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7인치 터치 스크린 2DIN 오디오 장착기

구입기와 개봉기는 이미 포스팅한 글이 있으니 알아서 찾아보시구려.

​아따. 드뎌 작업 했슴다. 올 1월에 물건 받고 3월에 작업했다가 브라켓 문제로 장착에 실패했고 이제야 마무리를 했다는... (이 글에서 잭과 커넥터라는 표현은 구분 없이 사용됨.)

​준비물 중 골칫거리를 안겨줬던 변환 커넥터. 알리에서 구입을 잘 못 해서 국내에서 따로 구입. 알리표 제품은 아반떼 HD 이전인 XD에 사용되던 구형 커넥터(아래 사진)로써 우리나라의 변환잭 판매업체에서는 "현대신형잭"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어쨌거나 실패.

구입을 잘못한 알리표 변환 커넥터

현대신형잭으로 판매되는 국내 제품의 수 커넥터 핀 배열 상태

잘못 구입한 놈이지만 그냥 버릴 수 없고, 핀(터미널)만 추출해 놓으면 언젠가 다이 할 때 긴요하게 쓰일 수 있어서 핀을 추출했음. 암 터미널은 추출하는데 첨엔 고생했지만 한 개를 어렵게 빼내고 구조를 파악한 후에는 쉽게 빼냈음. 그런데 수 핀은 아무리 해도 안 빠져서 결국 커넥터를 니퍼로 잘라 내고 뺐다는. 원리를 파악해도 도무지 안 되더이다. 이게 요령만 한 번 익히면 쉬운데 커넥터 핀마다 구조가 제각각이라 핀 빼기는 할 때마다 어렵구려.

자 이제 정작 필요한 일명 NF변환잭(현대최신형, 24핀짜리)으로 불리는 녀석을 샀다.

총 18개의 배선 중 미등+, 미등-, 리모트+, 리모트-. 이렇게 4개 배선은 사용하지 않음. (주의: ST리모콘- 배선을 사용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이 선을 반드시 접지시켜야 순정 핸들 리모컨을 쓸 수 있다.)

위 사진은 제품 설명 페이지에 나온 것이고 실제 각 배선별 용도는 각자 확인해서 결선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렇게 핀이 튀어 나온 녀석이 숫놈 커넥터이다. 커넥터 암/수 구분은 하우징 모습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핀의 돌출 여부다. 국내 판매자들은 하우징 모습으로 암/수를 구분해서 판매하는 통에 자칫 혼동하기 쉽다.

좌측: NF변환커넥터, 우측(상/하): ISO 커넥터

알리에서 구입한 오디오에 같이 딸려온 ISO 타입의 커넥터와 국내에서 구한 NF변환잭을 조합해서 일일이 배선 별로 연결 --> 납땜 --> 수축튜브로 마감. 잭 바이 잭으로 작업하기 위해서 한 땀 한 땀 납땜했다는... 납땜이 귀찮으면 걍 배선 꽈서 작업하시오들. (노이즈 발생 가능성 있음)

​고생해서 자체 제작한 잭 바이 잭 모듈. 납땜은 이상하게 실력이 늘지 않네.

우상단 커넥터에서 분지된 핑크색 배선은 후방카메라 후진 신호선과 연결해야 됨. NF잭에서 분지된 연결 안된 4개의 배선은 불필요. 구입한 NF잭에는 총 18개의 배선이 있는데 결국 14개만 사용하는 셈.

*알리표 커넥터의 KEY1/KEY2 배선 두 가닥은 NF잭의 ST리모콘+ (흔히 DATA+ 배선으로 불리고 핸들 리모컨 버튼을 사용하기 위한 배선임. 현대 전장회로도에서는 "오디오 리모컨"으로 표시됨)에 동시 결선해 줌. DATA-로 불리는 리모컨 버튼 신호중 마이너스(접지) 배선은 알리표 제품에 대응하는 배선이 없기에 연결 없음. <-- 이것 땜시롱 또 한 번 센터패시아를 뜯었다는... 마이너스 배선이 알리표 오디오에 없다고 무시했더니만... NF잭의 ST리모컨- 배선을 반드시 접지해야 됨.

*Key2 배선은 연결하면 안 되는걸 나중에 알게 됨.

​자 이제 센터패시아를 뜯자. 각자 알아서 뜯으시오. 찾으면 방법 다 나옵니다.

