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3. 10:06ㆍDIY/아반떼 HD
일명 원뻔치 쓰리 강냉이 되시겠다. 방향지시등 레버를 살짝 움직이면 깜빡이가 자동으로 3회 점멸하는 기능이다. 요새 차량들에는 기본으로 장착되는 기능이다. 심지어 설정 모드로 들어가서 3회, 5회, 7회 점멸 등으로 깜빡이 횟수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걸 하기로 한 이유는 알리표 2딘 오디오 장착 때문에 어차피 센터패시아 뜯는 김에 약간의 수고만 더 들이면 되기에 맘먹게 됨.
준비물
- 플래셔 모듈 - 턴 시그널 (품번 95550-2Q000). 가격 20,460원
- 커넥터 와이어링 (품번 91170-2D100). 가격 5,830원
아래 사진이 커넥터 와이어링(모비스 품번: 91170-2D100, 가격 5,830원)인데 저 중에서 10핀짜리 커넥터 1개만 필요하다. 따라서 쓸데없는 낭비 요소다.
헝그리 다이어의 본분을 살리기 위해서 커넥터 구입에 몇 천원 절약을 하자.
아래 리페어링 와이어 커넥터를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2,420원이다. 단, 이 리페어링 커넥터의 배선은 전부 검은색으로만 되어 있으니 바로 위 사진 커넥터의 배선 색깔과 번호만 잘 매칭 시키면 된다.
커넥터는 하우징(외관) 모습으로 암/수 구분을 하는게 아니라 핀(터미널) 모양으로 결정된다. 암 커넥터는 우상단부터 1번.
커넥터 전면부로 배선 번호 파악하기가 애매하니까 흔히들 암커넥터의 뒷면(배선이 보이는 쪽)에서 번호를 매기기도 하는데 전면부와 반대로 번호가 매겨지니까 혼동하지 말 것.
10개 배선 중 4/5/6번은 사용하지 않으므로 아예 커넥터에서 터미널을 뺐음.
제거한 터미널(핀)은 나중 다이할 때 써먹을 수도 있으니 잘 보관.
7번 배선은 접지용도인데 배선 2가닥을 납땜하여 길이를 연장해 줌(이유는 글 뒷부분에). 나머지 단자 배선도 50cm 정도 길이로 다 연장해 줌. 혹시 장착하면서 길면 잘라내면 되니까.
**주의
전기 배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 전에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시켜 놓을 것. 근데 안 해도 상관없음.
◆ 트리플 턴 시그널 기본 회로도
이 작업의 기본이 되는 전장회로도는 아반떼 HD 하이브리드(또는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기준으로 한다. 구입한 플래셔 모듈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 상시전원
구입한 리페어링 커넥터 1번은 상시전원 연결인데, 이 전원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시계로 들어가는 상시전원 선을 따와서 연결시켜 준다. 시계 커넥터는 아래 참고. 뭐 실내 퓨즈 박스의 상시전원 퓨즈에 결선해도 되겠지.
(2007년식 전장회로도 보면 시계 커넥터가 4핀짜리인데 실제로는 6핀짜리 커넥터가 꼽혀 있음. 6핀짜리는 2010년 전장회로도에 나옴)
◆ 다기능 스위치 배선 작업
다기능 스위치(깜빡이 작동 스위치)에 연결된 커넥터 M02-L에서도 배선 작업이 필요하다. 5/6번 배선이 각각 좌측 방향지시등 스위치, 우측방향지시등 스위치이다. 이 배선 중간을 댕강 단선시키면 총 4개의 연결 포인트가 생기고 이 4개 포인트를 플래셔 모듈의 해당하는 배선과 연결시켜야 한다.
깜빡이 스위치 커넥터 M02-L에서 총 4개 포인트 연결이 헷갈릴 수 있는데 다시 설명한다.
◆ 비상등 스위치 배선 작업
좀 더 확대한 회로도는 아래
기존 비상등 커넥터 (위에서 설명한 플래셔 모듈에 끼워지는 커넥터와 동일 규격임)에서도 일부 배선 작업을 해 줘야 한다. 9/10번은 4핀 또는 5핀 릴레이를 사용해서 후진깜빡이(일명 후깜) 기능을 사용하고자 할 때 연결시켜야 하는데 후깜은 사용하지 않으니까 잘라내고 절연처리해 준다.
