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R - 인젝터 동 와셔 교체 DIY

2021. 10. 19. 11:45DIY/스포티지R-그랜드카니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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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식. 주행거리는 약 119,500 Km.

올봄에 했었던 카니발 R의 인젝터 동 와셔 교체 작업 후기는 아래 클릭.

 

그랜드 카니발 R - 인젝터 동 와셔 교체 DIY

(작업일: 2021년 4월 24일) 이 작업을 위해 사전에 준비에 관한 링크 3개. 그랜드 카니발 R - 인젝터 동와셔 & 클램프 볼트 구입 인젝터 동와셔를 교체하기 위한 부품 두 가지 구입 완료. 동와셔는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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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 사전 준비 사항 링크

 

 

스포티지 R- 인젝터 동 와셔 교체를 위한 공구 구입

다이 거리가 없어서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카니발 R에 해 보고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은 뚝 떨어졌던 이 무시무시한 인젝터 동 와셔 교체 작업을 스포티직지 R에도 해 볼까 또 다시 도전을... 음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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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R - 인젝터 동 와셔, 클램프 볼트 구입

동 와셔 교체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 ▶ 해당 차를 갖고 있어야 함다. ㅎㅎ ▶ 가스켓 – 인젝터(동 와셔): 33818-3A000. 개당 4,400원. 4개 구입. R엔진 동 와셔 규격은 외경 13mm에 두께 1.5mm 이다.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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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엔진 인젝터 홀 청소용 브러시 개조

올봄에 카니발 R 인젝터 홀 청소 목적으로 나일론 브러시를 구입했었고, 전동 공구를 이용하지 않고 솔을 그저 인젝터 홀에 집어넣고 손으로 돌리거나 쑤시는 단순한 수작업 방식으로는 홀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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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송풍기 노즐 개조하기(압축공기 쏴주기 대용)

노상 다이를 하다 보면 고압 압축공기(에어)가 있으면 참 좋은데 노상에서 이게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소형 컴프레서를 사기도 뭐하고 난감하였다. 그래서 밀워키 대포 송풍기를 사용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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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R - 인젝터 동 와셔 교체를 위한 침투이완제 뿌리기

주말에 인젝터 동 와셔 교체 작업을 하려고 한다. 고착 가능성이 높은 인젝터 클램프 볼트가 잘 풀리기를 바라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 보자. D-2일: ▶ 엔진 디자인 커버 탈거. 다행히 인젝터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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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방법은 맨 위에 링크한 그랜드 카니발 R 작업과 동일하다. 엔진이 동일한 형식이다. 배기량만 2.0 이냐 2.2냐 차이만 있다.

인젝터 클램프 볼트는 풀 때 부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여차하면 렉카차 불러서 전문 정비소로 갈 각오를 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인근에 디젤차 전문 정비소 정보를 꼭 미리 알아둘 것. 작업 장소에서 약 9 Km 떨어진 곳에 전문 정비소가 있는데 클램프 볼트 탭 작업에 개당 55,000원(2016년 정보)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던데 문제 생기면 자동차보험 견인 서비스 불러서 정비소까지 이동할 비상대책까지 염두에 두고 시~~~~~~~~~작.

1. 작업 전 2-3일 간격으로 2번 정도 인젝터 볼트에 침투이완제(penetrating oil)를 듬뿍 뿌려준다. WD40 보다는 전용 침투제 사용을 권장한다. 작업했었던 카니발 R은 육안상 인젝터 클램프와 볼트에 녹이 잔뜩 슬어 있는 게 보였었는데 스포티지는 그나마 녹도 안 보이고 괜찮다.

2. 작업 당일, 시동을 켜고 엔진을 충분히 워밍 업 시켜서 엔진 블럭 온도가 따뜻해지도록 해 준다.

3. 시동을 끈 상태에서 인젝터 볼트에 침투이완제를 듬뿍 뿌린다.

4. 배터리 (-) 단자 분리

5. 인젝터 커넥터 분리

6. 인젝터 연료 리턴 호스 분리

7. 커먼레일 쪽의 고압 연료 파이프를 푼다. 연료 입구는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알루미늄 호일로 잘 막아 놓는다.

