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 알터네이터 OAP 풀리 재장착 DIY

2020. 12. 26. 15:07DIY/포르테-아반떼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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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일: 2020년 12월 25일)

메리 크리스마스....는 개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크리스마스가 웬 말이냐!!

조용히 지하주차장에 짱 박혀서 다이나 하자.

그간 이력 설명

포르테 1.6 MPI 중고 구입 → 알터네이터에 순정 풀리 (솔리드 타입) 장착되어 있음 → 겉벨트 교체, OAP 풀리로 교체 → 알터네이터 소음 발생 → 알터네이터 재제조품으로 교체 (역시 순정의 솔리드 풀리가 장착되어 있음) → 겉벨트 교체 (기 작업했던 겉벨트를 잘못된 품번으로 장착했음) → OAP 풀리 재장착

이런 상황입니다. 당연히 이번 작업에 쓸 풀리는 지난번 장착했다가 탈거해서 모셔둔 바로 그 녀석(INA 제품)입니다.

필요 공구:

  • 33각 특수 소켓
  • T50 별 비트 (총길이 100 mm 이상)
  • 1/2 인치 소켓 렌치 핸들(3/8인치도 가능) 및 12/14/24 mm 소켓
  • 스위블 소켓 어댑터
  • 17mm 스패너 또는 옵셋 렌치
  • 전동 임팩 렌치 (옵션이지만 있으면 작업이 편함)
  • 토크 렌치

작업 순서:

1. 알터네이터 고정 상(12mm)/하부(14mm) 볼트를 느슨하게 푼다.

2. 벨트 장력 조정 볼트를 최대한 풀어서 벨트 장력을 해제한다.

3. 벨트 탈거

4. 알터네이터에 끼워져 있는 순정 솔리드 타입 풀리 탈거 - 24 mm 소켓, 스위블 소켓 어댑터를 밀워키 임팩과 조합으로 푼다. 스위블 소켓 어댑터를 쓰는 이유는 차종마다 작업 공간 확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서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일반 소켓으로는 끼우는 각도가 미묘하게 어긋날 수 있기 때문에 스위블 소켓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너트, 솔리드 풀리, 스페이서(일종의 와셔)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OAP 풀리 장착 시에는 다 필요 없으니까 버리든지 또는 비상용으로 잘 보관해 둔다.

5. 알터네이터 샤프트에 녹이 있으면 쇠 브러시로 청소해 준다.

6. (있으면 사용하고 없으면 그만) 샤프트 나사산에 중강도 나사고정제를 바른다.

7. OAP 풀리를 손으로 (시계방향) 돌려서 꽉 끼운다.

8. 33각 특수 소켓, T50 별 비트, 17mm 스패너(또는 옵셋렌치)를 조합하여 OAP 풀리를 체결한다. 체결 토크는 50 lb-ft (67 Nm)로 조인다.

이때 조이는 방법은 두 가지 방식이 가능하다. 33각 특수 소켓(육각형) 사이즈가 17mm인데 T50 별 비트로 샤프트 축을 고정한 상태에서 스패너로 33각 소켓의 육각부를 시계 방향으로 조이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33각 소켓의 육각부를 스패너로 고정한 상태에서 T50 별 비트를 장착한 소켓 렌치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조이는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실제 해 보면 토크를 주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엔진 크랭크 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므로 따라서 구동계 부품(벨트, 아이들러, 워터 펌프 풀리, AC 풀리, 크랭크 댐퍼 풀리 등) 모두 시계 방향으로만 회전한다. 따라서 알터네이터 풀리 역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풀리 체결 토크가 좀 약하더라도 잠기는 방향인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풀리가 풀릴 일은 없다고 하더이다. 또한 체결 토크가 약하더라도 엔진 크랭킹이 되는 순간 시계 방향으로 확 회전하면서 그 힘으로 풀리가 좀 더 꽉 잠기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찜찜하니 가능하면 정상 체결 토크로 조여주자.

수공구로 체결 토크만큼 힘이 잘 안들어가서 에라이, 다 무시하고 임팩에 33각 소켓 끼우고 걍 드륵 드륵 드륵 (1초씩 3번) 조였다. 전공 동구를 가능하면 지양해야 하는 이유는 순간적으로 높은 회전이 가해지면서 풀리 베어링, 알터네이터 샤프트, 그리고 내부 로터에 무리가 가서 자칫하면 OAP 풀리 자체는 물론 알터네이터에 손상을 입힐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가 보다.

9. 겉벨트를 장착하고 벨트 장력을 적당히 감으로 맞추면 작업 끝. 감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심난하다. 그렇다고 장력을 너무 강하게 하면 아이들 베어링, 워터 펌프 풀리 등에 부하가 강하게 걸려서 이런 부품의 조기 손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반대로 장력을 너무 약하게 하면 벨트 미끄러지는 소음 발생은 물론 알터네이터가 발전 불량을 초래하여 배터리 충전에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주변에 동일 차종이나 비슷한 4기통 구조 엔진의 벨트 장력을 확인하여 비슷하게 맞추면 제일 좋다. 

장력을 솔리드 풀리 장착 시 기준점으로부터 조금 씩 더 강하게 한 다섯 차례 강한 쪽으로 반복 조정해 봤는데 장력을 강하게 하면 할 수록 아이들링 상태에서 구동계의 회전하는 부품들에서 뭔가 부하게 심하게 걸려서 나는 듯한 금속성 소음이 점차 커지더군. 아 이렇게 했다가는 진짜 관련 구동계 부품이 금세 고장날 듯 싶다. 다시 작업 전 위치보다 약간 약하게 장력을 세팅하는 것으로 마쳤다.

OAP 풀리가 문제인지 아주 미세한 고주파 음이 발생한다. 솔리드 풀리를 끼고 있을 때에도 비슷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런 소음은 한 번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 사람 귀는 자꾸 이 소음에 신경이 거슬리기 마련이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 OAP 풀리를 그냥 썩히기 아까워서 다시 끼운건데 현찮으면 다시 떼내고 솔리드 풀리를 끼우면 그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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