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BH330 타이로드엔드 자가교체 1 - 부품 구입

타이로드 엔드를 교체하기 위하여 우선 유튜브에서 교체 동영상을 수 편 관람하여 DIY 가능 여부를 확인하였다. 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음을 확인하고 필요한 공구가 있는지 점검해 본다. 공구는 다 구비되어 있다. 

부품 가격이 얼마인지 모비스 홈페이지에 확인하니 개당 10,560원이다. 좌/우 1개씩 들어간다. 그 외에 잡자재로 캐슬 너트 2개, 와셔 2개, 스플리트 핀(분할 핀=cotter pin) 2개가 필요하다. 잡자재는 기존 타이로드 엔드를 탈거하면서 재활용해도 되나 몇 백 원밖에 안 하는 부품들이다 전부 신품으로 구입 결정. 캐슬 너트는 개당 1,200원가량한다. 

자 구입한 부품들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자.

두 번째 사진이 조수석(RH)용 타이로드엔드 이다. 세 번째 사진이 잡자재(캐슬너트, 와셔, 스플리트 핀)이다. 

그럼 도대체 타이로드엔드는 뭐하는 놈이냐? 조향장치 구성품 중 하나로 너클에 연결되고 너클에는 타이어에 장착되니까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타이어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주는 놈이 되시겠다. 이 놈이 오래되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무 부트가 감싼 내부에 볼 조인트가 들어가 있다. 고무 부트가 오래되면 갈라지거나 외부 충격으로 찢어지거나 하면 내부 그리스가 빠지면서 볼 조인트 고유의 운동 특성을 잃게 된다. 그러면 소음이나 조향 성능이 저하됨은 당연하겠지. 내 차는 육안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면 이질감이 느껴지고 조수석 타이로드 엔드 암나사선이 뭉개졌나 보다. 일전에 휠 얼라인먼트 볼 때 정비사가 알려주었다. 그래서 이 짓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중이다.

유튜브로 교체 동영상 보면서 타이로드엔드와 연결된 안쪽 타이로드 말 그래도 inner tie rod 역시 교체 가능하더군. 이너 타이로드 역시 한쪽 끝에는 볼 조인트라서 이 놈이 오래되면 고장 나서 소리 나고 조향에 문제가 생긴다. 근데 얘를 교체하려면 특수공구가 필요하네 그려. 그래서 이 공구를 함 사 볼까 Ali Express나 아마존 등을 기웃거렸더니  쓸만한 공구는 7-8만 원 해서 포기. 배송비까지 하면 더 들어가겠지. 국산차는 이너 타이로드 교체해 주는 정비업체가 아주 드문 거 같다. 외산차는 부품이 원체 비싸서 어셈블리가 아닌 단품 교체를 해 주나 본데, 국산차는 이너 타이로드가 흔히 말하는 오무 기어에 포함돼서 어셈블리로 나온다. 물론 단품으로도 부품은 나오는데 이거 교체하는 공임이나 오무 기어 통째로 교체하는 공임이나 거기서 거긴 가보다. 그리고 국산차에는 이른바 재생품이 저렴하게 판매되기에 이너 타이로드(제네시스의 경우 요 부품이 개당 9천 가량 한다) 부품가에 공임(추측컨데 개당 한 최소 2-3만 원은 받아야 한다). 이러니 정비업체 입장에서 돈 도 별로 안 되고 운전자들은 단품 교체되는 줄도 잘 모르고 정비업체가 어셈블리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면 그러려니 할 수밖에. 어디 리프트 무상으로 쓸 수 있고 공구만 있으면 이 역시 어렵지 않은데.. 아쉽다. 자동차 정비는 결국 공구/장비를 잘 갖추고 있냐의 싸움이다. 물론 미캐닉 경험이 필요한 분야도 많지만 이런 단품 교체는 그렇지 않다. 

하체 쪽 대다수는 정비를 하게 되면 휠 얼라인먼트가 틀어진다. 요 타이로드엔드를 교체하게 되면 토우 값이 틀어진다. 토우 인, 토우 아웃 들어는 봤나!!. 바로 요넘이 이너 타이로드와 연결되고 이너 타이로드가 랙/피니언기어(일면 오무 기어)에 연결되는데 이들 모두가 휠 얼라인먼트와 직결되는 놈들이다. 따라서 기존 토우 값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교체 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휠 얼라인먼트를 다시 보는 것이 정석이 되시겠다. 

1부는 여기까지. 주말에 교체 작업하고 2부를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 왜냐면 혼자서하는 작업이라 작업 중간중간 사진 찍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거든. 장갑을 껴도 손에 기름때가 많이 묻는 지라 사진 찍기는 어려울 듯. 조수가 있으면 몰라도. 그러니 2부는 기대하지 마시고. 시작 전/후 정도 사진 찍으면 다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