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 09:50ㆍDIY/아반떼 HD
아 놔. 중고 갖고 와서 조수석 안전벨트 교체할 때 리어 시트 탈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어렵지 않게 탈거를 했구만 아마 탈거하고 장착할 때 뭔가 잘못됐는지 탈거가 안된다.
바로 이 고정 클립을 밀은 상태에서 위로 들어 올리면 바로 들려야 하는데 속에서 걸렸는지 내 힘으론 도무지 빠지질 않는다.
우선 고정클립 부품을 사서 어떤 구조인지 보자.
구조상 돌출된 스프링이 내부에 걸려서 안나오는 건데 긴 빠루로 지렛대 원리로 제쳐 올리면 빠져야 하는데 도대체 안된다. 몇 번 낑낑거리다 포기.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금 시도해 본다.
현재는 리어 시트가 이 상태 정도만 들어 올려지고 걸려서 시트 탈거가 안된다.
오늘의 공구 소개.
일반 사이즈 드라이버, 50cm 대드라이버, 65cm 초대형드라이버, 락킹플라이어, 대형롱노즈플라이어(90도 굴곡형).
내가 동원할 수 있는 힘 쓸 수 있는 공구가 다 동원되었다.
아이디어는 시트가 약간 들린 상태에서 그로멧 안쪽으로 드라이버를 쑤셔서 제친 상태에서 대드라이버를 지렛대 원리로 들어 올린다 정도.
아이디어대로 되기는 개뿔. 한 30분 남게 사투를 버려도 도무지 안된다. 포기할까 하다가 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다시 도전. 결국 1시여 만에 한쪽 성공. 나머지 한 곳은 경험이 밑천이라고 금세 성공. 뭐 요령 이런 거 없다. 드라이버로 막 쑤시고 빠루로 들어 올리고 이러다 보면 걸쇠 스프링이 원래 자리를 이탈하면서 시트가 어느 정도 더 들려지고 이때 무식하게 힘으로 시트가 부서져도 된다는 심정으로 확 그냥 막 그냥 들어 올리니 빠졌다.
사투의 잔해물.
스프링(그로멧)이 빠진 자리에 신품을 끼우고 시트를 자리잡고 눌러주면 장착 완료.
탈거할 때는 스프링을 밀고 시트를 위로 들어내면 쉽게 빠진다(스프링과 그로멧이 통으로 같이 빠져야 한다. 그로멧은 박혀 있고 스프링만 빠지면 이게 잘못된 상황을 만드는 발단이 될 수 있다). 물론 시트 고정 볼트(12mm) 2개는 숨어 있으니 당근 풀러 줘야 한다. 볼트는 시트와 등받이가 접해 있는 곳에 숨어 있으니까 시트/등받이 사이를 손으로 벌리고 볼트를 찾으면 된다.
고민거리가 해결 됐으니 다이 거리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다름 아닌 연료필터 교체다. 연료필터는 그동안 2대의 차에 도전했다가 다 실패했던지라 몹시 꺼려지지만 까짓 거 실패하면 어셈블리로 갈면되니까 날 잡아서 실행할 예정. 다행히도 아방이 연료필터 어셈블리는 대체부품이 있어서 모비스 순정은 12만 원 가까이하는데 대체부품은 7.5만 원이라 한결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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