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점화 플러그, 점화 코일 교체 DIY

제네시스 BH 3.3 모델. 주행거리 9만 킬로. 정비 매뉴얼에 따르면 점화플러그 교체주기 160,000 km. ㅋㅋ. 만 5년이 넘어선 차량에 일종의 보약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다이 결정.

준비물

-       점화 플러그 6개 (모비스 품번: 18851 11060, 개당 가격 8,360원)

-       점화 코일 6개 (모비스 품번: 27301 3C000, 개당 가격 19,360원). 난 3개만 (우측 뱅크 쪽) 교체

-       서지탱크 가스켓 3개 (모비스 품번: 29215 3C150, 개당 가격 2,068원)

점화 플러그는 NGK사에서 납품받아서 재포장하여 모비스란 이름으로 판매하기에 NGK판매처에서 직접 구매하면  6천 원대에 구입 가능. NGK품번 DILKR6A11. 이리듐 점화 플러그 되시겠다.

제네시스 BH 모델에서 점화 플러그 변경이 몇 차례 있었기에 모비스 품번이나 NGK품번이 다를 수 있으므로 미리 잘 확인하여 구입할 것.

필요 공구

-       소켓 렌치 세트

-       점화플러그 전용 소켓 16 mm

-       토크렌치 (있으면 좋고 없으면 손 감각 토크)

-       기본 수공구 (드라이버, 스패너, 플라이어 등)

-       (옵션) 전동 공구 

작업 순서 및 방법

1.     배터리 (−) 단자를 터미널에서 분리. 그러나 굳이 배터리 마이너스 분리 안 하고 작업해도 됨. 나는 분리하지 않고 작업함. 귀찮아서. 그러나 원칙은 전장품 작업 시에는 가능하면 마이너스 분리하는 게 좋음.

2.     엔진 커버 탈거 (네 군데 모서리를 잡아당기면 됨)

3.     에어 인테이크 호스(D) 탈거

에어클리너 박스(E)와 스로틀 바디 연결 부위에 클램프 체결되어 있으므로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하여 클램프 풀어서 호스 탈거

4.   레조네이터 고정 클램프와 고정 볼트 (10 mm) 풀어서 레조네이터(C) 탈거. 필요시 브리더 호스(B) 분리해도 되나 그냥 둬도 작업에 큰 지장 없음. 흡입공기량센서(MAFS) (A)는 굳이 분리할 필요 없음.

5.   스로틀 바디 커넥터, 맵 센서 커넥터, OCV밸브 커넥터 분리

스로틀 바디 커넥터 분리는 뒷면 회색 락킹 핀을 송곳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누른 후 빼내야 커넥터를 분리할 수 있음.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음. 뒷면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아래 사진에서. 적색으로 표시한 검은색 플라스틱 통이 서지 탱크. 녹색으로 표시한 은색의 물건이 스로틀 바디

6.   스로틀 바디 고정 볼트 (10 mm) 3개를 풀어서 스로틀 바디를 서지 탱크로부터 분리 (냉각수 호스는 분리하지 않은 채로)하여 옆 빈 공간으로 약간 젖혀 둠

스로틀 바디를 분리하지 않고 서지 탱크에 스로틀 바디가 붙어 있는 상태 즉 서지 탱크를 탈거해도 됨. 이럴 경우 서지 탱크에 스로틀 바디가 붙어 있고 스로틀 바디에는 2개의 냉각수 호스 라인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서지 탱크 완전 탈거가 안됨. 냉각수 호스를 분리할 경우 냉각수 일부 누출되면 작업이 지저분해짐. 이렇게 작업한 이유는 서지 탱크를 완전히 분리하여 서지 탱크 내부를 가능하면 어떻게든 청소해 볼 생각으로. 귀찮으면 이 과정 건너뛰고 7번으로 바로 진행.

7.     서지 탱크 고정 볼트 6개, 너트 2개 제거. 볼트/너트 공히 10 mm

M6 x 36: 4개

M6 x 128: 2개 (뒤의 숫자는 볼트의 길이를 나타냄. 따라서 이 볼트 2개는 겁나 김. 아래 빨간색 화살표)

너트 2개

8.     서지 탱크 스테이 볼트(M10 x 20) 1개 제거 (14 mm). 스로틀 바디 옆면 아래쪽에 있음. 위쪽 14 mm 볼트 1개만 제거하면 됨. 아래쪽 14 mm 볼트는 일반 공구로는 접근 불가. 다행히 위쪽만 풀면 서지 탱크 탈거됨.

