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7. 22:28ㆍ잡동사니
숙소로 묵었던 단양 소노문. 예약 시 2인 조식과 2인 와이너리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가 보여서 덥썩 물었는데. 막상 와이너리 투어는 형편 없었다.
저녁 7시 ~ 10시에 진행되는데 로비와 야외 분수대 옆에서 작은 서빙 테이블에 와인 10여 종류 준비해 놓아서 이를 마실 수 있다. 무제한인 줄 알았건만 아니었다. 와인 종류 별로 테이스팅만 무한정 할 수 있다. 종업원들이 와인을 잔에 따라주는데 손을 벌벌 떨듯이 진짜 코딱지만큼 딱 반모금 테이스팅 할 수 있는 양만 따라주더군. 그리고 페어링 푸드라고 해서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 역시 갖다 먹을만큼 여러 번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니고 딱 1번만 준다. 그것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용 컵의 1/2 정도 되는 사이즈에 치즈, 방울토마토, 햄, 올리브 등을 꼬치에 꿰어 놓은 것이 한 5 꼬치 정도 들어 있는 게 전부다.
로비에서는 복잡거리고 어디 앉아 있을 곳도 마땅치 않다. 야외 분수대는 그나마 여기 저기 앉으면 된다. 코딱지만큼 주는 테이스팅을 위해 수시로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맞는 와인을 마지막으로 잔에 정량으로 한 잔 따라주면 모든게 끝난단다. 정상 가격은 1인당 3만원이다.
와인은 전체 16종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맛이 괜찮은 와인은 거의 없다 시피.
와이너리 투어라고 거창하게 선전한 바에 비하면 프로그램 내용이 너무 저질이다. 고로 진짜로 비추한다. 그냥 2인 기준이라면 평소 맛있게 마셨던 와인 중에서 5만원 전후대 와인을 1병 구입하고 적당한 안주 준비해서 숙소 방에서 오붓하게 마셔라. 그게 더 낫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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