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3. 10:08ㆍDIY/아반떼 HD
아 이 더운데 아방이 운전석 도어 록 기능이 고장 났다. 클클. 나 심심하지 말라고 그런 거니? 됐거든!. 고장 나려면 날 선선할 때 고장 나다오 응?
중고로 갖고 와서 직접적으로 특정 부품이 고장나서 작업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차령이 12년이 지난 만큼 뭐가 고장 나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리모컨으로 운전석 도어 열림/잠금이 안 된다. 키를 꼽아서 돌리면 되는데 리모컨이나 도어 트림의 잠금/열림 버튼으로는 작동이 안 된다. 당근 차속연동 도어 록 기능도 안 된다. 진단 바로 나온다. 도어 액츄에이터 고장이다.
이거 교체하려면 은근 탈거할게 많다. 탈거할게 많은 관계로 다이 난이도는 중상 정도. 찬찬히 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도어 트림 탈거야 이 차 저 차 많이 해봤지만 도어 내부 판넬은 사실 한 번도 탈거해 본 적 없다. 얼마 전 K9은 일명 유리기어가 고장 났을 때도 사실 평일이기도 하고 유리가 다 내려간 상태에서 올라오질 않아서 주말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정비소에 작업을 맡겼었건만 이 번은 직접 한다.
우선 부품 구입부터.
부품번호 |
부품명칭 |
수량 |
가격 |
813102H030 |
래치 & 액츄에이터 어셈블리-프론트 도어 오버 |
1 |
35200 |
불토 늦은 오후에 작업 개시. 태풍 때문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군. 걍 지하주차장 한편에 자리 잡고 시작.
◆ 트위터 커버(쿼드런트 이너 커버) 탈거
헤라, 리무버 또는 얇은 일자 드라이버를 틈새에 끼워서 젖히면 쉽게 탈거된다.
◆ 도어 트림 탈거
어려울 거 1도 없다. 스크류 2개(아래 불펌한 사진에는 볼트라고 되어 있는데 볼트 아니고 십자 스크류다)를 풀고 트림 아래쪽을 보면 약간의 틈이 보이는데 그곳을 손으로 잡고 과감히 잡아당기면 트림 아랫부분부터 탈거된다. 또는 헤라, 리무버 등을 틈새에 찔러서 젖혀도 된다. 트림이 도어 프레임에서 떨어지면서 이때 도어 고정 플라스틱 핀이 뽑히는 과정에서 우두득하는 소리가 나는데 정상이다. 고정 핀이 다 뽑히면 트림을 위쪽 방향으로 살짝 들어 올려 완전 탈거하면 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확 잡아 댕기면 안 된다. 안쪽에 배선이며 커넥터가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트림을 완전 탈거하기 전에, 트림을 적당히 거치한 상태에서 도어 내부 철판(판넬)에 있는 윈도우 글래스 서비스 홀을 막고 있는 2군데의 고무마개(타원형으로 된 마개)를 열고, 파워 윈도우 스위치를 눌러서 글라스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가 보일때까지 글래스를 내려준다.
◆ 도어 트림 안쪽의 커넥터를 모두 분리하여 트림을 완전 탈거한다.
◆ 글래스 고정 볼트 2개(10mm)를 적당히 풀고 (다 풀지 않아도 됨) 글래스를 위로 들어 올린다. 글래스를 완전 탈거해도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다 (완전 탈거하면 나중 조립할 때 쪼매 거시기할 수도 있음). 글래스를 위로 올리고 스카치테이프로 유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 준다.
*글래스를 이렇게 작업해 놓지 않으면 내부 판넬을 탈거할 수 없음.
◆ 도어 인사이드 핸들(내캐치)을 고정하고 있는 스크류 3개를 풀어서 인사이드 핸들을 탈거한다.
◆ 인사이드 핸들에 연결된 액츄에이터 케이블 2가닥을 분리한다. 케이블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는지 잘 눈여겨본 후에 탈거하도록.
이제 절반 정도 탈거한 셈이다. 계속하자.
(탈거 순서는 작업자마다 상이할 수 있음)
◆ 도어 판넬 외곽으로 빙 둘러서 10mm 볼트가 총 8개 있다. 모두 푼다.
◆ 도어 판넬 탈거에 걸리적 거리는 놈들 (와이어링, 커넥터 등)을 모두 정리한다.
◆ 액츄에이터에 연결된 케이블 2가닥의 고무 주름관을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안쪽으로 쑤셔 넣어준다.