8. T40 렌치를 인젝터 볼트 머리에 끼우고 망치로 20여 차례 통 통 통 하면서 약간의 힘으로 타격을 준다. 고착된 나사산을 망치로 타격하여 이완시키기 위함이다.

9. 1/2 인치 렌치 핸들(길이 약 40 cm, 라쳇 기능 없는 핸들)에 5인치 연장대 그리고 토네 T40 렌치 조합으로 인젝터 볼트를 푼다. 1번부터 순차적으로 풀어 나간다. 만약 특정 실린더 인젝터 볼트가 잘 안 풀리면 계속 한 놈만 고집하지 말고 다음 실린더로 이동해서 작업한다. 안 풀리는 볼트에는 수시로 침투이완제를 뿌려 준다.

볼트는 강한 힘을 한 번에 팍 주면 안 되고 서서히 힘을 올리면서 풀도록 한다. "뿍" "뿌북" 하는 소리가 날 것이다. 고착된 볼트 나사산이 풀리면서 나는 소리니까 살짝 겁나긴 하는데 쫄지 말자. 손 감각으로 이게 풀리는 건지 아니면 나사산이 뭉개지면서 풀리는 건지 아니면 볼트 중간이 부러진 건지 오감으로 느끼면서 볼트를 푼다.

만약 엔진 룸에 물 청소를 자주한 차량이라면 인젝터 볼트 체결 부위에도 수분이 침투하여 녹이 슬어서 고착되기 때문에 볼트 풀다가 중간 부위가 댕강 부러지기도 한다. 이러면 렉카 불러야 한다.

처음에 조금 풀리다가 다시 꽉 물려서 안 풀리기도 하는데 이럴 때 푸는 방향을 계속 고집하지 말고 잠그는 방향으로 살짝 잠갔다가 다시 푸는 방향으로 힘을 줘가면서 살살 달래줘야 한다. 그래야 나사산을 살릴 수 있다. 안 풀리고 버팅기는 녀석에게 푸는 방향으로만 힘을 주면 나사산이 뭉개질 수 있다.

안 풀리는 볼트에는 침투이완제, 망치질 등을 중간중간 반복해 주도록 한다. 예상대로 1번 인젝터 클램프 볼트가 가장 풀기 어려웠다. 뿍 뿍 뿌북 이런 소리가 여러 차례 나면서 풀렸다. 나머지도 뿍 뿍 소리를 내긴 했지만 1번보다는 덜 했다.

구입한 토네 T40 별 렌치는 부러지지 않고 잘 사용했다. 볼트 머리에 T40 별 렌치를 삽입할 때 대만산보다 더 정확하게 맞물리는 느낌이다. 느낌적 느낌일 수도.

1/2인치, 길이 40cm 렌치 핸들(라쳇 기능 없음) + 5인치 연장대 + 토네 T40 별 소켓

 

도포한 침투이완제가 나사산까지 잘 스며들었음을 알 수 있다.

 

10. 볼트는 푼 후에 인젝터를 홀에서 빼낸다. 인젝터 머리에 커넥터 결합부에 페인트 마커로 실린더 번호를 마킹해 주어야 한다. 나중에 인젝터 번호가 뒤섞인 채 장착하면 안 된다(Jot 됨).

인젝터 자체도 홀에서 잘 안 빠질 수 있는데 이때에도 침투이완제를 듬뿍 뿌려주고 10여 분 기다린 후에 시도한다.

인젝터 팁 부분에 카본이 꽤 붙어있다.
동 와셔를 한 번 교체했었나? 동 와셔 내경의 돌출부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볼 수 있다. 12만 킬로 정도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정도 수준이 정상인가?

 

11. 인젝터 클램프는 대게 녹이 쓸어있는데 철 브러시로 녹을 잘 제거한다.

12. 인젝터 홀은 재주껏 청소한다. 깨끗하게 청소해야지 안 그럼 인젝터를 재장착 후에 인젝터 몸통이 홀 내부에서 고착될 수 있다. 에어가 있으면 한결 수월할 텐데 노상 다이어에겐 이런 점이 고역이다.

1번 인젝터 홀. 더럽다.
2번 인젝터 홀. 역시 더럽다. 나머지 3/4번 역시 모두 더러웠다.