​센터페시아를 탈거한 후 모습. 시계 커넥터 탈거가 많이 어렵다. 록킹을 누르는 게 없는 구조라서 일자 드라이버를 틈새에 낑궈서 젖히면서 탈거해야 한다고 해서 드라이버를 쑤셔서 젖혔더니 아무래 해도 안 된다. 이러다가 커넥터 플라스틱이 부러질까 봐 과감히 힘을 줄 수도 없고. 결국 시계 어셈블리를 고정하는 나사를 풀어서 통으로 분리한 채 작업.

상단/하단 오디오 브라켓이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다.

순정오디오를 고정하는 있는 나사 4개 풀고 오디오 탈거. 휑하군.

테이프는 이미 오래 전에 역사에서 사라졌고, CD 역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어가고 있다.

 

알리표 브라켓 원래 모습

브라켓 구부러진걸 폈다.

나사는 제품 구입시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딱 맞는게 없어서 갖고 있는 자재 중에서 골라 골라서 어떻게 어떻게 간신히 브라켓을 본체에 조립함.

**사실 여기까지 하고 순정 브라켓을 분리해서 어떻게든 조립해 보려고 했는데 도무지 사제 오디오를 어떻게 고정시켜야 할지 감이 안 와서 고민하다가 원상복구 했다. 내가 왜 이 짓을 하는지 자괴감이 들면서 에이 귀찮고 머리 아프다. 걍 아무것도 안 하고 원상복구 하련다 하는 심정이 솟구쳐서 작업 중단. 이후 이까짓 거 때문에 실패했다는 존심이 좀 상했고 몇 개월 후 다시 날을 잡아 재도전한 과정이 아래 내용임.

​위의 삽질을 한 게 올 3월 중순이었으니 그 후 귀찮아서 아예 처박아 두고 잊고 있다가 이제야 재작업 함.

​센터패시아 탈거하고 특이한 형태의 아방이 센터패시아를 일부분 가공(자르기 신공)해야 한다. 가공해도 약간의 어색함이 있긴 한데 이게 싫으면 사제로 파는 일체형 센터페시아를 구입해야 한다. 근데 이게 삼만 원대이니 아까울 뿐이다. 아니면 1단 오디오 순정 센터패시아(송풍구까지 끼워진 어셈블리로만 판매)를 구입하면 되나 이것 역시 2만 원 후반 대이다.

탈거한 센터패시아에서 중간 하단 쯤에 가로 바가 한 줄 있는데 이걸 우선 잘라야 사제 2딘 오디오를 끼울 수 있다. 다이얼 부분이 약간 볼록한 모습이라 이 부분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뭐 큰 티는 안 난다. 이 부분을 자르는 순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이니까 어떤식으로라도 이번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안그럼 잘라버린 센터페시아 땜시롱 원상복구를 해도 완전 꼴 보기 싫은 모습이 되고 마니까.

가로지르는 바를 자르고 오디오를 대 보니 어익후. 저 틀 안에 안 들어간다. 오디오가 약간 크다. 우짜지?

야스리(줄)로 센터패시아 한쪽 세로면을 열심히 갈아버렸다. 갈고 대보고 갈고 대보고. 얼추 들어간다. (나중에 최종 장착 후에 보니 오디오 사이즈보다 약간 더 갈아버렸더군)

​이제 잔머리와 갖은 방법과 재료를 써서 본체를 고정시켜야 한다.

​순정 오디오에서 순정 브라켓을 탈거해서 어떻게 해 볼까 이 궁리 저 궁리 해 봤는데(지난 1차 시도때와 마찬가지로) 시간만 잡아먹고 답은 안나오고 결국 순정 브라켓을 사용하는 방법은 포기.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도무지 오디오 장착 깊이를 딱 맞춰야 할텐데 순정 브라켓을 이 위치 저 위치 몇 차례 해 봐도 이상하게 맞출 수가 없더군.

​이제 완전 헝그리 하게 갈 수밖에. 순정 브라켓 사용을 포기했으니 센터패시아에 직접 오디오를 붙이기로.

​사제 브라켓을 송풍구에 피스로 콱 조이고(한쪽당 피스 2개씩 사용) 보강용으로 청테이프를 처발처발 해서 고정시킴.