◆ 판넬 틈새로 헤라 또는 리무버를 찔러 넣고 판넬을 잡아 당겨 떼어낸 후에 케이블 2가닥을 밀어 넣어서 판넬로부터 분리한다. 판넬에 액츄에이터가 아직 결합되어 있는 상태이다. 판넬을 일단 살짝 떼어낸 후 차량 앞쪽 방향으로 밀면 판넬에서 액츄에이터가 분리된다 (판넬에 보면 삼지창처럼 플라스틱 브라켓 3개가 삐죽이 튀어나와 있는데 이 곳에 액츄에이터가 결합되어 있음). 판넬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당히 거치해 둔 상태에서 아래 작업을 한다.
(판넬 테두리가 날카롭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해서 베이지 않도록 조심할 것)
이제 액츄에이터만 탈거하면 된다.
◆ 도어 측면에 보면 고무마개로 막혀 있는 곳이 있다. 고무마개를 열고 안쪽에 숨어있는 볼트 1개(8mm)를 푼다. 이 볼트 풀다가 자칫 안으로 떨어뜨리면 애 먹는다. 물론 탈거할 때는 어차피 판넬까지 빼내니까 그나마 상관없는데 나중 조립하다가 볼트 떨구면 다시 다 뜯어야 하니까 진짜 이 부분 조심할 것. 오늘 작업의 핵심 뽀인뜨다.
(최근 일부 차종은 이 볼트를 다 풀어도 완전 분리가 안 되는 방식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떨어뜨릴 위험성 때문에 엔지니어들이 개선한 듯)
◆ 액츄에이터의 래치 부분을 고정하고 있는 별 나사 3개를 T30 별 렌치로 푼다. 별 렌치 없으면 사라. 이거 별 렌치 없이 일자 드라이버나 육각 렌치로 사부작사부작하다가 머리 뭉개서 개고생 하지 말라.
◆ 도어 아웃사이드 핸들의 키홀더를 탈거한다. 측면의 위험한 볼트를 풀었기 때문에 그냥 잡아 빼면 빠진다. (패드가 있으니까 잘 챙길 것). 사진을 못 찍어서 https://blog.naver.com/neolovism 에서 무단 불펌한 사진으로 대체
◆ 아웃사이드 핸들을 키홀더 방향으로 밀어서 탈거한다. (패드 챙길 것)
◆ 아웃사이드 핸들을 탈거하고 패드를 떼내면 숨어 있는 볼트(8mm)가 1개 나타난다. 볼트를 푼다. 볼트를 다 푸는 순간 반대편 안쪽의 액츄에이터가 툭 떨어지면서 분리된다.
◆ 판넬을 탈거하고 한쪽으로 젖혀둔다. 도어 체커 쪽의 도어 메인 커넥터를 분리해야 판넬 완전 탈거할 수 있음.
◆ 분리된 액츄에이터를 꺼낸다.
**번외 작업
판넬을 탈거했으니 이 기회에 판넬 안쪽의 일명 유리 기어 부분을 육안 점검해 준다. 와이어 상태가 괜찮은지, 그리고 섭동부(레일)에 그리스를 적당히 발라주면 좋다. 오래되면 유리 기어의 와이어가 주로 엉기거나 끊어지거나 하면서 고장 나게 된다. 레일의 플라스틱 브라켓이 깨지는 경우가 꽤 있다.
지길슨. 레일 플라스틱 1곳에 크랙이 나있다.
본드가 없어서 갖고 있는 재료 중에서 임시방편을 강구. 나사고정제를 발라줌.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음)
◆ 도어 판넬을 탈거한 김에 갖고 있던 방진재로 도어 방음 작업을 해줬다. 이거 하느라 괜히 시간 잡아먹었네. 방진재가 몇 년 묵었던 거라 접착 성분이 딱딱해져서 접착력이 약하다. 부탄가스에 토치를 연결해서 부틸 접착재를 불로 지져서 말랑말랑하게 해 준 다음에 적당한 사이즈로 턱 턱 붙이면 된다. 갖고 있던 얼마 안 되는 방진재를 다 썼다.
◆ 탈거한 액츄에이터 구품과 신품을 비교해 보면 뭔가 조금 다르다. 그렇다. 구품에서 2개의 부속을 분리해서 신품에 이식시켜야 한다. 1개는 브라켓이고 다른 1개는 어댑터인데 구조를 잘 보면 어렵지 않게 분리할 수 있다. 분리해서 신품으로 이식. 그리고 신품의 케이블 1가닥을 연결한다 (액츄에이터에는 총 3개의 케이블이 있다. 2개는 도어 인사이드 핸들에 연결되고 지금 연결한 1가닥은 아웃사이드 핸들에 연결된다).
