30여분을 쳐다봐도 모르겠다. 인터넷을 뒤진다. 검색으로 나오는 게 없다. 유튜브를 뒤진다. 음홧홧홧!!! 유튜브 만세. 시트 벨트는 수직 상태에서만 벨트가 풀린다. 벨트가 감겨 있는 뭉치에 쇠구슬이 들어 있는데 저게 수직이 아니면 걸쇠가 걸려서 안 풀린다.

저녁에 교체하느라 개고생 했음. 벨트 높낮이 조정하는 부품이 B필러 어퍼 커버 탈거할 때 안쪽 부속품들이 제자리를 이탈해서 교체 후 조립하는데 높낮이 장치가 말을 안 듣는다. 바닥에 뭔가 흰색으로 된 플라스틱 부속 하나가 보인다(요게 높낮이 레버를 풀고 걸리게 해주는 놈임). 한참을 다시 애썼는데 안된다. 뭐지? 그러다가 다시 바닥에서 볼펜에 들어가는 형태의 스프링을 줏었다. 아하 이게 문제였군. 근데 계속 안되네. 결국 운전석 B필러를 분해하기 시작. 운전석 구조를 보고 이해했음. 별 것 아닌데 처음이다 보니 완전 개고생. 사진은 없지만 혹 누군가 동일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문의 하시라.

좌: 갈놈, 우: 올놈

정비 매뉴얼에도 안 나오는 10미리 볼트 조이다가 별 힘도 안 줬는데 머리가 댕강 부러지고 나머지 절반은 박혀 버렸음. 백탭을 동원했지만 공구 사놓고 처음 써보는지라 잘 안됨. 그냥 무식한 방식으로 여차 저차 해서 빼냄. 대체 볼트가 없어서 일단은 다행히 맞는 사이즈 스크류로 가고정함. 모비스 부품 도해에 아예 나오질 않아서 볼트 판매 상가에 가서 찾아야 될 상황. (퍼런손에 가서 10 mm 범용 볼트 얻어서 해결함)

우야튼 조수석 시트 벨트 교체 완료.

아 힘들다. 겨울은 역시 다이 하기엔 최악. 플라스틱 패널은 잡아당기면 여지없이 조금씩 금가고 깨지네 쩝... 글루건 갖고 내려와서 지하 주차장 전기 콘센트 있는 곳 찾아서 열심히 땜질해서 처리해줌. 비록 저런 플라스틱 커버들이 몇 천 원 안 하지만 굳이 돈 쓸 필요가 있나 해서 다 임시변통했는데 아무런 이상 없음.

======= 교체 후에 =======
작업 후 낮에 보니 뒷좌석에 뭔가 부품 하나가 보였다.

이게 도대체 뭐지? 다시 B필러를 다 뜯어야 하나 싶어서 근심거리 추가. B필러 다시 뜯기는 귀찮고 우선 아방이 카페에 질문을 올렸더니 바로 답글이 달렸다. ㅋㅋ. 뒷시트 고정 부위에 들어가는 부품이란다. 찾아보니 이렇다.

110원짜리 부품이다. 고민거리 덜었다. 뒷시트 들어내서 다시 끼워 주었다. 현기차 대부분 차종에서 뒷시트 쿠션은 걍 힘으로 위로 뽑으면 빠지거나, 아방이처럼 고정락을 눌러주면서 위로 뽑으면 된다. 간혹 쿠션이 등받이 쪽과 맞닿는 곳에 볼트로 고정된 경우도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