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8. 13:39ㆍDIY/올뉴모닝 TA
중고로 갖고 온 올뉴모닝 2014년식.
핸들을 돌리면 드륵 드르륵 하면서 소음이 난다. 한 직원이 자기 차 오무 기어 나가서 나는 소리랑 똑같다고 한다. 내가 청음을 해 보니 오무 기어 쪽에서 나는 소음과 비슷한 듯 하지만 그건 아니지 싶은 느낌이다. 등속조인트 문제로 나는 소음과도 다른 성격의 소음이다. 음...
카페를 열심히 뒤졌다. 모닝 고질병 중의 하나로 쇼바 인슐레이터 고무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대게 쇼바 인슐레이터라 함은 아래 부품도해에서 54610처럼 생긴 녀석을 말한다. 그런데 모닝 쇼바 구조에서는 그 위에 부품 하나가 있는데 이 녀석이 고질병을 일으키는 놈이다.
일단 부품 구입부터.
부품번호 |
부품명칭 |
수량 |
가격 |
546272K000 |
커버-인슐레이터 더스트 |
2 |
1540 |
그냥 고무 재질의 부품이라 무지 저렴하다.
카울 커버를 탈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 위치 너트를 풀려면 옵셋 렌치가 필수다. 그것도 70도 굴곡형으로 말이다.
옵셋 렌치가 없다면 카울 커버를 탈거해서 일반 소켓 렌치로 작업하면 된다. 카울 커버 탈거하려면 와이퍼 암 탈거하고 카울 커버 탈거하는 순서로 작업하면 된다.
원뿔 모양의 고무 캡을 벗겨내면 17mm 너트가 보인다. 옵셋 렌치를 끼워서 돌리니까 그냥 휙휙 돌어간다. 너트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너트/인슐레이터 커버가 함께 돌아간다. ㅋㅋ. 소음의 원인이 백퍼 확실하군. 이 커버는 돌아가면 안 된다. 너트의 체결력으로 제 위치에 딱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옵셋 렌치를 순간적으로 탁 돌려서 너트를 풀고, 인슐레이터 커버를 탈거한다.
탈거한 인슐레이터 커버를 보면, 신품과 비교할 때 돌기 부분이 상당히 많이 닳아 버렸다. 돌기 형상도 신품은 개선된 듯하다.
이렇게 돌기 부분이 닳아 버리면서 너트로 고정되어 차체에 딱 들러붙어서 움직이지 말아야 할 인슐레이터 커버가 핸들을 돌리면 같이 돌아가면서 드륵 드르륵 하는 소음이 난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돌기 부분이 차체에 딱 고정되어 있었다면 고정된 흔적이 확연하게 보여야 하는데 커버가 돌아가면서 그 흔적이 다 지워져 있다.
혹시나 해서 커버를 탈거한 후에 또 하나의 너트가 보이는데 사이즈는 21mm이다. 이 녀석도? 하면서 옵셋 렌치를 걸어서 돌려보니 이 녀석도 살짝 풀려있다. 확실히 조여줬다.
장착은 분해의 역순. 옵셋 렌치만 있으면 교체 작업은 겁나 쉽다.
신품 인슐레이터 커버를 장착하고, 시운전. 음홧홧!! 소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암 그래야지.
이거 말야. 차알못이면 정비소에서 바가지 쓰기 딱 쉽다. 오무 기어 나갔네, 쇼바 나갔네 하면서 정비하면 돈 많이 깨진다. 핸들 돌릴 때 발생하는 소음의 원인이 다양하지만 일차적으로 본넷 열고 인슐레이터 커버에 흰색으로 마킹하고 핸들 돌려서 마킹 위치가 틀어지는지 확인해 보시라. 부품값 3천 원 정도에 소음을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소음 문제를 단 한방에 해결하면 그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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