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9. 11:17ㆍDIY/스포티지R-그랜드카니발R
다이라고 하기에 좀 민망한 수준의 부스트 압력 센서(BPS; Boost Pressure Sensor) 교체 작업이다.
청소만 해서 쓸까 하다가 작년에 확인했을 때 구품 센서가 끼워져 있어서 이참에 청소하여 재사용하기보다는 개선품으로 교체하려고 한다.
흡기 매니폴드에 상단에 장착되어 있는 센서로써, 터보 차저에서 과급된 흡입 공기의 압력을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ECU는 이 정보를 이용하여 가변 터보 차저(VGT)를 제어한다고 합디다.
초기형 R 엔진에 들어갔던 이 센서는 후기형 R 엔진에서 개선품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보통 이렇게 개선품일 경우 품번의 숫자가 약간 바뀌는데 이상하게 품번은 바뀌지 않은 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스포티지 R 2011년식, 카니발 R 2013년식에 동일한 센서가 사용된다. 스포티지의 경우, QL 모델부터 개선된 센서가 들어가기 시작했으며(카더라 통신) 그 후 구형 센서는 단종되었고 지금은 개선형 센서만 판매된다.
교체 방법은 간단한다.
부스트 압력 센서가 와이어링 하네스에 가려져 있어서 한눈에 딱 들어오지 않는다. 따라서 와이어링 하네스를 고정하고 있는 좌측/우측의 10 mm 고정 볼트를 2개 풀고(좌측 1개만 풀어도 하네스에 어느 정도 유격이 생김), 부스트 압력 센서를 고정하고 있는 10 mm 볼트 2개를 풀면 탈거할 수 있다.
탈거하면 분명 센서 입구가 카본 찌꺼기로 꽉 막혀 있을 것이다. 잘 청소하고 장착 사용해도 된다. 일명 막힌 콧구멍 청소라고 한다. 사람 코가 막히면 숨 쉴 때 답답하듯이 이 센서가 막히면 압력 측정에 오류가 발생하여 출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구품과 개선품의 차이는 센서 표면에 AU1 이라는 흰색 문자가 있으면 개선품이다. 외관상으로 구품과 개선품의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추측컨대 측정한 압력 대비 출력 전압을 높여서 급가속이나 고속 시에 좀 더 강한 출력이 나오도록 센서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센서 장착 부위인 흡기 매니폴드 구멍에도 카본이 떡져 있으면 잘 청소해 준다. 물론 그래 봤자 흡기 매니폴드 내부는 카본이 꽉 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센서는 그냥 힘으로 장착 구멍에 밀어 넣을 경우 오링이 말리면서 찢어질 수 있으므로 엔진오일 게이지를 뽑아서 엔진오일을 아주 소량 오링에 발라주고 장착한다. 디젤차의 엔진오일은 새까말 텐데 이게 찜찜하면 실리콘 스프레이 또는 하다못해 WD40이라도 발라서 윤활 처리를 해 주고 장착한다.
센서 고정 10 mm 볼트의 체결 토크는 1.0 ~ 1.2 kgf.m. 흡기 매니폴드가 플라스틱이므로 이거 겁나 세게 조이면 흡기 매니폴드에 쫙 금 갈 수 있으니 조심한다.
교체 후에는 가급적 ECU 초기화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이제 콧구멍이 뻥 뚫렸으니 시원하게 숨 쉬거라. 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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