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30. 10:18ㆍDIY/아반떼 HD
연소실 클리닝을 했기에 엔진오일을 교체해 줍니다.
(주행거리 사진을 못 찍었군. 134,000km 정도였을 듯)
퍼런손에서 엔진오일 교체하고 2천 KM 정도 운행한 상태. 연소실 클리닝 후속 및 봄맞이 기념으로 이 지저분한 일에 손댑니다.
우선 엔진 내부 슬러지 제거를 위한 플러싱부터. 작년에 카페 이벤트 할 때 무료로 받은 엔진 플러싱 약제. 대림에서 나온 제품이다. 쓸만한 놈인지는 모르겠다. 공짜로 받은 거니까 써먹야지.
우선 엔진이 충분히 가열된 상태에서 오일 주입구를 열어서 플러싱 약제를 1통(150mL짜리 였나?) 넣어준다. 그리고 시동을 켜고 15분간 아이들링 상태로 유지. 이 시간 동안 프런트 크로스 멤버를 사다리작키로 들어 올려 논다. 엔진오일 팬의 드레인 플러그와 엔진오일필터 교체를 위해서 밑에 기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링을 15분간 지속한 후에 시동 끄고 드레인 플러그를 풀어서 폐오일을 배출한다.. 엔진이 뜨거운 상태라서 당연히 오일도 뜨거우니 화상 입지 않도록 조심조심(실제로 화상까지 입지는 않지만 손에 묻어서 좋을 거 없다).
K9이나 제네시스는 한 참 기어 들어가야 하는데 아방이는 구조상 전면 쪽으로 드레인 플러그가 보이기에 작업이 그나마 수월한다. 오일필터 역시 접근이 비교적 쉽다.
드레인 플러그와 와셔 품번:
부품번호 |
부품명칭 |
수량 |
가격 |
2151223000 |
플러그-오일 드레인 |
1 |
396.00 |
2151323001 |
가스켓-오일 플러그 |
1 |
385.00 |
상기 드레인 플러그는 품번이 21512 23001로 개선되었으니 개선 품번으로 구입할 것(개당 550원). 현기차 공용으로 쓰이는 드레인 플러그임.
폐오일이 방울방울 떨어질 때까지 충분히 방치한다. 폐오일 배출이 어느 정도 됐다 싶을 때 샴푸통 펌프에 실리콘 호스를 연결한 간이 진공펌프를 엔진오일팬에 집어넣고 열심히 펌프질 해 준다. 의외로 오일팬 하단에 고여있던 꽤 많은 양의 오일이 빨려 나온다. 폐오일이 방울방울 떨어질 때 뺐는데도 족히 200 ~ 300mL는 나오는 듯. 이제 기존 드레인 플러그를 체결한다. 추가 작업이 더 있어서 오일필터는 그대로 둔다. 사다리작키를 내려준다.
여기서 또 한 번 일종의 플러싱을 해 준다. 1리터당 4천 원짜리 저렴이 엔진오일을 3통 주입한다. 그리고 동네 한 바퀴 마실을 다녀온다. 고 RPM(3단 고정으로 막 쏘고 돌아옴)으로 마실 갔다 와서 크로스 멤버를 사다리작키로 띄우고 드레인 플러그를 풀어서 다시 폐오일을 배출한다. 크크. 아무리 저렴이 오일이지만 10 km 주행도 안 하고 배출이라니 아깝지만 뭐 자가 방식이니 공임 아낀셈으로 퉁친다.
폐오일을 충분히 배출하고, 역시 간이 펌프로 오일팬에 고여있는 오일을 배출해 낸다. 이제 드레인 플러그는 신품(with 와셔)으로 체결해 준다. 드레인 플러그 체결 토크는 3.5 ~ 4.5 kgf.m
오일필터는 전용 필터 렌치(79mm, 15각)를 이용해서 오일필터를 탈거한다. 신품 오일필터에 엔진오일을 부어주고(이 과정은 안하고 필터 그냥 장착해도 됨. 그런데 작업 후에 첫 시동 걸 때 오일필터에 오일이 없으면 엔진 마모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는데 뭐 얼마나 영향이 큰지는 잘 모르겠다만...) 오링에도 오일 잘 발라주고 손으로 가체결해 준다. 손아귀 힘이 센 사람은 그냥 손 힘으로 오일필터 조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걸 정비소에서는 렌치로 꽉꽉 조여놓는 게 문제다. 오일필터 체결 토크는 1.2 ~ 1.6 kgf.m.
하부 작업을 끝내고 사다리작키를 내린다. 에어클리너는 열어보니 여전히 깨끗해서 안 갈고 그냥 둔다. 이제 엔진오일을 새롭게 주입한다. 무려 Mobile 1 EP 5W30 오일이다. 내 나인이에게도 아직 못 맥이는 오일을 아방이에게 먼저 먹이다니... 쩝...
아방이 엔진오일 주입 정량은 3.3 리터이다. 우선 엔진오일 2.5리터와 엔진첨가제를 넣어 준다. 엔진첨가제는 리퀴몰리 Anti Friction Engine Treatment이다. MoS2(Molybdenum Disulfide: 이황화몰리브덴)의 주성분은 몰리브덴인데 요 놈이 무기물질(inorganic)로써 엔진 내벽 마모를 줄여주고 기손상 부분의 복원도 해 준다고 한다(진짜루?). 색상은 몰리브덴 성분 때문에 시꺼멓다. 요 놈은 설명서에 엔진오일 1리터당 50mL을 투입하라고 되어 있어서 150mL만 넣어 주었다. 나머지 반통은 잘 보관했다가 차기 엔진오일 교체할 때 쓸 예정.
작업 마무리하고 엔진 시동 걸고 5분간 유지한 후에 시동 끄고 5분 후에 엔진오일 게이지로 오일량 점검하니 약간 모자라서 엔진오일 조금 더 보충. 게이지 점검 다시 하니 L과 H사이 딱 중간쯤에 찍히네요. 모빌 1 EP는 1통 용량이 1쿼트(946mL)인데 3통(2,838mL) + MoS2 150mL 해서 총 2,988mL 즉 3리터 들어간 셈.
폐오일은 페트 생수통과 오일통에 잘 넣고 밀봉해서 카센터 갖다 주면 된다.
시동을 걸고 연소실 클리닝과 엔진오일 교체로 얼마나 정숙해졌는지 느껴본다.
플라시보 효과가 아니라 확실히 엔진 정숙성이 훨씬 좋아졌다. 11년 된 차 엔진 소리가 아님. 연소실 클리닝은 연식이 오래된 차라면 한 번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엔진오일 교체보다는 연소실 클리닝으로 인한 효과이지 않나 싶다.
폐오일을 페트병에 들이붓다가 실수로 쏟아서 왼쪽 신발에 쏟아졌음. 에혀.. 안 그래도 버릴 신발이긴 했지만 수년 전 미국에서 직구한 나이키 운동화인데 아깝...
엔진오일 교체는 작업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라 지저분하고 폐오일 처분 등이 귀찮아서 진짜 꺼려지는 작업이다. 차에 대한 정성과 다이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하기 싫은 작업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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