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에쿠스 듀얼 혼 장착 DIY

흐흐흐.

띠 띠 또는 띡 띡 거리는 경박스러운 혼(horn) 소리를 중후하게 만들자꾸나. 일명 띡띡이 혼

​듀얼 혼이란 하이 피치(고음)와 로우 피치(저음) 소리를 내는 혼이 각각 한 개씩 총 두 개가 한쌍으로 설치되어 "띠 띠" 거리는 소리가 "뿌~~ 앙~~" 하는 소리는 내는 것을 말한다.

​듀얼 혼 다이는 아주 흔한 다이이고 그 역사? 도 꽤 오래되었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주 오래 전에 듀얼혼 다이를 한 경험이 흐릿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다.

​원래는 안하려고 했는데 (주행이나 안전성과 전혀 상관없는 다이라서) 심심한 나머지 재밋거리를 찾다 보니 이렇게 손을 대는 구려.

​듀얼 혼으로 많이 사용되는 순정품은 에쿠스, 제네시스, 알페온, 말리부 혼 등이 있다. 알페온 혼과 말리부 혼은 동일(?) 한데 가격 차이가 1만 원 정도 나기에 굳이 비싼 알페온 혼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음). 에쿠스와 제네시스 혼 가격은 거의 비슷하고 음색만 약간 다를 뿐. 지금 타는 K9 혼도 비슷하다.

​준비물:

- 에쿠스 듀얼 혼 (걍 다이 전용으로 모비스 순정품과 전용 잭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샀음)

- 혼만 따로 구입하였을 경우 전용 잭

​구입한 부품.

에쿠스 혼과 잭

잭 두곳을 각각의 혼에 연결하고 빈 한개의 잭은 순정 혼에 연결된 차체 잭에 꼽으면 끝.

배선 보호를 위해서 몇 년 전에 사놓고 창고에 처박아둔 콜게이트 튜브를 꺼내서 감싸주었다. 클클. 이렇게 언젠가는 써먹는군.

완전 순정 틱한 모습 되시겠다.

친절하게 에쿠스 혼, 제네시스 혼 품번을 알려주마.

​에쿠스 혼

- 로우 피치: 96610 3N000 (10,780원)

- 하이 피이: 96620 3N000 (10,670원)

​제네시스 혼

- 로우 피치: 96610 3M000 (10,780원)

- 하이 피치: 96620 3M000 (10,670원)

​순정 배선을 까서 연결하는게 찜찜하다면 전용 잭(커넥터)을 구매한다.

​- 와이어링 킷: 96610 6720H (2,860원)

​자 불금에 작업을 해봅니다.

​아방이 혼 작업을 위해서는 그릴만 탈거(그릴 탈거시 헤드라이트 탈거해야 함. 작업 편의성을 위해서)해서 하는 방법과 범퍼를 탈거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그릴 탈거가 의외로 나사 풀기가 애매해서 범퍼 탈거가 더 편하다는 주장이 우세한 듯...

​난 그릴 탈거 방법으로 한다. 라고 시작했으나 라이트 좌/우 탈거하고 보니 그릴 고정 나사 접근이 보통 난해한 게 아니다. 이럴 땐 바로 전략 수정. 범퍼 탈거로 전환.

​아방이 범퍼 탈거는 쉽다. 반 탈거 상태면 충분.

반 탈거란 범퍼 하단 언더 커버 고정 나사를 풀지 않은채 탈거하면 저렇게 반쯤 걸린 상태까지만 탈거시키는 걸 말한다. 범퍼 탈거시 좌/우 안개등 커넥터 분리하는 거 잊지 말도록. 안 그럼 배선이 끊어질 수도.

조수석 안개등 암/숫놈 커넥터

운전석 안개등 암/숫놈 커넥터

순정 띡띡이 싱글 혼

순정 띡띡이 싱글 혼을 떼어 버리고 듀얼 혼을 장착하면 끝. 혼 고정 10mm 볼트 1개로 혼 2개를 한 구멍에 ^ 모습으로 체결시키는 방법이 있고, 순정 혼 자리 바로 밑에 친절하게 듀얼 혼을 장착하라고 볼트 구멍이 1개 더 있으니 로우 피치와 하이 피치를 각 구멍에 체결해도 된다. 단 후자로 할 경우 10 mm 볼트를 미리 준비해야지. 10 mm 순정 볼트 품번은 11251 06206B (110원) 되시겠다. 혼의 나팔 방향이 반드시 아래쪽을 향햐도록 설치해야 한다. 안 그럼 빗물이 유입되어 혼이 쉽게 고장 나니까 말이다.

위 볼트 구멍이 순정 혼 체결 자리. 아래 구멍은 여유분. 브라켓 사이즈가 딱 맞도록 틀이 잡혀져 있음.

혼 장착 후 안쪽 부품에 혼이 접촉하지 않는지 확인할 것. 혼 나팔관이 다른 곳에 접촉되어 있으면 혼이 울릴때 음이 갈라져서 듣기 어색한 소리가 난다.

잭 바이 잭으로 커넥터를 끼워주면 끝. 주름관 튜브(콜게이트 튜브)로 마감했으니 마치 공장에서 출고 시 붙어 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커넥터(잭)는 방수 커넥터이지만 절연테이프로 칭칭 감아줌. 혹시라도 물 들어갈까 봐.

​소리가 잘 나는지 확인하고 분해의 역순으로 작업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