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R - 인젝터 동 와셔 교체를 위한 침투이완제 뿌리기

주말에 인젝터 동 와셔 교체 작업을 하려고 한다.

고착 가능성이 높은 인젝터 클램프 볼트가 잘 풀리기를 바라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 보자.

D-2일:

▶ 엔진 디자인 커버 탈거. 다행히 인젝터 클램프 볼트 상태가 양호하다. 녹이 거의 슬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엔진 룸에 물청소라도 여러 번 했던 차량이라면 인젝터 클램프 볼트가 벌겋게 녹이 슬고 수분이 볼트 나사산까지 스며들어가 고착을 일으키고 이런 경우 볼트 탈거하다가 볼트가 부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차 디테일링 한답시고 엔진 룸에 물 막 뿌리는 짓은 가능하면 하지 말자. 굳이 물청소를 할 경우 에어로 잘 불어서 수분을 모두 날려 보내자. 그렇지만 굳이 엔진 룸에 물청소를 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 인젝터 클램프 볼트 4개에 침투이완제(Penetrating oil)를 듬뿍 뿌린다. 사용한 침투이완제는 CRC사의 Screwloose Super Penetrant.

1번 인젝터 클램프 볼트. 녹도 거의 슬지 않은 좋은 징조. 침투이완제 뿌리기 전

 

1차로 뿌린 후 약 15시간 경과

1차로 뿌린 후 15시간 경과 시점의 1번 인젝터 확대 샷

 

D-1일:

▶ 인젝터 클램프 볼트에 두 번째 침투이완제를 듬뿍 뿌린다.

2차로 뿌린 직후 1번과 2번 인젝터. 침투이완제가 액체 상태로 고여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증발하고 일부는 점차 스며들어 간다.

 

양털유를 사용하면 좋다는 글이 몇 개 보였기에 AS-360 플루이드 필름(양털유)를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그동안 이놈은 주로 녹 방지 목적이나 윤활 목적으로 뿌려 보면 점성이 매우 높아서 그냥 뿌린 자리에 뭉쳐 있어서 이게 침투가 될까 의문이 들어서 소량을 수직 면에 뿌리고 몇 시간 뒤에 관찰해도 그냥 그 자리에 떡진 상태로 있지 흘러내리지 않았다. 따라서 양털유가 몇 종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AS-360은 침투제로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자체 판단.

침투이완제를 뿌린 후에 차량 운행을 하면 엔진 진동과 차량 흔들림에 의해서 미세하게나마 도포한 침투이완제가 클램프 볼트 내부로 스며들어가게 되고 녹이 슬었을 경우 윤활 작용이 일어나 볼트를 풀 때 도움이 된다.

별 일이 없으면 내일 작업 예정인데 제발 잘 풀리거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