 

다이 작업할 때 에어의 필요성이 절실하여 밀워키 (대포)송풍기를 사용했는데 이게 바람이 나오는 노즐의 구경이 크다 보니 좁은 공간이나 틈새에 에어를 불어넣어 주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번에 송풍기에 포함된 노즐(고무튜브에 에어 넣는 전용 노즐)에 어댑터, 호스를 이용하여 노즐을 개조해 놨다. 정비소 압축 공기 수준의 높은 압력은 아니지만 인젝터 홀 내부 청소용으로 어느 정도 압력의 에어가 나와 준다. ㅋㅋ. 이젠 노상 다이할 때 에어의 부재를 어느 정도 해결한 셈이다.

인젝터 홀에 거품식 스로틀 바디 클리너를 듬뿍 뿌리고 5분여 정도 방치하여 카본을 녹인 뒤에 청소하기를 약 3회 반복했다. 개조한 송풍기 노즐은 나름 쓸만한데 여기서 또 하나 절실한 무언가가 필요함을 느꼈는데 바로 석션해 주는 장비가 있으면 청소가 훨씬 효율적이고 빨리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홀 속의 카본 검댕이가 클리너 액에 어느 정도 녹기도 하지만 떡져있어서 에어로 불어도 잘 안 빠져나오더군. 이럴 땐 석션 장치로 확 빨아 당기면 좋을 텐데 말야.

나일론 브러시를 전동 드릴에 꼽고 목장갑 손가락 부분을 잘라 끼워서 청소하는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인젝터 탈거까지는 금세 했는데 인젝터 홀 청소를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나름 청소 공구를 준비했지만 정비소 수준은 결코 아니므로 근 2시간은 청소했나 보다. 그래도 뭔가 좀 아쉬운 상태에서 청소를 마무리했다.

13. 탈거한 인젝터에서 고품 동 와셔를 분리한다. 인젝터 노즐 부위는 아주 미세한 구멍이 있으므로 철 브러시로 막 닦으면 안 된다. 캬뷰레터 클리너, 스로틀 바디 클리너 같은 용매를 뿌리고 칫솔이나 헝겊으로 잘 닦는다. 인젝터 노즐 부위에 들러붙은 카본 검댕이는 잘 안 닦이는데 초음파 세척기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성의껏 잘 닦아주는 선에서 만족하자.

머그잔에 스로틀 바디 클리너를 잔뜩 뿌려 담은 후에 인젝터 노즐을 한 20여 분 담가 놓았다. 그 후에도 액체식 스로틀 바디 클리너로 바꿔서 한 10여 분 담가 놓는 방식으로 노즐 부위 청소를 했다.

14. 클리닝 한 인젝터에 신품 동 와셔를 끼우고 원래 실린더 자리에 삽입하고 구입한 개선품 볼트로 체결한다. 볼트 나사산에는 가능하면 고착방지제(anti seize compound)를 살짝 바르고 체결해 주면 나중 볼트 풀 때 편하다.

 

볼트 체결 토크: 3.0 ~ 3.4 kgf.m. 토크 렌치를 이용하여 3.2 kgf.m로 조였다. 토크 렌치가 없으면 손 감각으로 조여야 하는데 절대로 오버 토크로 체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15. 고압 연료 파이프, 연료 리턴 호스, 커넥터 등을 모두 원상 복구한다.

개선품 클램프 볼트로 교체

 

16. 탈거했던 배터리 (-) 단자를 연결한다.

17. 연료 라인에 공기(에어)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반드시 에어빼기를 해 줘야 시동이 걸린다. 에어빼기 제대로 안 하면 시동 거는데 무척 고생한다. 자칫 계속해서 크랭킹을 반복하다가가 배터리 방전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고압 연료펌프가 고장 날 수 있다.

스캐너로 에어빼기 해 주려고 스캐너를 연결했더니 헐... 라이센스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에러 메시지가 뜬다. 얼마 전에 스캐너 소프트웨어가 깔린 태블릿을 공장초기화하고 소프트웨어를 재설치했었는데 뭔가 문제가 있나 보다. 헐 괜한 고생길이 열렸다.