송풍구 측면을 뚫고 나온 피스가 보인다. 운전석 송풍구는 상관없는데 조수석 쪽은 튀어 나온 피스 때문에 송풍구 열고 닫을 때 피스와 살짝 간섭이 일어난다. 송풍구 열고 닫는거 그리 자주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발생. 바로 오디오 상/하 공간이 상당히 발생. 이럴 줄 알고 마감재를 사놓긴 했지만 이 역시 사이즈가 안 맞음. 뭐 꼼수를 써야지. 마감재 가로 측만 잘라서 붕 뜬 공간에 삽입. 이 역시 사이즈가 딱 맞지 않아서 역시 야스리로 갈아서 빈 공간 사이즈에 맞춤.

​마감재를 줄로 갈아내다 보니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 보기 흉하다. 스웨이드 랩핑지로 감싸주고 빈 공간에 끼우고 이 놈도 고정하고 본체도 고정할 겸 글루건으로 처발처발함.

(헝그리 할 수밖에 없는 작업이라 나중에 보니 작업 품질이 좀 거시기하다. 그래도 내 수준에서는 이게 최선)

​이 짓거리 두 번 하라면 절대 안 한다. 안드로이드 올인원으로 센터패시아에 부착된 일체형으로 나오는 놈이 얼추 20만 원이면 충분히 구입 가능한데 그놈을 샀으면 이 개고생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마구 되더이다. 그럼 내비게이션도 되고. 잭 바이 잭으로 꼽기만 끝나는 작업 이건만 괜히 쌈마이를 사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오디오에 전원을 넣어 보자. ㅋㅋㅋ. 정상적으로 모든 기능이 작동된다. 각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지 확인. 라디오도 정상 작동 (사제 오디오의 설정 화면에서 라디오 주파수 설정을 Asia로 변경해 줘야 함).

​순정 핸들 리모컨으로 사제 오디오를 컨트롤할 수 있는지 시험해야지. 화면의 설정 아이콘을 눌러서 리모컨 버튼 설정 화면으로 진입한 상태에서 화면에 나타난 원하는 아이콘을 누른 후에 이에 대응하는 핸들 리모컨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화면의 해당 아이콘이 깜빡임이 멈추면서 설정된다... 는 염병. 핸들 리모컨이 전혀 안 먹는다. 고민해 봤자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 작업은 이쯤에서 일단 마무리하자. (알리표 오디오에는 별도의 리모컨이 있음)

​블루투스 기능 역시 페어링이 잘 되며, 폰에 수록된 노래를 틀어도 소리가 스피커로 잘 나옴을 확인했다.

​자 그리고 후방카메라 배선을 알리표 기기에 연결해 줘야 한다. 기존 후방카메라가 전용 4.3인치 쪼매난 모니터에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 배선을 분리해서, 후방카메라의 후진신호선을 오디오 커넥터의 후진신호선에 연결해 주고, 후방카메라의 노란색 RCA 단자를 알리표 기기 뒷면의 CAMIN 단자에 꼽아 주면 된다. 후진 기어 넣었을 때 후방카메라 화면이 잘 나오는군. 기존 4.3인치 화면에서 7인치로 바뀌니 후방 화면이 넘 크게 나오네 ㅋㅋ.

​각종 배선에는 케이블 타이와 부직포 테이프를 잘 감아서 잡소리 방지를 해 준다.

​최종 장착 후 모습. 자세히 보면 장착 상태가 좀 어설프지만 이 정도선에서 마감한 거라도 감지덕지다.

센터페시아 우측을 너무 갈았... 틈새가 좀 있고 울퉁불퉁. 그러나 자세히 보기 전에는 그리 흉한지 모름.

날짜와 시간이 자꾸 어긋난다. 상시전원이 들어가는데 왜 이러지? 싼마이라서 그런가?

음질은 순정오디오와 비교했을 때 뭐 별 차이를 알 수 없음. 순정오디오 가격이 얼추 70만 원 정도인데 10만 원도 안 되는 이 녀석과 비교했을 때랑 음질 차이가 없다니 흠 어떤 놈이 나쁜 놈이여? 뭐 음질 때문에 이걸 장착한 건 아니니까. 기존 순정 상태의 단조로운 센터패시아가 화려한(?) 7인치 터치 스크린으로 변경되어서 보기 좋다.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리시버는 팔던지 해야겠다. 이 블루투스 리시버도 알리표였지만 아주 훌륭했다.