이제 신품을 장착하자. 조립의 분해의 역순.
◆ 위에서 조립한 액츄에이터를 판넬 삼지창 부분에 끼운다. 액츄에이터의 케이블 2가닥을 판넬 구멍으로 넣고 삼지창 위치에 맞추어 밀어주면 착 결속된다.
◆ 판넬 안쪽의 커넥터를 액츄에이터에 연결해 주고 판넬을 원래 위치에 잘 안착하면 자연스럽게 모든 게 탁 탁 맞는 위치에 놓인다.
◆ 아웃사이드 핸들 쪽에서 제거했던 볼트 1개를 체결하고 아웃사이드 핸들 장착하고 키홀더 역시 제자리에 장착한다.
◆ 키 홀더 고정용 볼트 체결. 위에서 언급한 바 오늘 작업의 핵심이다. 이제 이 단계에서 볼트 조이다가 안으로 떨어뜨리면 다시 다 탈거해서 볼트 찾아야 하니까 레알 조심할 것. 자석 소켓을 사용하면 확실하나 자석 소켓이 없을 경우 테이프로 볼트를 소켓에 살짝 붙여서 작업해도 되고 또는 좀 뻣뻣한 종이를 말아서 구멍 안쪽으로 넣어서 볼트 떨어질 경우 받아내도록 조치한 후에 조여도 된다. 암튼 재주껏 온 신경을 써서 볼트 떨구지 말 것.
◆ 랫치 고정용 별 나사 3개 체결. 순정 상태에서 청색 나사고정제가 발라져 있다. 문 열고 닫을 때 충격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라 그런가 보다. 그럼 나도 나사고정제 발라서 조였지.
◆ 인사이드 핸들에 액츄에이터 케이블 2가닥을 연결한다. 케이블 길이가 서로 다르니 위치가 뒤바뀌지 않도록 인사이드 핸들에 연결한다.
◆ 인사이드 핸들 고정용 스크류 3개를 체결한다. 장착 후 인사이드 핸들을 손으로 작동해서 케이블 와이어가 원활하게 움직이는지 점검.
지금까지 한 작업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중요한 작업은 다 끝난 셈이다.
◆ 판넬 고정 볼트 8개를 모두 체결한다.
◆ 각종 와이어링, 커넥터를 모두 제위치 시킨다.
◆ 고정시켜 놓았던 글래스를 제위치로 원복하고 (글래스를 내리다 보면 탁 걸리면서 자기 자리를 잡음) 글래스 고정 볼트 2개를 체결한다. 글래스가 고정되는 부위에 고무 패킹이 끼워져 있긴 하다만 이 볼트 너무 약하게 조이면 파워 윈도우 작동 시 덜덜 거리는 소음이 날 수 있고, 너무 세게 조이면 유리 깨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 리모컨으로 도어 록/언록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 도어 트림을 장착한다.
◆ 최종적으로 리모컨, 도어 내측 버튼으로 도어 록/언록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만약 여기서 안되면 그야말로 너님 jot된 거임)
공임비(최하 5만 원) 아낀 걸로 고기 사묵고 작업에 지친 몸에 활기를...
작업 완료 후 지기럴. 유리 기어 레일 플라스틱이 깨진 걸 확인했는데 작업 전에는 간신히 간신히 기능을 유지하다가 뜯은 후라서 그런지 유리가 닫혀있던 상태에서 내리면 "딱" 하는 뭔가 깨지는 듯한 소음이 난다. 플라스틱이 깨졌기 때문에 레일을 타고 움직일 때 소음이 나는 거다. 이 소음이 글래스 런 때문에 날 수도 있긴하다. 장담할 수 없기에 조만간 일단 글래스 런 고무 교체를 해 보고 그래도 소음이 계속 나면 판넬(은색으로 된 철판) 어셈블리를 교체해야 한다. 이거 하려면 이번에 작업한 그대로 다 탈거해서 판넬에서 스피커(리벳으로 고정되어 있음)부터 와이어링, 모터 등 다 분리해서 신품 판넬에 이식해야 한다. 스피커는 왜 리벳으로 고정해놔서 번거롭게 만드냐!
부품번호 |
부품명칭 |
수량 |
가격 |
825302H000 |
런-프론트 도어 윈도우 글래스,좌측 |
1 |
9790 |
824712H000 |
판넬 어셈블리-프론트 도어 모듈,좌측 |
1 |
45320 |
하. 판넬이 비싸다. K9 판넬 가격과 비슷하군. 글래스 런으로 해결되기 바라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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