스캐너가 안 되니 연료 펌프 릴레이를 강제 구동해서 에어빼기를 해 주었다.

엔진 룸에 위치한 퓨즈 박스에서 연료펌프 릴레이(4핀)를 뽑아내고 뽑아낸 릴레이 자리에 4개의 핀 자리가 있는데 세로 두 줄이 30번과 87번 릴레이 구동 접점이다. 이 두 자리에 한 가닥 전기 선을 꼽아(없으면 롱 노즈로도 됨) 이른바 쇼트시키면 연료펌프가 강제 구동된다. 이렇게 강제 구동 시키고 연료 공급 호스 라인에 분리하여 꼽아둔 페트병에 몇 초 지나면 연료가 콱 뿜어져 나오면 이때 릴레이 강제 쇼트를 중단하면 된다. 이렇게 에어빼기 하면 됨.

 

연료 펌프 릴레이를 쇼트시켜 연료 펌프를 약 30초 정도 구동시켰다. 롱 노즈로 쇼트시켰는데 단자에서 스파크가 좀 일어나도 겁내지 말 것. 연료 펌프를 강제 구동하니 어디선가 에어가 빠지는 듯한 "삐~~~~~~~~~~" 하는 소리가 들렸다. 1차 크랭킹 시도. 푸덜덜덜덜덜덜덜.... 30초 쉬고 푸덜덜덜덜덜덜덜. 30초 쉬고 푸덜덜덜덜덜덜덜. 아 놔. 시동이 안 걸린다.

두 번째로 연료 공급 호스의 퀵 커넥터를 분리하여 여기에 페트병을 끼우고 연료 펌프를 쇼트시키면 몇 초 후에 연료가 콱 쏟아져 나오면서 연료 라인에 유입된 에어가 빠진다. 페트병에 약간의 경유가 쏟아져 나오면 연료 펌프 쇼트를 즉시 중단한다. 안 그럼 경유가 계속 콸콸 뿜어져 나온다. 2차 크랭킹 시도. 푸덜덜덜덜덜덜덜. 30초 쉬고 푸덜덜덜덜덜덜덜.  30초 쉬고 푸덜덜덜덜덜덜덜. 아 놔 몇 번씩 반복해도 시동이 안 걸린다. 연료 호스 퀵 커넥터를 분리하지 않은 채 릴레이를 쇼트시켜서 강제로 연료 펌프 구동을 30초 정도 한 후에도 여전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하늘이 노랗다. ㅠㅠ. 이거 렉카차 불러야 하나? 겁이 덜컥 났다.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온갖 상상을 해 봤다.

세 번째로 다시 한번 연료 공급 호스 퀵 커넥터 분리하여 연료 펌프 강제 구동. 이번엔 뿜어져 나오는 경유를 좀 더 많이 배출시켰다.  3차 크랭킹 시도. 푸덜덜덜덜덜덜덜. 아 놔. 안 되. 푸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크랭킹 시간을 좀 더 길게)... 부앙~~~~~~~~~~. 어익후. 드뎌 시동이 걸렸다. 1분 뒤에 시동을 껐다가 다시 시동. 일발시동이 걸린다. 휴. 같은 R 엔진인데 카니발은 에어빼기가 비교적 수월한데 반해 스포티지는 유독 어렵다.

이렇게 스포티지 R 인젝터 동 와셔 교체가 끝났다. 

디젤차 2대의 예열 플러그, 인젝터 동 와셔 교체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니 장하군. 이젠 너네들 앞으로 4 ~ 5년 더 탈지 모르겠다만 아마 폐차할 때까지 적어도 예열 플러그랑 동 와셔는 손 댈일 없겠다. 디젤차 싫다 싫어.

교훈.

- 인젝터 클램프 볼트는 미리미리 침투제를 뿌리면 볼트 풀 때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 인젝터 홀 청소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적당한 도구가 없다 보니 시간이 졸라 오래 걸린다.

- 에어빼기는 꼭 연료 펌프 릴레이 쇼트 방식을 숙지한다. 연료 공급 호스 퀵 커넥터를 분리하고 릴레이를 쇼트시켜 경유를 좀 많이 배출시켜 에어빼기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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