​아무쪼록 이 놈이 탈 없이 잘 버텨주길...

​질문들 하지 마시오. 재주껏 각자 알아서 장착하던지 맡기던지. 알리표 2딘 터치 스크린 오디오 장착 과정을 이 정도로 자세히 설명한 것조차 국내 최초임. (믿거나 말거나)

​내구성은 알 수 없지만 무지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기능이라면 충분히 가격 이상의 가치를 한다. 심지어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순정 오디오 때문에 블루투스 리시버를 몇만 원 주고 구입하기도 하는데 그럴 바엔 저렴하지만 오디오, 비디오, 라디오, 블루투스, 유선 미러링크 기능까지 되는 기기를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음질면에서도 순정오디오와 비슷하다. 어차피 오디오 시스템에서 물론 메인 유닛이 중요하지만 이런 저렴한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메인 유닛 보다는 스피커의 문제인데 스피커야 순정 상태 그대로니 음질 측면에서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면 이상이지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

​블루투스가 안되는 순정오디오 시스템의 차주들은 다들 지르시오. 얼렁. 다만 장착에는 각오를 해야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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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찾아서 해결한 야그.

​알리표 오디오에는 Key1, Key2 이렇게 2개의 리모컨 배선이 있음. 이 두 배선을 NF잭의 ST리모컨+에 동시 결선까지만 한 게 이전 작업이었고 이 상태에서 핸들 리모컨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음.

(Key1만 연결 또는 Key2만 연결 또는 Key1/Key2 모두 연결: 접지를 안 하면 세 가지 방식 모두 리모컨 작동이 안 된다.)

​원인은 ST리모컨- 배선을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알리표 오디오에 리모컨 마이너스 배선이 없다고 그냥 무시했는데 NF잭에 보면 ST리모컨- 배선이 있다. 이 녀석을 차체 접지해 줘야 한다. 핸들 리모컨 플러스 신호선만 연결하고 접지(마이너스)를 안 해서 핸들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았던 거다. 차체 접지하거나 ST리모컨- 배선을 NF잭의 메인 접지선에 브릿지해도 된다. 아방이는 오디오 안쪽 공간에 차체 접지할 만한 곳이 가까이에 없다. 그래서 NF잭의 메인 접지선에 브릿지 시켰다.

(싸구려 제품이라 설명서도 부실하고 알리표 오디오, 안드로이드 등을 자가설치할 경우 이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가 무척 많은가 보더군. 접지만 하면 바로 해결됨)

​접지를 했는데도 핸들 리모컨이 안된다. Key1, Key2를 함께 묶어서 결선한 거 때문인가 싶어서 Key2 배선을 단선시켰더니 이제야 정상 작동한다. 이렇게 하고 시험 작동해 보니 핸들 리모컨이 잘 작동하네.

​정리하면 Key1만 사용해야 하고 알리표 오디오에 핸들 리모컨 접지선이 따로 없다고 그냥 두는 게 아니라 NF잭의 핸들 리모컨 접지선을 반드시 접지해야 한다.

​아방이 핸들 좌측 리모컨에는 Mode, Seek Up/Down, Volume Up/Down 등 3가지 버튼이 있다. 순정 기능 그대로 사제 오디오 핸들 리모컨 기능을 대응해서 설정하면 됨. Mode 버튼에는 mute 기능으로 설정했다가 멈춤/재시작 기능이 더 사용 빈도가 많을 듯해서 바로 바꿨다.

핸들 우측의 리모컨 버튼은 핸즈프리 관련한 기능이라 이 작업 방식으로는 사용 불가함. 굳이 오른쪽 버튼까지 사용하고 싶으면 Key1선을 NF잭의 ST리모컨+에 연결, NF잭의 ST리모컨- 선은 접지, Key2선을 클럭 스프링의 신호입력선(아방이의 경우 M02-R 커넥터의 6번 회색선에 연결), 그리고 M02-R 커넥터의 5번( 흰색에 검정줄띠) 배선 중간을 살짝 피복을 벗기고 별도의 전선을 브릿지하고 이를 차체 접지하면 될 듯. 이건 귀찮기도 하고 핸즈프리는 사용 빈도가 많지 않기에 패스함. <-- 해보지 않아서 이 방식이 작동할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