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1. 11:00ㆍDIY/i40
백수가 되니 할 일은 당연히 없고 중고차와 매일 씨름이나 하고 있다.
공기흡입량을 측정하는 에어 플로우 센서, 터보차저에서 과급된 공기의 압력을 측정하는 부스트 압력 센서는 엔진 제어와 출력에 매우 중요한 센서들이다.
에어 플로우 센서의 정확한 명칭은 MAFS (Mass Air Flow Sensor)라고 한다. 말 그대로 흡입 공기량을 측정하여 그 신호를 ECM (Engine Control Module)에 전달함으로써 연료량을 정확하게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이 센서 어셈블리에는 공기량뿐만 아니라 흡기 온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IATS (Intake Air Temperature Sensor) 1번이 MAFS에 내장되어 있으며 IATS 2번은 부스트 압력 센서에 내장되어 있다.
얘네들을 함 청소해 보자꾸나.
에어 플로우 센서는 에어 클리너에 바로 붙어 있다. 탈거 방법은 그냥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어디를 풀어야 되는지 똭 알 수 있다. 모르면 그냥 정비소에 가시구려.
탈거한 에어 플로우 센서다.
그나마 센서 입구/출구에 유증기 흔적은 없지만 전용 클리너를 뿌리면 시꺼먼 때가 줄줄 흘러나온다.
부스터 압력 센서는 인터쿨러에 붙어 있다. 10mm 볼트 2개를 풀면 탈거된다.
부스터 압력 센서 밑에 깔은 티슈를 보시라. 에어 플로우 센서를 청소한 후에 부스트 압력 센서를 청소했지만 티슈에 시꺼먼 흔적이 역력하다.
약제는 이놈을 썼다.
부스트 압력 센서 클리너는 따로 상용화되어 있는 것이 없지만 에어 플로우 센서는 전용 클리너가 있다. 스로틀 바디 클리너 같은 클리너로 청소는 가능할 수 있는데 에어 플로우 센서는 센싱 엘리먼트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아무거나 막 사용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이 클리너는 휘발성이 매우 강해서 스프레이 해도 금세 건조된다.
청소하는 김에 인터쿨러와 스로틀 바디(에어 컨트롤 밸브) 사이의 호스도 탈거해서 청소했다. 호스 입구와 호스 내부에는 유증기로 인한 오염이 꽤 있더군. 호스 밴드 고정 나사에 캡이 여전히 씌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한 번도 이 호스를 탈거한 적이 없나 보다. (물론 캡을 뺐다가 다시 끼워 넣을 수도 있는데 정비소에서 이 캡을 다시 씌우는 멍청한 짓은 절대 하지 않는 것에 오배건 건다.)
저 캡은 펜치로 그냥 잡아 뽑으면 제거된다. 호스 입구에 내부에 낀 유증기의 흔적.
호스 탈거한 흔적이 없는데도 스로틀 밸브는 의외로 깨끗해서 놀랐다. 현기차 R 엔진 같은 경우 스로틀 밸브에 카본과 유증기가 떡이 되어 오염물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U2 엔진의 특징인지 R 엔진에 비해서 오염도가 매우 적어서 의외가 아닐 수 없다. 물티슈와 극세사천으로 대충 닦았다.
청소하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에 재 조립.
이렇게 하는 정도만 해도 개인 DIYer가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했다. 그러나 나처럼 스캐너를 갖고 있다면 뭔가 더 해주면 더 좋겠지?
에어 플로우 센서 변경(실제로는 부품 교체를 하지 않았지만 청소를 했으므로 신품 교체와 같은 개념으로 접근) 커맨드로 들어가서 센서 초기화 실시.
스로틀 밸브 역시 초기화
ㅎㅎ. 이거 뭐 거의(?) 아니 중급 이상 정비사 아닙니꽈?
엔진 필링이 훨씬 좋아진 느낌적 느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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