비상등 커넥터의 배선 일부를 잘라주는 이유는 기존 플래셔 모듈로 들어가는 신호선이기에 잘라주는 거다. 이 신호를 이제는 새로 설치하는 플래셔 모듈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위 자료들은 내가 만든 게 아니고 인터넷 여기저기서 찾은 정보니까 각자 알아서 숙지하도록. 여러 번 보다 보면 다 이해할 수 있음. (사실 나도 다 모름. 특히 비상등 배선중 5번과 6번을 절단한 후 차체 쪽 5/6번을 왜 묶어주는지 이해 못함)
필요한 배선 작업을 말로 다시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1. 플래셔 모듈에 끼우는 커넥터의 총 10가닥 배선 중에서 4번, 5번, 6번은 불필요
2. 좌측 다기능 스위치 커넥터 M02-L에서 5번(Y/O) 배선과 6번(Blue) 배선을 절단. 총 4개의 연결 포인트 발생
- M02-L 커넥터에 붙어 있는 5번 Y/O 배선을 --> 플래셔 모듈 9번에 연결. T/S_LH
- 차체 쪽에 붙어 있는 Y/O 배선을 --> 플래셔 모듈 2번에 연결. OUT_LH
- M02-L 커넥터에 붙어 있는 6번 Blue 배선을 --> 플래셔 모듈 10번에 연결. T/S_RH
- 차체 쪽에 붙어 있는 Blue 배선을 --> 플래셔 모듈 3번에 연결. OUT_RH
3. 비상등 커넥터를 분리하고, 총 8개 배선 중에서 2번(핑크), 3번(회색)만 그대로 두고 나머지 6개 배선은 중간을 절단시킴. 2번/3번은 비상등 미등 점등용이라서 살리는 거고 나머지는 깜빡이 신호이기에 다 잘라서 트리플 모듈에서 신호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임.
- 비상등 커넥터에 붙어 있는 7번 빨간색 배선을 플래셔 모듈의 7번 배선(접지)과 연결
- 비상등 커넥터에 붙어 있는 8번 녹색 배선을 플래셔 모듈의 8번 배선(HAZ_SW)과 연결
- 비상등 커넥터에 붙어 있는 나머지 배선 끝단은 전부 절연 처리
- 차체 쪽에 붙어 있는 5번(R/O)과 6번(Blue) 배선을 서로 결선시킴
- 차체 쪽에 붙어 있는 나머지 배선 끝단은 전부 절연 처리
4. 플래셔 모듈의 7번 접지선과 비상등 접지선이 연결되어 있고(2가닥 미리 연장시켜 놓은 배선 중 1가닥), 나머지 1가닥 배선은 차체 볼트에 접지시킴 (인터넷 뒤지면 차종마다 전기 제어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비상등 접지선과 플래셔 모듈 접지선을 각기 따로 차체 접지를 해줘야 기능이 정상 작동한다는 글도 있더군.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내 방식으로 하니 잘 작동됨)
5. 플래셔 모듈 커넥터의 1번 상시전원선은 시계 커넥터의 1번 빨간색 배선에 연결.
이렇게 배선 작업 후, 기존 플래셔 모듈은 탈거하면 좋은데 이거 탈기 하기가 지랄이다. 운전석 브레이크 페달 쪽으로 드러누워서 위를 바라 보고 손을 뻗어서 감각으로 이 놈을 뽑아야 한다. 물론 쉽게 뽑히지도 않는다. 드러누워서 뽑아 보려고 했지만 내 손아귀 힘으로는 어림 반푼 어치도 없더군. 이 모듈로 들어오는 신호를 모두 절단하고, 새로 설치하는 플래셔 모듈로 다 연결했기에 기존 모듈은 탈거하지 않아도 나머지 전장품 작동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까 그대로 둔다. 시동키를 On 해서 시험 작동해 본다.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했다면 재장착해야지)
- 좌측 3회 원터치 깜빡이 점멸 기능
- 우측 3회 원터치 깜빡이 점멸 기능
- 좌/우측 일반 깜빡이 점멸 기능
- 비상등 점멸 기능
- 미등 On 상태에서 위 기능 모두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
- 미등 On 상태에서 비상등 스위치 점등 상태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되면 이제 마무으의리. 각종 노출 배선은 부직포 테이프를 감아서 잡소리 방지. 플래셔 모듈은 운전석 하단 크래쉬 패드를 탈거하면 보강 패널(쇠 판때기)이 가로막고 있는데 쇠 판대기 안쪽에 자리 잡고 케이블 타이로 잘 고정시킴.
깜빡이 작동음이 기존 기계식 소리에서 전자식 소리로 바뀌었고 트리플 깜빡이 기능 잘 작동함.
끝.
(후기) 돈 들여, 시간 들여, 몸 아퍼 이걸 왜 했는지...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했는데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사람은 절대 작업하지 마시오. 포스팅할 때는 다 이해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 나도 잘 이해가 안 되는군. ㅋㅋ. 절대 질문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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