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연료 필터 교체 다이(DIY) 완료. 바뜨 문제가...ㅠㅠ

2020. 11. 20. 09:54DIY/제네시스 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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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면서 작업.

뒷자리 시트쿠션(엉덩이 부분)은 12 mm 볼트 2개 풀고 시트 앞부분을(좌측, 우측에 고정 훅 각 1개소씩)를 힘차게 들어 올리면 탈거된다. 시트 열선과 리어 암레스트 컨트롤러로 들어가는 커넥터가 좌측에 2개, 우측에 2개 있으니 커넥터 분리 후에 시트 쿠션을 완전히 탈거하면 된다. 근데 정비매뉴얼에 아래 그림처럼 설명이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볼트 5개를 다 풀어야 되는 줄 알았지 뭐다냐.. 정비매뉴얼을 좀 순서대로 만들어 놓던지. 구름 표시 (빨간색)된 위치의 볼트 2개만 풀면 되고 나머지는 이 시트 쿠션을 들어내야 보이는 볼트로서 시트 등받이를 탈거할 때 풀러야 하는 볼트니 신경 쓰지 말 것.

뒷자리 시트 탈거 후 짤. 400원 주었음. ㅋㅋ. 운전석 뒤쪽 자리에 이렇게 딱 연료탱크 커버가. 조수석 뒷자리 쪽에도 비슷한 커버가 있으니 착각하지 마시길.

스크류 6개 풀어서 커버 탈거. 배선 때문에 커버 완전히 탈착 안되니 살짝 한쪽만 들어서 커넥터 탈거(흰색 부분)하면 커버를 완전히 제칠 수 있음. 어휴 먼지 구덩이. 자 여기서 전원 커넥터를 탈거했으니 연료 펌프가 시동을 켜도 작동 안 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시동을 걸어서 연료 라인에 있는 연료를 다 태우고 연료 라인의 압력을 제거해야 한다. 걍 시동 걸면 수초 후에 엔진이 푸덜덜하면서 시동이 꺼진다. 시동 꺼지면 시동키 완전 OFF 시키고 다음 작업 계속.

호스를 제거하기 전에 눈에 보이는 먼지며 이물을 걸레로 잘 닦아낸다. 안 그럼 저 먼지가 뚜껑 열었을 때 탱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말이다.

두 개의 호스가 보이는데 왼쪽 주황색 커넥터가 있는 부분이 연료공급 퀵 커넥터이고 오른쪽 호스 클램프로 고정된 것이 석션(리턴) 호스란다. 오른쪽 호스는 클램프를 뒤로 댕겨 놓고 요령껏 호스는 빼낸다. 처음엔 잘 안 빠지니 요래 저래 시도할 것. 이 호스를 제거해도 연료가 안 나온다. 그러나 문제는 왼쪽 호스이다. 이거 처음엔 어떻게 빼는지 몰라서 어찌어찌해서 빼긴 했으나 여기서 방법. 주황색 플라스틱 커버를 위로 들어 올리면 딸깍하면서 들린다. 그리고 양 옆면에 보면 파란색으로 된 부분을 동시에 누르면서 뒤로 잡아당겨야 한다. 에휴. 이 호스가 빠지는 순간 연료 라인에 있던 휘발유가 푸슝~~~ 하면서 쏟아져 나온다. 당황하지 말고 미리 종이컵이나 걸레 등을 준비했다가 잘 받던지 해야 한다. 난 걸레는 준비했지만 커넥터 빼는 거에 집중한 나머지 요게 빠지는 순간 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걍 저 주변으로 다 흘렸다. 꽤 쏟아지니 당황치 마시길. 아래 사진의 커버 주위의 번들거리게 보이는 게 휘발유 흔적이다.

호스 제거하고 흰색 주변의 타원형으로 된 검은색 플레이트를 고정하고 있는 8 mm 볼트 8개를 제거한다. 8 mm볼트 겸 십자 나사 형태인데 드라이버보단 8 mm 복스로 푸는 게 더 편하다. 나중 이 8개의 볼트를 재장착할 때는 반드시 대각선 형태로 조여줄 것. 내부 고무패킹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잘 장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임 토크는 0.2 - 0.4 kgfm로 아주 작은 힘이니 약간의 힘만으로 조일 것. 이거 무식한 힘으로 조이다 빠가나면 연료탱크를 통으로 탈거해서 교체해야 한다는...

이제 검은색 플레이트를 빼내고 흰색 부분을 통째로 살살 빼내면 연료 펌프 어셈블리 전체가 탱크에서 빠진다. 연료 우끼(레벨 센서)가 빼낼 때 주변에 걸리니까 어셈블리를 기울여서 요래조래 달래면서 빼내면 된다. 옅은 노란색의 휘발유가 보인다. 어셈블리에도 연료가 차 있으니까 뒤집지 말고 고대로 꺼내서 재빨리 차 밖으로 빼내고 밖에서 기울여서 연료를 쏟아낸다.

자, 필터 교체 작업 중 탱크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핑으로 막아두고 나머지 작업.

탈거한 연료 펌프 어셈블리의 모습.

어셈블리를 이 각도 저 각도에서 여러 장 사진을 찍어 둘 것. 분해/결합 시 무지 헛갈릴 수 있으니 이럴 때 찍어둔 사진을 봐야 함.

분해 시작. 젤 먼저 커넥터 2개 분해.

연료 센더(레벨센서가 붙어있는 부분) 탈거. 요거이 분해하기가 어려웠음. 막상 고생 끝에 분해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신품 연료필터 구조를 보면서 어떤 구조로 결합되어 있는지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분해할 수 있음. 겁먹지 말고. 플라스틱이 연성 재질이라 약간의 신축성이 있으니.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시도하다가 플라스틱 결합부가 부러질 가능성도 다분함.