9.     서지 탱크 뒤쪽 (엔진룸 격벽 쪽으로)

-       브레이크 진공 호스 분리

서지 탱크 왼쪽 편으로 (스로틀 밸브가 있는 쪽)

-       퍼지 컨트롤 솔레노이드 밸브(PCSV) 호스 및 커넥터 분리

-       PCV(Positive Crankcase Ventilation) 밸브 호스 분리

10.  서지 탱크 탈거. 서지 탱크를 들어 올렸는데 어딘가 걸려서 빠지지 않을 경우 해당 고정 부위 분리하면 됨

*주: 서지 탱크를 탈거하는 이유는 제네시스, 에쿠스, 그렌저/K7의 2.7 이상 되는 차량들은 V6 엔진으로 좌/우 뱅크에 각각 3개의 실린더가 있으며 우뱅크(조수석) 쪽 실린더 3개는 서지 탱크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사전 과정을 거쳐야 됨. 좌뱅크(운전석)는 바로 점화 플러그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작업이 쉬움. 이건 엔진 구조상 차마다 다를 수 있음.

아래 사진 두 장은 탈거한 서지 탱크. 첫 번째 사진의 빨간색 화살표 구멍 2개는 겁나 긴 볼트 자리임.

11.  서지 탱크 들어내면 흡기 매니폴드 구멍 6개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수건 등으로 막아둔다. 흡기 매니폴드는 만 5년이 지난 차량 치고는 카본 오염이 보이지 않는다. 이 차 엔진은 MPI방식이라 요즘의 GDI 엔진과는 다르다는 거지. GDI 엔진은 몇 만 km 주행하면 여기에 카본 찌꺼기가 떡져있게 마련이다. 디젤 차량도 마찬가지고.

12.  점화 코일 고정 볼트 (10 mm)를 풀고 커넥터를 탈거한 후 코일을 위로 잡아 뽑아 탈거한다.

13.  우뱅크 쪽 점화 플러그 3개를 소켓 렌치를 이용하여 점화 플러그를 탈거

아래 사진은 탈거한 점화 플러그 6개 모두 찍은 짤. 플러그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였음. 전극도 그리 마모되지 않았고.

14.  신품 점화 플러그 체결. 조임 토크 1.5 ~ 2.5 kgfm. 신품 점화 코일 장착. 점화 코일은 우뱅크만 신품으로 장착하고 좌뱅크 3개는 기존 것 사용함. 왜냐하면 점화 코일은 플러그보다 수명이 좀 더 길고 좌뱅크는 서지 탱크 들어내는 작업 없이 간단히 교체 작업이 언제든지 가능하기에.

토크 렌치가 없을 경우 손 감각으로 조이되 너무 꽉 조이다가 나사산이 뭉개지거나 심하면 엔진 헤드에 금이 갈 수도 있음. 너무 덜 조이면 나중에 운행 중 점화 플러그가 튕겨져 나갈 수도 있음. ㅋㅋ. 겁나지? 그러니 토크 렌치 한 3만 원이면 사니까 구입하셈. 스레드(나사산) 부위에 안티 시즈(고착방지제)를 바르고 체결해야 제대로 된 플러그 장착이다, 아니다 안티 시즈 사용하면 안 된다 등 의견이 2개로 팽팽히 나뉘어 있으나, 검색한 결과 최근의 플러그는 특별 도금(special metal shell plating)이 되어 있으므로 안티 시즈를 사용하지 말라고 NGK사 기술문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우뱅크 플러그 구멍 3개

15.  좌뱅크 3개 동일 작업. 

아래 사진 좌뱅크 플러그 구멍 3개

16.  탈거한 서지 탱크 내부 청소. 스로틀 바디 청소액을 서지 탱크 안쪽에 마구 잔뜩 뿌려줌. 검은색 땟국물이 줄줄 흘러나옴. 그러나 생각보다 그리 많이 더럽진 않았음. 따라서 굳이 서지 탱크 청소는 안 해도 될 듯.

17.  언제나 그렇든 조립은 탈거의 역순으로.

18.  단, 서지 탱크 가스켓 3개는 신품으로 교체 장착

19.  조임 토크 정리

-       아래 제외한 10 mm 모든 볼트/너트: 1.0 ~1.2 kgfm

-       스로틀 바디 스테이 볼트 14 mm: 2.8 ~ 3.2 kgfm

-       스로틀 바디 고정 볼트 10 mm: 0.8 ~ 1.2 kgfm

-       레조네이터 고정 볼트 10 mm: 0.8 ~ 1.0 kgfm

한 마디로 스로틀 바디 스테이 볼트 14 mm를 제외한 이번 작업에 등장하는 10 mm 볼트/너트 모두는 1 kgfm 정도로 조이면 OK. 그러나 점화 플러그처럼 토크가 그리 중요치는 않으니 손 토크로 충분히 가능. 단, 서지 탱크 고정 볼트/너트는 너무 세게 조이면 문제 생김. 왜냐하면 서지 탱크가 강화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볼트를 너무 세게 조이다가 플라스틱이 금 가면서 볼트 체결 부위가 벌어져서 볼트가 헛도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

20.  배터리 (−) 단자 장착

21.  필요시 스로틀 바디 모듈 초기화

 22.  뒷정리

23.  시동 OK? 진동, 이상 소음 여부 확인.

24.  귀가 및 휴식. 에휴 허리 아포!!!

점화 플러그 교체 후 차량 상태가 (심리적 이유인지 몰라도) 굉장히 좋아짐. 가속감, 변속 충격 등 개선됨.

이상 다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