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9. 10:08ㆍDIY/제네시스 BH
스티어링 컬럼 커버는 상부 커버와 하부 커버로 나뉜다. 이 커버의 정식 명칭은 쉬라우드 커버이다. 상부 커버가 아닌 하부 커버에 조그 스위치를 이식해야 하므로 하부 커버를 탈거해서 적당한 곳에 위치를 잡고 조그 스위치가 들어갈 구멍을 뚫는다.
워크인 다이에서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로운 작업이다. 뭐 물론 적합한 공구가 있으면 사각형 뚫는 것이 일도 아니겠지만 헝그리 다이에서는 노가다를 해야 한다. 커터 칼을 라이터 불로 달군 다음에 미리 제단한 크기로 잘라 낸다.
걸림쇠 부분 일부를 더 잘라 내야 한다. 이것은 커터 칼로 작업하기가 쉽지 않아서 인두기로 지져서 모양을 만들어 낼 거다.
차종마다 스위치가 들어갈 구멍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뚫었다가는 조그 스위치가 결합되었을 때 쉬라우드 커버 안쪽의 부품들과 간섭이 일어나서 스위치를 완전히 못 집어넣을 수도 있으니 차량 구조를 잘 눈요기 한 다음에 간섭이 없는 위치를 골라서 뚫으시라.
------------- 사고 발생 --------------
퇴근 후에 저녁 먹고 본격 다이 시작. 에구구. 사단났다.
모든 작업 끝내고 쉬라우드 커버를 장착하려니 뚫은 구멍에 스위치를 넣고 조립하려는데 에쿠야. 스위치 안쪽 돌출부가 핸들 컬럼 돌출부랑 맞닿아서 조립이 안된다. 온갖 수를 동원했으나 조립 불가 판정. 위치를 왼쪽 방향으로 거의 끝트머리에 구멍을 뚫던지 아니면 오른쪽으로 한참 더 이동시켜서 구멍을 뚫어야 한다. 커버를 하나 사서 새 위치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 다음 날 ----------------
사무실에서 구멍 뚫다가 진짜 사고 발생. 실패작 커버에 새 위치를 잡아서 시험용으로 구멍 뚫기. 이렇게 새로 뚫고 가조립해 봐서 최적 위치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근데 구멍 내다가 커터칼로 왼손 엄지 손가락 끝 부분을 베었다. 단단한 엄지손톱까지 확 베어져서 엄지 끝마디의 약 1/4 정도가 사선 방향으로 너덜거리는 상태. 피가 철철 났다. 휴지로 지혈하면서 가까운 외과에 가서 꿰맸다. 에효. 살면서 오토바이 타다가 넘어져서 왼쪽 팔뚝 부위 뼈가 부러진 사고 이래 제일 큰 사고다. 다행히 손가락 끝 부분이라 꿰매고 잘 봉합되면 큰 탈 없단다. 다음 주 토요일에 외국 나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다 나을까 걱정이다.
(이게 무려 5년 전 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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