나머지는 정신없어서 사진 못 찍음. 여기저기 결합 부위를 일자 드라이버 같은 걸로 제쳐서 고정락 부위를 풀어야 함. 이때 O링, 스냅링 등 절대 잊어먹으면 안 됨. O링이 원래 위치에 박혀서 안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기존 부품 분해하면서 두 눈 크게 뜨고 살펴봐야 함.

필터 해체 후, 신품 필터를 결합. 결합 완료 직전 연료 센더(사진 오른쪽의 레벨센서가 붙어 있는 놈)만 미부착 상태. 조기 두 개의 홈(빨간색 구름으로 강조)이 보이는데 거기에 연료 센더가 결합되게 된다. 구조가 저런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으니 분해할 때 참고하시길. 두 개의 홈 윗부분에 고정 걸쇠가 있음.

연료 센더까지 결합 완료 후. 왼쪽이 분해된 기존 필터, 오른쪽은 신품 필터가 결합된 상태. 구품은 사진상으로 희미하지만 내부 필터 여지가 시커멓게 오염되어 있다.

이제 재결합된 어셈블리는 탱크에 집어넣고 분해의 역순으로 재조립하면 된다. 일단 기본적 조립을 한 후 호스 2개 연결하고 전원 커넥터까지 체결하고 시동을 한 번 걸어본다. 단발 시동이 안 걸린다. 그러니 키 ON --> OFF를 수차례 반복해서 연료 라인에 연료가 차도록 해 준다음 시동을 걸면 푸득푸득하면서 시동이 걸릴 것이다. 그 후 호스나 탱크 주변에 연료가 누설되는지 육안 점검을 반드시 한다.

아무 문제가 없으면 커버 장착하고 시트 장착. 끝이다. 지길. 시트는 12 mm 볼트 2개로 고정되어 있는데 복스로 조이다가 조금씩 계속 돌아가길래 계속 조였더니 볼트 1개가 부러졌다. ㅠㅠ. 볼트 다리가 구멍에 낑궈진채로 머리가 댕강 부러졌... 에효. 이거 백탭 사다가 다시 정상으로 해 놓아야지. 그냥 둬도 아무런 상관없지만 내 성격이 이걸 그냥 두고 볼 수 없기에..

암튼 이렇게 작업이 끝났다. 휘발유 냄새도 장난 아니고. 더군다나 작업 후 몇 시간이 지나도 차 내부에서 휘발유 냄새가 가시질 않네. 며칠 더 지나야 사라질 듯..

문제는 여기서부터... 고생 후에 집으로 귀가하고 점심 먹고 씻고 볼일이 있어서 외출하려고 차에 탑승하여 시동키를 눌렀는데 오잉? 단발 시동이 안 걸린다. 푸드드드드득 거리면서 간신히 시동이 걸린다. 꼭 배터리가 맛이 가기 직전에 힘겹게 시동 걸리는 꼭 그 상태이다. 이거 왜 이러지? 일단 좀 지나면 괜찮겠지 위로하면서 패스. 그러나 이날 내내 시동이 계속 이모양으로 빌빌 걸리면서 걸린다. 음... 시동 걸린 후에는 아무런 이상 증세가 없는데 왜일까? 연료가 힘차게 엔진으로 원활히 공급이 안 되는 모양인데. 왜일까? 

검색 신공을 해 봐도 답이 뾰족이 안 보인다. 디젤차는 진단기로 에어빼기를 해 줄 수 있나 보다. 디젤엔진은 고압연료분사방식이라 라인에 에어가 찰 경우 시동 문제가 가솔린보다 심한가 보다. 그런데 가솔린 엔진에 대한 얘긴 찾아지질 않네. 에효. 지기럴...

결국 2-3일 두고 봐서 계속 이러면 결국 연료 펌프 어셈블리 분해/조립 시에 뭔가 잘못된 거겠지. 그럼 결국 어셈블리 통째로 다시 교체를... 부품값만 112,200원이다. ㅋ. 필터 8천 원대로 퉁 치려고 했더니 사고 쳤네 사고 쳤어. ㅠㅠ.

================ 추가 ====================

아침 출근 시 시동을 거니 오라 어제보다 좀 나아졌는데.. 근데 웬걸 시동 껐다가 다시 키니 푸덜덜덜~~~ 거리는군하. 

음. 결국 연료필터/펌프 어셈블리로 통째로 다시 작업해야겠다. 원인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고로 추정컨대 어셈블리 하단부에 조그마한 연료 압력 레귤레이터가 있는데 이걸 새 필터 낑굴때 이식하면서 밀봉 불량이 되었던지 뭔가 그래서 연료 압력이 낮아서 엔진 크랭킹 시에 힘차게 시동이 안 걸리고 푸덜덜 거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O링 하나도 안 빼먹고 잘 낑궜는데... 낑궜으되 제 자리에 잘 안착이 안되고 비스듬히 자리를 잡았는지 그래서 그 사이로 압력이 미세하게 세는 걸로...

그래서 주장하는 바이다. 이렇게 연료펌프/필터가 어셈블리 형태로 나오는 차종은 절대로 연료필터만 따로 작업하지 마시라. 걍 어셈블리로 교체 하시라. 디젤차의 경우 대게 엔진룸에 별도의 연료필터가 있으니 그건 상관없다. 이렇게 내장형 어셈블리는 신품 어셈블리로 작업하시라. 아니면 가솔린 차량은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걍 그냥 타라. 타다가 문제 생기면 그때 손봐도 된다. 요새 휘발유는 품질이 좋아져서 이물질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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