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R, 그랜드 카니발 R - 연료 피드/리턴 호스 구입

초창기 R 엔진 차량에서 연료 피드 호스의 갈라짐으로 연료가 세는 경우가 꽤 있다. 이 문제로 리콜까지 있었다. 그동안 몇 차례 호스 부위를 육안 점검해 봤는데 별 이상이 없어서 두었는데,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기에 봄맞이 기념으로 부품 가격도 비싸지 않으므로 이참에 직접 교체한다.

다발생 부위는 피드 호스인데 작업하는 김에 리턴 호스까지 같이 작업한다.

부품을 알아보자.

스포티지 R의 경우 호스 단품이 따로 품번 조회가 안 된다. 반면에 그랜드 카니발 R은 호스 단품이 조회된다. 

펑션블럭 & 호스 앗세이를 구입하면 말 그대로 피드 호스/리턴 호스, 어댑터 등 전체가 붙어져 있다. 사실 이놈으로 교체하는 것이 제일 좋긴 하다. 그런데 굳이 돈 더 써가면서 앗세이로 교체할 필요가 없기에 피드 호스와 리턴 호스만 구입했다. (피드 호스와 리턴 호스가 사실 1개가 아니라 중간에 플라스틱 어댑터로 여러 개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문제가 주로 발생하는 호스만 작업하면 된다.)

여기서 31455-2F020 연료 피드 호스로 구입하지 말고 31455-2F060FFF 품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품번은 호스 균열 문제가 발생한 리콜 차량에 작업할 때 현대/기아정비소에서 사용하는 품번이고 호스 한쪽 끝에 어댑터까지 붙어 있어서 교체 작업이 좀 더 수월하다.

이 품번은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조회를 해 보면 현대부품대리점에서는 아예 조회가 안 되고 기아부품대리점에서만 재고가 조회된다. R엔진이 탑재된 투싼 등 현대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품인데 말이다.

 

 

교체 작업은 호스를 빼고 끼는 게 전부인데, 기존 호스를 빼내는 것도 막상 생각처럼 쉽지 않고, 다시 꼽는 것도 요령이 없으면 Jola 힘들다. 

이런 호스는 실차에서 대부분 단단히 고착되어 있어서 그냥 힘으로 잡아 뽑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빼내서 버릴 놈이기에 호스 겉면을 칼로 흠집을 내면서 롱로즈 플라이어 등으로 무지막지하게 뜯어낸다는 마음으로 빼내야 한다.

끼울 때에도 호스 내경 부위를 적당한 열기로 가열시켜 고무를 약간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들어서 껴야지 그냥 힘으로 끼우려고 하면 보통 사람 힘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히팅건이나 헤어드라이어로 열기로 쬐어주고, 호스 내경에는 실리콘 그리스를 살짝 바른 후에 끼우면 된다. 이런 요령만 알고 있으면 어렵지 않다.

이 작업은 언제 할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도와줘야 하는데 추운 날에 굳이 작업할 생각은 없다. 드래곤볼 모으기처럼 겨울철에는 이 부품 저 부품을 사놓는 게 일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